어린 왕자 - 책세상 세계문학 8

어린 왕자 - 책세상 세계문학 8

$13.00
Description
《어린 왕자》는 프랑스 문학작품 가운데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외국어로 가장 많이 번역된 책이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마법 같은 이 우화는 어느 날 비행기 조종사가 황량한 사하라사막에 불시착하면서 시작된다. 사막에 발이 묶여버린 조종사는 소행성 B612에서 온 ‘어린’ 왕자를 만나 친구가 된다. 조종사는 어린 왕자로부터 그가 외로웠고, 사랑했고, 상실했으며, 우정을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듣게 되는데, 그것들은 곧 ‘삶과 인간의 본성’에 관한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하다.《어린 왕자》는 짧은 동화책 스타일이지만, “자신이 어린아이였던 것을 기억하는 어른을 위해, 나아가 눈앞의 바쁜 일만을 좇느라 지구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 어른을 위해, 그리고 어른은 알 수 없는 ‘아이만의 슬픔’을 위해 쓰인” 진정한 사랑의 본질에 대한 비유와 교훈을 주는 인생의 이야기다.

저자

앙투안드생텍쥐페리

저자:앙투안드생텍쥐페리

본명은앙투안마리장바티스트로제드생텍쥐페리AntoineMarieJean-BaptisteRogerdeSaint-Exupery.1900년6월29일프랑스리옹에서귀족집안의5남매중셋째아들로태어났다.해군사관학교에입학하고자했으나시험에실패한뒤미술학교에서건축학을공부했다.1921년징병으로공군에입대해조종사훈련을받았으며,1926년항공사에들어가프랑스와아프리카를잇는항공우편업무를담당했다.조종사로일하면서틈틈이글을써서작품들을발표했다.생사를넘나드는비행은직업일뿐아니라모험과사색의연장이었으며,비행현장에서의체험이작품세계전반에중요한영향을미쳤다.제2차세계대전이일어나자다시종군해군용기조종사가되었으며,1944년7월마지막정찰임무를수행하다지중해상공에서행방불명되었다.

1929년《남방우편기》를발표해작가로데뷔했으며,이후〈야간비행〉으로페미나상을수상하고〈인간의대지〉로아카데미프랑세즈소설대상을수상했다.그밖에〈성채〉,〈전시조종사〉,〈어느인질에게보내는편지〉등의작품이있다.



역자:고봉만

프랑스마르크블로크대학(스트라스부르2대학)에서불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충북대학교프랑스언어문화학과교수로재직하며,루소와레비스트로스등프랑스사상가들의저서와개성있는프랑스소설을번역,소개하는작업을해오고있다.

옮긴책으로《시몽의아빠》,《스트라이프,혐오와매혹사이》,《크루아상사러가는아침》,《마르탱게르의귀향》,《방드르디,야생의삶》,《식인종에대하여외》,《인간불평등기원론》,《에밀》,《덧없는행복》,《세가지이야기》,《악마같은여인들》등다수가있다.

목차


어린왕자
작품해설
작가연보
독후감―박연준(시인)

출판사 서평

프랑스에서20세기최고의문학작품으로선정된,
프랑스어로출판되어가장많이팔리고가장많이번역된책!

1942년크리스마스에맞춰출간될예정이었던『어린왕자』는작가의완벽주의때문에늦춰져1943년4월6일미국과캐나다에서영어와프랑스어로출간되었다.『어린왕자』는출간되자마자선풍적인인기를끌었고,미국의비평가들도매우호의적으로평가했다고한다.특히『메리포핀스』의저자인트래버스(PamelaLyndonTravers)는아주멋진서평을썼다.

“『어린왕자』에는어린이용책이갖춰야하는세가지근본소양이빠짐없이있다.이책은심오한의미로진실하고,구구절절설명하지않으면서도조용히메시지를전한다.더욱이이메시지는아이들보다어른들에게더와닿는다는점에서매우특별하다.그메시지는고통과사랑을통해기꺼이자기를넘어서서직면하는영혼을지녀야만포착할수있다.”

프랑스에서는전쟁이끝날때까지출판되지않다가1946년출간되자마자큰성공을거두었고,그후수십년동안전세계적으로인기를얻었다.지금도프랑스에서는해마다40만부정도팔리고있으며,2023년통계로1억5000부나팔렸다고한다.지구상에서가장많이팔린『성경』다음으로많이팔린책이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최신자료를보면1943년에펴낸『어린왕자』는382가지언어로번역되었다고나오니『성경』다음으로세계에서가장많이번역된책이기도하다.또한『어린왕자』는1967년리투아니아영화감독이최초로영화화한뒤여러영화가뒤를이었으며,영화외에도장편애니메이션,텔레비전쇼,뮤지컬,오페라,발레,테마파크등을선보이며세상에울려퍼졌다.

역사상유례없이많은사람이읽고저자의말에귀기울인이책의놀랍고신기한인기의비결은무엇일까?이책을번역한고봉만선생님은‘작품해설’을통해“『어린왕자』는단편소설에속하는것일수도있고,그냥소설이라부를수도있으며,산문시로읽힐수도있다.어린이용이야기책이기도하고,철학책으로볼수도있고,소설형식의자기계발서로분류될수도있다.이책을심리소설이나추리소설로보는사람들도있다.한마디로다잡아말하기어려운작품으로,그만큼내용이지극히단순하면서심오하다”고역설했다.이처럼다채로운양상을띠며인간이겪을수있는다양한문제를담아내고,우리의초상이숨겨져있어그토록인기가많은것은아닐까.

우리가슴속에오롯이남아있는‘되찾은’유년시절의신화이자
보이지않는것의본질을일깨우는마법같은우화!

프랑스의작가이고비행사였으며시인이었던앙투안드생텍쥐페리는어른이되고난다음에도아이들에게많은관심을기울였다고한다.아름다운이야기를들려주기도하고,재미있고유익한놀이를가르쳐주는등아이들의호기심을사로잡으며그들의가장좋은친구가되었다.이는생텍쥐페리가순수한사고방식과섬세한영혼을지녔기때문일것이다.남겨진편지나당시의증언을살펴보면,실제로아이들의반응이그가글을쓰는데큰가르침을주었다고회고한다.

『어린왕자』는생텍쥐페리가“추위와배고픔에시달리고있어깊은위로가필요한”친구레옹베르트를위해쓴책이다.특히“어린시절의레옹베르트에게”자신의책을바친다고말하면서,속물적이고이기적이고탐욕스러운어른들의세계를비판하며가뭇없게사라져버린어린시절이야기를다시살려내보여준다.

“의자를몇걸음뒤로옮기기만하면원할때마다석양을볼수있을”만큼아주작은행성에살던어린왕자는“심술궂게잘난체를해대는”장미를견디지못하고“새로운일거리도찾아보고무엇이든배울생각으로”다른행성을찾아가보기로한다.길을떠난어린왕자는지구에오기전왕,허영꾼,술꾼,사업가,가로등켜는사람,지리학자를만나고,지구에온뒤에는뱀,꽃잎이세개달린볼품없는꽃,메아리,장미꽃,여우,전철수轉轍手,장사꾼을만난다.그리고마침내고장난비행기옆에서곤히잠들어있던조종사를발견하지만,조종사를만난지일주일쯤지나자신의별로돌아가야만했다.노란뱀에게발목을물린어린왕자는“나무가쓰러지듯”모래위로쓰러져온데간데없이사라져버린다.

『어린왕자』에등장하는이야기하나하나는우화적성격을띠고있다.그가운데장미와여우의우화에서삶의지혜와교훈을배울수있다.가장중요한테마는보이지않는것의본질일것이다.마음으로볼때비로소잘보인다는것,진짜로중요한건눈에보이지않는다는사실이다.어린왕자는천진난만한태도와상상력으로어른독자마저사로잡고,그들이어린시절에품었던애정과헌신을일깨우라고제안한다.“‘어린왕자’는우리가지키고싶은순수이자잃어버릴수밖에없는순수를상징한다.”

어떤별에도정착할수없는슬픔
_‘독후감’:박연준(시인)

『어린왕자』는어떤별에도정착할수없는자의슬픔에서기인한이야기다.대부분의사람이알고있다고생각하지만정말로아는자는드문책이다.이책은탐험하듯읽어야한다.뛰어들고헤매고기다리고머뭇거리고한계를느끼고오르고떨어지며….이탐험은몸의탐험이라기보다영혼의탐험에가깝다.처음『어린왕자』를읽은자라면잊고몇년후다시읽어야한다.뛰어들고탐험하고느끼고질문하고몇년후,다시뛰어들고스며들고다시몇년후….반복해서읽어야진가를알게되는책도있다.그러므로『어린왕자』는평생에걸쳐여러번‘다녀와야’하는책이다.

『어린왕자』는자신이어린아이였던것을기억하는어른을위해,나아가눈앞의바쁜일만을좇느라지구의아름다움을보지못하는어른을위해,그리고어른은알수없는‘아이만의슬픔’을위해쓰인책이다.시간을들여탐험해야한다.깊고넓다.

···새롭게펴내는‘책세상세계문학’은이전‘책세상문고·세계문학’이영미나유럽문학중심의세계문학소개방식에서한걸음더나아가제3세계문학에서고전에이르기까지동서고금,이념과장르를막론하고문학이라불리는모든형태의텍스트를선보였던것과맥을같이한다.지향점은이어가되작품목록은전면재구성해,고답적인분위기는덜어내고젊고현대적인시각과감각을불어넣어감성과향수를고양하는문학으로인식될수있도록번역과장정에공들인고품격세계문학을추구한다.‘원문에충실한정확하고우리말다운번역’,‘책속에들어있는또하나의작품독후감’,‘신뢰할수있는지식과정보를담은작품해설과작가연보’,‘작품의개성을살린유니크한디자인과장정’을바탕으로누구나부담없이읽어보고싶고소장하고싶은‘제대로만든,함께읽는’책이다.이시리즈를통해고전은단순히이름만으로존재하는낡은이야기가아니라,오늘우리와함께호흡하는지성의토대라는사실을깨닫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