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데리다 - 라이브 이론

자크 데리다 - 라이브 이론

$19.00
Description
세상에서 가장 큰 논란의 대상이 된 해체주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의 원저작과 기획으로의 초대
프랑스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는 ‘해체’ 바람을 일으키며 포스트모더니즘의 중심에 선, 현대 철학의 주요한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현상학과 언어 철학뿐만 아니라 문학·미학·신학·정신분석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저서를 발표했으며 당시 지배적이었던 구조주의를 비판하고 구조의 해체라는 대담한 주장을 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데리다의 사유는 관련된 문헌과 저서 100여 편이 번역되어 소개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동시에 문법에 저항하는 특유의 글쓰기 스타일, 정치나 제도와 같은 현실 사회의 시선을 해체하려는 이론의 특성 탓에 데리다는 난해하고 어려운 허무주의 사상가이자 극단적인 상대주의 사상가로 여겨지기도 한다.
미국 캘빈대학교의 철학 교수이자 문화비평가인 제임스 K. A. 스미스는 이러한 오해가 원저작 읽기의 실패에서 비롯되었음을 지적하며 데리다와 해체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독자와 원저작에의 충실함을 강조한다. 그는 여러 문화 비평을 통해 퍼진 오해를 바로잡고자 ‘(글)쓰기’, ‘괴물성’, ‘저자의 죽음’, ‘차연’과 같은 개념을 해명하고 데리다의 사유와 철학적으로 주요한 문헌과의 관계를 개괄적으로 살펴보며 데리다의 원저작에 가까워지기 위한 초석을 제공한다.
또한 그는 ‘순수한 데리다’를 제시하거나 대변하려 하지 않고 ‘데리다의 목소리’를 바로 전달할 수 있는 텍스트를 선별해 곳곳에 직접 인용했다. 이러한 해석학적 실천은 저자가 데리다에게서 배운 ‘저자, 주권, 주관성, 텍스트와 읽기의 본성’들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독자들에게 해체의 수행을 체험하게 한다. 저자가 안내하는 지적 여정은 데리다의 사유를 탐구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제임스K.A.스미스

저자:제임스K.A.스미스(JamesK.A.Smith)

미국캘빈대학교의철학교수이자문화비평가.캐나다워털루대학교와미국엠마오성경대학을졸업하고,기독교학문연구소(ICS)에서철학석사학위를,빌라노바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포스트모더니즘과종교철학,현상학과현대프랑스철학을연구하고있다.예술과신앙의교차점을다루는저널《이미지Image》의편집장이며《뉴욕타임스》,《워

싱턴포스트》,《크리스천센추리》등에도정기적으로기고하고있다.

저서로는《누가포스트모더니즘을두려워하는가?》,《칼빈주의와사랑에빠진젊은이에게보내는편지》,《해석의타락》,《하나님나라를욕망하라》,《하나님나라를상상하라》,《왕을기다리며》,《습관이영성이다》,《아우구스티누스와함께떠나는여정》,《인간의타락과진화》(공저),《신학공부를위해필요한101가지철학개념》(공저)등이있다.



역자:윤동민

총신대학교신학과를졸업하고서강대학교철학과에서마르틴하이데거의철학에관한연구로석사학위를받았다.이후같은학교대학원에서박사과정을수료한뒤존D.카푸토에관한논문을작성하고있다.《우리시대의그리스도교사상가들》(공저)을쓰고《예술로서의삶》(공역)을우리말로옮겼으며,〈아우구스티누스를보는바티모의이중적시선〉등의논문을썼다.근현대유럽대륙철학과종교철학에관심을가지고현재서강대학교생명문화연구소와인문학&신학연구소에라스무스연구원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약어목록
서문
제사題辭:애도의작업

서론데리다의타자/다른데리다
1)‘데리다’를탈신화화하기:신화와괴물에대하여
(1)케임브리지사건
(2)《뉴욕리뷰오브북스》사건
2)‘해체’를탈신화화하기
3)타자성의렌즈:해체와타자

1장말과사물:현상학의타자
1)태초에말씀이계시니라
2)(글)쓰기:놀라운발상
(1)‘신체에서벗어나’:왜소크라테스는쓰지않았을까
(2)후설의기하학의고고학
(3)유클리드를해체하기
①언어,육화그리고객관성
②말씀이육신이되어:(글)쓰기와육화
3)우리자신에대해말하기:후설에대한비판
(1)후설의기호론
(2)부재의소리:말하기와초월성
①‘음성중심주의’와‘현전의형이상학’
②말,사유그리고공동체:의식의기호학적조건화
4)말을쓰기:언어,폭력그리고타자로서의타자에대하여
(1)레비-스트로스:자민족중심주의로서의구조주의
(2)루소:필연적대리보충으로서의타자
(3)원-(글)쓰기와차이Differance:왜‘텍스트바깥은없는가’?

2장다른문학,문학으로서의타자:비판적문학이론
1)철학의타자:예를들어,문학
(1)여지만들기:문학그리고철학의미래
(2)문학의비밀스러운정치학
2)변두리에서온우편엽서:은유성을위한은유
(1)은유의환원불가능성:또는왜플라톤은자신의수레에서절대내리지않는가?
(2)우편엽서:은유를수행하기
3)타자에대한지시:해석,맥락그리고공동체
(1)관계그리고해석의윤리
(2)해석을위한안전장치로서의맥락과공동체

3장타자를환영하기:윤리학,환대,종교
1)정의로서의해체:법적인유령론
(1)국경개방:망명과이민그리고도피의도시들
(2)우리자신을(해로움에)개방하기:조건없는용서
(3)유럽을유럽의타자에개방하기
(4)학계를개방하기:도래하는대학
2)환대로서의종교:초기-해체주의자로서의레비나스와키르케고르
(1)‘타자와의관계,말하자면,정의’:레비나스
(2)모든타자는전적타자이다:키르케고르의아브라함
3)해체의정치학:새로운국제노동자연맹그리고도래하는민주주의
(1)마르크스의정신을불러내기
(2)우리가기다리는것은무엇인가?:도래하는계몽

4장데리다의타자:타자들의데리다
1)타자들로살다:데리다그리고철학의역사
(1)플라톤
(2)니체
(3)하이데거
(4)프로이트
(5)다른타자들
2)타자들의데리다:해체에대한반응
(1)미국의수용:예일학파
(2)독일의수용:하버마스와가다머
(3)영미권의반응:분석철학
(4)‘포스트모더니즘’이후:이글턴,지젝,바디우

5장저자,주권그리고인터뷰에서의자명한것들:데리다‘라이브’

에필로그:데리다이후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우리시대의살아있는지적원천들을만나다
‘라이브이론’시리즈

자크데리다,주디스버틀러,알랭바디우,도나해러웨이,프레드릭제임슨,가야트리차크라보르티스피박까지,이들은우리시대의지적원천으로평가받는이론가이며인문학및사회과학독자라면반드시등반해야할산과같은저자다.국내에서도이들은다양한영역에개념적자원과이론적영감을주면서끊임없이인용되어왔지만이들각자의이론을전체적인수준에서해명하는시도는여전히부족한실정이다.

이에도서출판책세상은블룸스베리(Bloomsbury)출판사에서펴낸‘라이브이론(LiveTheory)’시리즈를번역출간한다.동시대주요이론가들의삶과지적활동,나아가생생한인터뷰를적정한분량에담은이시리즈는이들의문제의식을간파하고이들의사유가그려온궤적을조망할수있게해줄것이다.

책속에서

『자크데리다:라이브이론』을시작하며,데리다가‘수용의지평’이라부르는무대설정을분명히하는것은(물론이러한무대가이해를절대적으로결정하지는않지만)이책을이해하는데도움이될것이다.첫번째는이책의독자에대한것이다.나는우리가흔히바라듯이‘일반적인[대중]독자’라고말해지는이들이‘이해하기쉬운’글을쓰려고노력했다.
---p.17

자크데리다는소크라테스의철학의소명을철저하게일종의죽음으로받아들였다.주지하다시피‘저자의죽음’에대한담론과관련되면서(그리고사실에대해서거의보편적으로오해를받으면서)데리다의작업에는자주유령들이출몰했다.이책의집필이끝나갈무렵,자크데리다는(2004년10월9일이른시간에)췌장암으로사망했다.
---p.23

시간에의해지배되는신체의물질적세계(따라서귀와손,소리와책들)는생성과쇠퇴,도래함과사라짐의예측할수없는변화로주어진다.내가오늘알고있는것이내일은사실이아니거나한세대에알려진것이다음세대에사라질수도있다면,어떻게그러한종잡을수없는것이지식의토대가될수있을까
---p.60

그렇다면어째서문학인가?만일철학이철학의비철학적인타자와만남으로써어떤새로운미래에열려있다면.어째서문학은데리다의기획에서특권을가지는가?이물음들에답하기위해서,우리는먼저왜철학이전통적으로이성적인도시의벽바깥으로추방당하는문학에그렇게관심이많은지이해할필요가있다
---p.117

해체는지나치게단순화한전통적인기준개념,내부적인것과외부적인것의손쉬운일치에,텍스트의실제반영개념에물음을제기한다.기준은항상기표들의네트워크에이미포함되어있지않은단순하고순수한‘바깥’에결코도달하지못한다.하지만그것이기준이없다는것을의미하는것은아니다.
---p.139

우리가앞서말했던것처럼,데리다는우리에게주어진조건화된제도의실패를끊임없이상기시키라요청하는유한성의유령에시달린다.(그리고데리다는그유령으로우리를괴롭히려고한다)우리는근본적이고메시아적인비판을계속할수있을뿐이다.만약도래하는정의에대한우리의기다림이어떤놀람의타자성에무조건적이며개방되어있다면,?심지어그것이괴물들에게우리자신을노출시키는것을의미한다고해도말이다.
---p.186

우리는‘인터뷰’를획일적인장르로일반화하거나그렇게말하지않도록조심해야합니다.제가반대하고있는것은당신이말하는것처럼특정한공리들,곧저자에대한,결국현전의형이상학을가정하는,자신의텍스트의주인으로서의저자에대한고전적개념으로작동하는것입니다.그것은제가의미의주인이고언어의지배자라고가정합니다.
---p.219

이제데리다이후에는어떻게될까?나는여기서우리가분석한과정을통해우리가?데리다의신화로서의?‘데리다’를매장하기를희망한다.그러나내가이기획을시작한이후,자크데리다또한영면에들었다.그리고그의자료만이남아있다.그렇다면데리다의이론은‘살아있는’이론으로남을수있을까
---p.243

하지만그만큼데리다는많은이에게‘해체’라는말에대한평균적인인식처럼여전히모호하고어려운사상가이자,포스트모던이라는꼬리표가붙은극단적인상대주의또는허무주의사상가들가운데한사람으로인식되는것도사실이다.캐나다출신으로현재캘빈대학교에서철학을가르치고있는저자,제임스K.A.스미스가이책을쓰게된주된배경중하나도바로이것이다.
---p.246~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