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하고 기묘한 이야기 두 번째 - 패닉룸

기이하고 기묘한 이야기 두 번째 - 패닉룸

$13.20
Description
오스카 와일드에서 에드거 앨런 포까지
숨은 공포작가에서 호러 거장까지!
‘기이하고 기묘한 이야기’ 두 번째 시리즈. 오스카 와일드, 윌리엄 체임버스 모로, 에드거 앨런 포, 아서 코넌 도일, 메리 셸리, 버넌 리, 샬럿 퍼킨스 길먼, 매슈 핍스 실까지 대작가 여덟 명의 공포 단편을 모았다. 특히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름 끼치는 기묘함부터 기이한 초자연적 공포까지, 문학사 주변부에서 끈덕지게 생명을 유지해온 공포소설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만 실었다. 무엇보다 친숙한 작가들의 친숙하지 않은 공포소설을 만나볼 유일한 기회이며, 은근하게 쪼여오는 ‘등골을 서늘케 하는 기묘함’이 공포문학에 대한 애정을 배가할 것이다. 폭력적이고 선혈이 낭자한 뻔한 호러물에 질린 독자들에게 한겨울 아이스아메리카노만큼 오싹한 공포를 안겨줄 것이다.
저자

오스카와일드외

저자:H.P.러브크래프트

저자:오스카와일드

저자:윌리엄체임버스모로

저자:에드거앨런포

저자:아서코난도일

저자:메리셸리

저자:버넌리

저자:샬럿퍼킨스길먼

저자:매슈핍스실

역자:정진영
홍익대학교에서영문학을전공했다.현대호러의모태가되는고딕소설과장르문학에관심이많아,국내에잘알려지지않은걸작을소개하는데사명감을갖고있다.특히제대로평가받지못한작가와작품을조명해독자의주목을받을때큰보람을느낀다.옮긴책으로《죽이는로맨스1》,《프리먼환상문학단편선》,《사이킥뱀파이어걸작선》,《열정은스러져》,《검은수녀들:오컬트연대기》,《연쇄살인마잭더리퍼연대기1,2》,《코난도일호러걸작선》,《아울크리크다리에서생긴일》,《그것1~3》,《러브크래프트전집1~6》,《펜타메로네》,《클라크애슈턴스미스걸작선》,《세계호러단편100선》등다수가있다.

목차


캔터빌의유령_오스카와일드
가공할만한적_윌리엄체임버스모로
소모된남자_에드거앨런포
새녹스사건_아서코넌도일
죽어야하는불멸_메리셸리
사악한목소리_버넌리
누런벽지_샬럿퍼킨스길먼
제루샤_매슈핍스실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미국인목사히람B.오티스가캔터빌체이스를구입했을때,모든사람들은유령이출몰하는집을구입한것은아주바보같은짓이라고말했다.누구보다명예를소중히여기는캔터빌의영주조차계약과정에서그사실을밝혀야한다는의무감을느꼈다.
---p.7

나는어느지체높은왕족이거느리고있는한여자에게고도의외과수술을집도하기위해캘커타에서인도의중심부로불려갔다.왕족은고귀한성품이었지만,나중에확인하게되듯이나태한기질과는달리동방특유의냉혹함을지니고있었다.그는수술이성공적으로끝난것에크게기뻐하며내가원할때까지궁전에손님으로남아있기를권했고,나는감사히그청을받아들였다.
---p.55

언제어디서그토록잘생긴존A.B.C.스미스라는퇴역육군장군을처음만났는지는기억나지않는다.누군가가그신사에게나를소개해주었는데-분명모처에서열린매우중요한공개석상이었다-지금까지그이름을잊고지냈다니정말기이한일이다.소개받을당시나는시간과장소를정확히기억할수없을정도로경황이없었던것이사실이다.
---p.70

저명한더글러스스톤이회원으로있는과학협회뿐아니라악명높은새녹스부인이재기발랄한구성원으로있는사교계쪽에도두사람의관계가파다하게소문났다.사정이이렇다보니,어느날아침새녹스부인이영원한은둔자가되어다시는세상에나타나지않을거라는소식이전해졌을때세간의이목이집중된것은당연했다.
---p.87

1833년칠월십육일,내게는기억할만한기념일이다.삼백이십삼년을채운날이니까!방황하는유대인?분명아니다.그는천팔백년이상을보냈다.그와비교하면,내불멸은아주짧은편이다.그렇다면나는불멸의존재인가?내가삼백삼년동안밤낮으로혼자던져온질문이지만아직답을찾지못했다.
---p.104

우리시대최고의작곡가가되었다면서사람들은거듭나를축하해주었다.귀청이떨어질듯한오케스트라효과와시적인치료운운하는요즘의세태에서,바그너의터무니없는새유행을경멸하고헨델과글루크(독일의작곡가-옮긴이주),하늘이내린모차르트의전통으로과감히돌아와최고의멜로디를지향하고인간의목소리를존중한다고말이다.
---p.128

존과나처럼평범하기짝이없는사람들이상속받은여름별장을소유한다는것은거의불가능한일이다.그식민지풍의대저택과세습지에대해,으스스하며낭만적인멋이최고의경지에이른집이었다고-하지만혹독한운명을요구하는곳이라고말하겠다!그리고지금도그저택주변에는기이한것이있다고자랑스럽게말하고싶다.
---p.172

삼일전이라!그런데도오래전같다.하지만그때만생각하면마음이심란하고이성을잃게된다.얼마전발작증세와똑같은혼수상태에빠졌었다.‘무덤,구더기,비석’,이것이내꿈의환영들이다.이나이에건장한체구로병자처럼비틀거리며걷다니!하지만곧괜찮아질것이다.정신을차려야지,이성을잃다니말이야.삼일전이라!정말이지오래전같다.나는낡은편지함을앞에두고바닥에앉았다가무심코코즈모의편지뭉치를발견했다.
---p.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