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문화에 대해서 우리는 흔히 민속학적이고 인류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거나 헌팅턴류의 다분히 피상적이고 거시적인 측면에서 해석하곤 한다. 그러나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지 않은 이러한 접근은 문화의 생성이나 문화의 인간학적 본질을 비켜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카시러의《인문학의 구조 내에서 상징형식 개념 외》는, 인간이 인간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문화로 보아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한 인격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가는 것 역시 문화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본다. 문화 다원주의나 문화 충돌 또는 문화적 아노미가 종종 화제가 되곤 하는 요즘, 그리고 몰개성과 극단적 자아도취가 공존하는 오늘, 인간은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상징적 표현을 통해 세계를 구성할 뿐만 아니라 자아를 구성한다는 카시러의 주장은 많은 것을 성찰하게 한다.
인문학의 구조 내에서 상징형식 개념 외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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