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집

노란 집

$21.55
Description
《헤븐》, 《여름의 문》 등으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으며 혜성처럼 떠오른 작가 가와카미 미에코가 요미우리 신문에서 1년간 정기 연재했던 장편소설이다. 열다섯 살 소녀가 몰아치는 삶의 고단함 속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집’에서 살아가고자 몸부림치는 모습을 담담한 필치로 깊이 있게 그려냈다.
사회의 시선에서 어쩌면 “쓸모없어” 보일 이들과 하나가 아픔을 나누고 결핍을 채워주며 유대감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 역시 따스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행복해지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독립하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고, 끝내 집을 벗어나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이들과 가족을 꿈꾸는 모습은 통념에서 벗어난 낯선 풍경으로, 우리에게 진정한 ‘집’과 ‘가족’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이미 시작된 삶을 전력으로 살아보려는” 하나가 어떤 선택을 해나가는지 지켜보고 응원하는 일은 책장을 계속해서 넘기게 되는, 짜릿하고도 신기로운 독서 경험이 되어줄 것이다. 또한 빠르고 치밀하게 전개되는 서사를 따르다 보면 독자 역시 어느새 노란 집의 대문을 두드리게 될 것이다.

저자

가와카미미에코

저자:가와카미미에코
1976년오사카에서태어났다.2002년에는가수로데뷔해싱어송라이터로활동했으나크게주목받지못했다.2007년《와타쿠시리쓰인치아,혹은세계》로등단해2008년《젖과알》로아쿠타가와상을수상하며문단의주목을받았다.2009년시집《끝으로,찌를거야찔릴거야자,됐어》로나카하라주야상,2013년시집《물병》으로다카미준상과《사랑의꿈이라든지》로다니자키준이치로상,2016년《동경》으로와타나베준이치상을수상했다.
그밖의작품으로《모두한밤중의연인들》,《너는아기》,《수리부엉이는황혼에날아오른다》(무라카미하루키공저),《위스테리아와세여인》등이있으며,2017년에는무크지《와세다문학여성호》책임편집을맡았다.이후여러권의시,수필,소설을출간해전세계40개국이상에번역출간했다.2010년발표한《헤븐》으로당대최고의여성작가에게수여하는무라사키시키부문학상을수상했고,2022년부커상인터내셔널부문최종심에올랐다.

역자:홍은주
이화여자대학교불어교육학과와동대학원불어불문학과를졸업했다.일본에거주하며프랑스어와일본어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무라카미하루키의《개구리군도쿄를구하다》《타일랜드》《기사단장죽이기》《도시와그불확실한벽》《양사나이의크리스마스》,이요하라신의《달까지3킬로미터》,가와카미미에코의《여름의문》,미야모토테루의《등대》,미야베미유키의《안녕의의식》,델핀드비강의《실화를바탕으로》등다수가있다.

목차

1장재회
2장금운
3장축개업
4장예감
5장청춘
6장시금석
7장일가단란
8장착수
9장천객만래
10장경계선
11장전후불각
12장파산
13장황락

출판사 서평

세계가주목하는일본의작가가와카미미에코의신작!
논스톱누아르장편소설,《노란집》

제75회요미우리문학상소설상
2023TBS임금님의브런치BOOK대상1위
2024키노베스!2위
2024일본서점대상6위

인간은어째서돈에매료되어죄를저지를까
-돈과범죄그리고소녀의삶이얽힌,축제같은이야기
2020년봄,반찬가게점원으로일하는주인공‘이토하나’는우연히20대여성을감금하고폭행해중상을입힌혐의로체포되어재판중인60대여성의인터넷뉴스를발견한다.3개월이나지난데다후속기사도없는짧은소식이그의시선을사로잡은이유는바로기사속피고인의이름때문.‘하나’는피고인‘요시카와기미코’가자신이아는그‘기미코’임을직감하고평생잊지못할줄알았으나잊고있었던,20년전‘노란집’에서보냈던시간을떠올린다.
‘기미코’와의만남은‘하나’가열다섯살이던1995년어느여름날이루어진다.엄마가동료호스티스인‘기미코’와‘하나’만남겨두고남자친구의집으로놀러가버린것이다.평소집안을제대로돌보지않는엄마탓에낡은집에서홀로생활하던‘하나’에게는함께닭튀김을해먹고,같은방에서이불을펴고잠들고,산책길에이야기를들어주는‘기미코’의존재가특별하게다가온다.
이한달간의특별한여름방학을계기로‘하나’는열심히돈을벌어사랑하는이들과살아가고싶다고생각한다.그러나보호해주는어른없이휘몰아치는삶속에서안정적인‘집’은요원해지고,끝내‘하나’는돌이킬수없는어떤선택을하고야마는데…행복해지기위해서,사랑하는사람들과함께살아가기위해서는어떻게해야했던걸까?

색다른‘가족’과‘집’의풍경을조명하다
-‘집’에서‘가족’과안정적으로살아가고싶은소녀의이야기
인간에게‘집’은위험으로부터자신을보호하는물리적공간이며‘가족’은심리적안식을제공하는사회적집단이다.특히자립하기어려운청소년들에게집과가족은인격의뿌리를형성하고규율을배우는최초의사회가되기에안전하고견고한토대가되어야한다고들말한다.그러나‘집’은폭력의공간이자인간의행복을옭아매는제도의최소단위가되기도한다.주인공‘하나’의이야기는이러한맥락에서출발한다.
하나는술과친구를지나치게좋아해집에온갖낯선어른을들이는호스티스엄마와단둘이자라,학교에선가난하다는이유로놀림받고,매끼니를홀로편의점음식으로해결하는등제대로된보살핌을받지못해누군가와애착을형성해본적이없는인물이다.그런데도그가행복해지고싶다는마음하나로독립하기위해밤낮없이노력하고,끝내집을벗어나각기다른환경에서자란이들과가족을꿈꾸는모습은통념에서벗어난낯선풍경으로,우리에게진정한‘집’과‘가족’이무엇인지생각해볼기회를제공한다.
작품속에인물들의개성역시우리가평소에상상해본적없는삶의풍경을그리는데일조한다.아이들의곁을지켜주는듯하지만어딘가오묘한데가있는어른‘기미코’,집에는거짓말을한채캬바쿠라에출근하며생계를유지하는‘란’,단란한가족인척하는집이답답해일탈을꿈꾸는‘모모코’,잡다한범죄와소일거리를도우며생활을삶을꾸려가는‘영수’.사회의시선에서어쩌면“쓸모없어”보일이들과하나가아픔을나누고결핍을채워주며유대감을형성해나가는과정역시따스한울림으로다가온다.

책장을계속넘기게만드는,멈출수없는‘논스톱’누아르소설
-인간의면면을세공하듯비추는작가,가와카미미에코
《노란집》은《헤븐》,《여름의문》등으로독자적인작품세계를인정받으며혜성처럼떠오른작가가와카미미에코가요미우리신문에서1년간연재했던소설을엮은작품이다.우리가삶속에서한번쯤스쳤을지모를다양한여성인물들을작품에그리며사회의여러이면을들여다보게했던저자는,이번작품에서열다섯살가출청소년‘이토하나’를화자로내세웠다.그리고삶의문제를치열하게고민하고살아나가기위해분투하는미성년의목소리를담담한필치로깊이있게그려내독자들의호평을받았다.
‘장편소설을독자들이왜읽는지’고민하며‘응원하게되는’주인공을만들고자했다고밝힌저자는하나가크고작은범죄를거듭할때마다윤리적인문제에맞닥뜨리고,자신의선택을합리화하며차츰도덕의식이무너져가는과정을적나라한단어로밀도있게들려준다.
단순히사회변두리에있는사람에대한연민이나동정을빌어그선택이어려운상황에내몰려하게된‘어쩔수없는’일이었음을설득하려는것이아니다.독자들이빠르게휘몰아치는인생에서‘하나’가성범죄에빠지지않아서,사람을속이는범죄에가담해서,거짓말을해서와같은각자의가치판단기준에서벗어나게하려는것이다.이는흑과백,선과악으로나눌수없는세상의수많은문제상황에놓인청소년들을우리가어떻게마주해가야할지고민할수있게해준다.
“이미시작된삶을전력으로살아보려는”하나가어떤선택을해나가는지지켜보고응원하는일은책장을계속해서넘기게되는,짜릿하고도신기로운독서경험이되어줄것이다.또한빠르고치밀하게전개되는서사를따르다보면독자역시어느새노란집의대문을두드리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