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 책세상 세계문학 12

제인 에어 - 책세상 세계문학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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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줄거리

책세상 세계문학 12권,《제인 에어》. 주인공 제인 에어는 아기 때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서 외삼촌 댁 게이츠헤드 저택에 맡겨진다. 하지만 외삼촌도 일찍 돌아가셔서 외숙모 리드 부인과 외사촌 일라이자, 조지아나, 존 남매와 함께 지내게 된다. 하지만 이들 가족은 모두 제인 에어를 미워해 학대를 일삼는다. 특히 존은 제인 에어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는데, 어느날 존과 크게 싸워 몸싸움을 벌인 후 외숙모 리드 부인은 제인 에어를 기숙학교인 로우드 학교로 보내버린다. 제인 에어는 그곳에서 처음에는 학생으로, 몇 년 후에는 교사로 생활하게 된다. 8년의 세월이 지난 후 제인 에어는 새로운 인생을 살리라 결심하고 로우드 학교를 떠나 손필드 저택에서 가정 교사로 일하게 된다. 그곳 주인인 로체스터는 제인 에어에게 호기심과 관심을 보이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둘의 감정은 깊어져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결혼을 결심한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로체스터에게 정신병을 가진 숨겨둔 아내가 있음이 밝혀지고 파혼하게 된다. 깊은 슬픔과 고통을 느낀 제인 에어은 간단한 옷과 약간의 돈만 챙긴 채 손필드 저택을 떠나 방황하게 된다. 오갈 데 없이 극심한 굶주림과 추위에 고통받던 제인 에어는 모르는 사람의 집 앞에 쓰러지게 되고, 그 집의 사람들이 그녀를 거두게 된다. 그 집은 신존, 다이애나, 메리라는 삼 남매의 집이었는데, 그곳에서 건강을 회복한 제인 에어는 마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맡게 된다. 제인 에어는 그들에게 자신의 신분을 숨겼는데, 우연한 계기로 그들이 제인 에어의 고종사촌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바로 제인 에어의 숙부가 죽으면서 전 재산을 제인 에어에게 상속했기 때문이었다. 행방불명된 제인 에어를 찾는 편지를 신존이 받았던 것이다. 부자가 된 제인 에어는 고종사촌인 신존, 다이애나, 메리에게 유산을 나눠주었고, 곧이어 신존에게 청혼을 받게 된다. 하지만 제인 에어는 청혼을 거절하고 로체스터를 찾아 손필드로 향하는데 저택은 모두 불에 타 무너져내린 지 오래였다. 제인 에어는 수소문 끝에 로체스터의 다른 저택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한쪽 팔을 잃고 장님이 된 로체스터를 만나게 된다. 정신병을 가진 아내가 저택에 불을 질렀던 것이다. 하지만 그 무엇도 제인 에어에겐 장애가 되지 않았다. 제인 에어는 로체스터에게 평생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조촐한 결혼식을 올린다. 그렇게 둘은 한몸이 된 듯이 평화로운 삶을 살게 된다.

저자

샬럿브론테

저자:샬럿브론테CharlotteBrontё(1816~1855)
1816년4월영국요크셔주손턴에서아일랜드출신영국국교회신부패트릭브론테와마리아브론테사이에1남3녀중셋째딸로태어났다.그녀의동생인에밀리블론테도《폭풍의언덕》을쓴소설가로유명하다.어머니가일찍돌아가셔서블론테자매는이모의돌봄을받게된다.
8세때영국국교회신부의딸들을위한학교인랭커셔주코언브리지학교에입학하는데,이학교는나중에《제인에어》에등장하는로우드학교의모델이된다.16세때부터시와단편소설을습작했고,17세에찰스앨버트플로리언웨즐리경이라는가명으로중편소설《녹색난쟁이》를썼다.여러차례학교교사와가정교사로일했는데,이때의경험이그녀의작품속에많이녹아있다.1847년31세의나이에커러벨이라는남자가명으로《제인에어》를출간했는데,예쁜여주인공이등장하는소설이대세였던시대상황속에서평범한외모에독립심이강한여주인공을내세워큰반향을일으켜출간즉시베스트셀러가된다.그후38세라는늦은나이에아버지의부목사였던아서벨니콜스와결혼했으나,다음해에사망하게된다.당시사망증명서에는폐병으로인한사망으로기록되어있으나,임신합병증으로사망했다고추정되기도한다.
힘든어린시절을이겨내고스스로운명을개척해나가는여성주인공을다룬《제인에어》는출간이후부터지금까지수많은드라마,영화,연극,뮤지컬로만들어졌으며,다른많은여성작가들에게영향을끼친고전으로남아있다.

역자:신해경
서울대학교미학과를졸업하고KDI국제정책대학원에서경영학과공공정책학석사과정을마쳤으며서울대학교미학과대학원에재학중이다.《키키스미스-자유낙하》를공저하고《시에나에서의한달》,《플로트》,《투명한힘》,《글쓰기사다리의세칸》,《저는이곳에있지않을거예요》,《어떤그림》,《미술관에갑니다》,《풍경들》등을번역했다.

목차

제인에어

작품해설
작가연보
독후감-박신영(작가)

출판사 서평

19세기영국의보수적이고가부장적인사회분위기에
파란을일으킨최고의여성성장소설,《제인에어》

출간이후지금까지수많은드라마,영화,뮤지컬로제작된
‘앤애소설’의고전을새롭게만나다!

샬럿브론테의《제인에어》는1847년에출간된이래세계인의필독서로세대를거듭하여읽히고있다.‘커러벨’이라는남성적필명으로출판된《제인에어》는출간즉시베스트셀러가되었으며,독자와평단양측으로부터좋은쪽으로든나쁜쪽으로든열렬한반응을얻었다.《제인에어》는주요사건들이벌어지는무대들의고립되고음산한분위기와비밀을품은음울한인물들,상징적인꿈과번개에쪼개진나무와같은전조,유령,광기,초자연적사건등18세기말부터19세기초까지인기를끌었던고딕소설의여러장치를채택하면서도전혀새로운서사구조와독창적인문체,강력한사건과인물,도발적이고혁신적인주제의식등을제시함으로써전례없는문학성과대중성을동시에성취했다.

무엇보다이소설은‘제인에어’라는기념비적인인물을문학사에새겨넣었다.여성이법적으로나관습적으로나어려서는아버지에게,젊어서는남편에게,늙어서는아들에게종속되어일평생독립적인개인으로존재할수없는환경에서《제인에어》는처음으로변화하고성장하는정신,욕망하고행동하는능동적주체로서의여성을입체적으로그려냈다.한마디로제인에어는근대적여성의자기선언이었다.한인물이유년기와소년기를거쳐성년기에이르기까지의인생역정을세계에대한각성과그에따른내적갈등을중심으로펼쳐내는성장소설의장르가여성에게는《제인에어》에와서야가능해진것이다.《제인에어》가그려낸독립적이고주체적인여성의모습은법적제도적성차별은거의사라진듯보이지만여전히암묵적차별이존재하는현대에도시사하는바가크다.《제인에어》는여성들에게더도덕적일것을요구하고,사랑받고인정받기위해희생하고스스로검열하기를촉구하는무언의압박을고발하고있다.그리고이러한점에서《제인에어》가지금까지수많은드라마,영화,뮤지컬로재탄생되어시대를넘어살아숨쉬는이유일것이다.

자신을믿고사랑하는‘자애’를가진인물,제인에어.
변화하고성장하는능동적주체로서의여성의등장!

제인에어는어떤인물인가?무엇보다변화를원하는인물이다.그리고더나은사람이되고자하는인물이다.완고하고고집불통인성격이지만자제력과식견이부족하다는점을인정하고자신보다나은사람들의본을받아더나은자신이됨으로써과거의오류와잘못을만회하고자한다.그러한열망의기저에깔린것은사회적인성공이나타인의인정과같은외부적동기가아니라자기자신에게좀더존경할만한사람이되고자하는내부적동기,자신을믿고사랑하는‘자애’의정서이다.또한제인에어는아름다움을발견하고향유할줄아는사람이다.세간의기준이나평가가아니라자신이직접보고들은바로자신만의기준을가지고판단하는미학적인물이다.샬럿브론테의제인에어는외부의가치기준에기대지않고저자신의고유성과특이성을발명하고그역량을펼쳐내는삶을갈망하는실존의미학을선취한인물이며상충하는충동과욕구들을다스리며끊임없이자신을극복하여새로이변화하고자하는인물이기도하다.

그리고제인에어는스스로의선택으로더나은관계를맺을줄안다.어릴적제인은외사촌들에게따뜻한대우를받지못했지만상속받아부자가된후가난한고종사촌들에게유산을나누어주고가족을얻는다.외로운고아인자신의운명을바꾼것이다.제인은고아라고차별받았지만가정교사로자신이가르치는사생아소녀를멸시하지않는다.또한과거기숙학교에서학대받았지만가난한농가집학생들을성심껏가르친다.이렇게제인에어는타고난운명,남이좌우하는운명을벗어나스스로자기운명을완성한다.《제인에어》는남성의보조자로서의여성이라는당시시대의여성상을과감히뛰어넘어변화하고성장하는능동적주체로서의여성캐릭터를보여주고있다.또한여성이여성이기이전에한인간으로서존중받아야하는이유를제시하고여성도자신의운명을개척할수있다는사실을우리에게남기고있다.

소녀들이여,여기《제인에어》가있다
_‘독후감’:박신영(작가)

세계명작동화전집과소설전집을읽으며성장했다.어릴때는《소공녀》의세라를,좀더자라서는《작은아씨들》의조를닮고싶었다.고1때아버지가돌아가신후부터는제인처럼살리라결심했다.가난한고아지만자존심강한제인.자신을부당하게대하는사람에게는따지고저항하지만,자신이사랑하는사람에게는성실한제인.그리하여끝내자신의운명을완성하는제인.나만이아니었으리라,아래인용부분에줄쳐놓고제인을롤모델로삼는소녀는.
(…)손필드저택에서가정교사로일하게된제인은로체스터백작과동등한위치에서대화하려든다.“단순히저보다나이가많다거나저보다세상을많이보셨다는이유로저에게명령할권리가있다고는생각지않습니다.주장하시는우월성은그시간과경험을어떻게쓰시느냐에달려있겠지요.”(222쪽)가난한고아이며어린여성이고피고용인인제인은모든면에서‘을’의위치에있다.로체스터는제인의‘갑’이다.거대장원의주인인부유한귀족이며연장자남성이고고용주다.그런로체스터에게제인은자신을존중해주기를요구한다.
(…)제인은나쁜패턴을반복하지않는다.정략결혼과사기결혼의피해자였으면서도제인을속이고사기결혼을추진한로체스터의선택과대조적이지않은가?이렇게제인은타고난운명,남이좌우하는운명을벗어나스스로자기운명을완성한다.바로어릴적내가제인에게서가장본받고싶은자세였다.
(…)버릇없는어린여자애는죽으면지옥으로간다고말하며,안가려면어떻게해야하는지를묻는브로크허스트씨에게제인은이렇게말한다.“건강을잘지켜서죽지말아야해요.”(52쪽)그렇다.지옥이든뭐든,당신들이만들어놓은시스템으로움직이는그세상에내가들어가지않으면그만이다.그러니무서워하며당신들마음에드는착한아이가되려고노력할필요가없다.어린제인은그동안학대받은경험으로깨우쳐알고있다.약자를쉽고편하게지배하는방식은,약자에게차별받을결함이있으니좋은대우를받고싶으면‘알아서기라’고가르치는것임을.
(…)그러므로세상이아직도소녀들에게《어린이길잡이》같은책을권한다면,나는이책을내밀며말하겠다.여기,《제인에어》가있다.

새롭게펴내는‘책세상세계문학’은이전‘책세상문고ㆍ세계문학’이영미나유럽문학중심의세계문학소개방식에서한걸음더나아가제3세계문학에서고전에이르기까지동서고금,이념과장르를막론하고문학이라불리는모든형태의텍스트를선보였던것과맥을같이한다.지향점은이어가되작품목록은전면재구성해,고답적인분위기는덜어내고젊고현대적인시각과감각을불어넣어감성과향수를고양하는문학으로인식될수있도록번역과장정에공들인고품격세계문학을추구한다.‘원문에충실한정확하고우리말다운번역’,‘책속에들어있는또하나의작품독후감’,‘신뢰할수있는지식과정보를담은작품해설과작가연보’,‘작품의개성을살린유니크한디자인과장정’을바탕으로누구나부담없이읽어보고싶고소장하고싶은‘제대로만든,함께읽는’책이다.이시리즈를통해고전은단순히이름만으로존재하는낡은이야기가아니라,오늘우리와함께호흡하는지성의토대라는사실을깨닫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