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거나 부끄럽거나

부럽거나 부끄럽거나

$13.00
Description
우리는 남이 부러운 걸까. 아니면 스스로 부끄러운 걸까.
누구나 가끔은 길을 잃어버릴 필요가 있다. 그래야 찾아 나설 테니까.

부러움과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의 속성을 파헤치며,
자기라는 세계를 만들어 가는 모든 십 대를 위한 이야기
○ 기획 의도

부러우면 정말 지는 걸까? 우리는 살면서 늘 누군가를 동경하고, 부러워한다. 인간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기에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을 언제든 만날 수 있다. ‘비교’는 어찌 보면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렇다면 부러움에 지지 않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부럽거나 부끄럽거나》는 자기 삶의 기준을 세우고 진짜 인생을 시작해 보려는 청소년들이 겪는 혼란과 갈등, 설렘을 모두 담은 소설이다. 남상순 작가는 부러움과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의 속성을 파헤치며 자기라는 세계의 주인이 되어가는 청소년들의 성장 과정을 밀도 높게 펼쳐냈다.
집 앞 사거리에 있는 서점도 혼자 가지 못할 정도로 겁 많고 나약한 윤지. 윤지는 새로 찾은 보호막 소희를 따라 글쓰기 동아리에 가입한다. 그곳에서 만난 윤권호는 특이하다 못해 기괴하다. 마치 구석기 시대에서 온 듯 집에 티브이는 물론 컴퓨터, 휴대 전화도 없다. 그런데도 주눅 들기보다 자기 생각과 의지를 당당히 전하는 권호. 윤권호는 고요하고 지루한 동아리에 떨어진 폭탄일까, 아니면 동아리를 변화시킬 사과 한 알일까.
삶은 누구에게나 숙제와 같다. 비단 열일곱 인생이라도 학업과 성적, 진로 문제 말고도 그들 나름의 고민과 갈등, 속사정이 있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절대 외면하거나 회피하지 않는다. 사회가 정한 기존의 규범과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며 자기만의 세계를 꿋꿋이 구축해 간다. 때론 그것이 정답인지 알 수 없더라도. 소설은 우리가 정답처럼 여기고 있는 삶의 지표를 향해 물음표를 던지도록 돕는다. 책을 보며 독자는 세상에 대해 질문하고 스스로 답하는 과정을 거치며, 삶의 여정에서 스스로 주인공이 되는 길에 눈뜰 것이다.
저자

남상순

경상북도문경에서태어났으며,1992년문화일보에단편소설〈산너머에는기적소리가〉가당선되어작가가되었습니다.이듬해에장편소설《흰뱀을찾아서》로오늘의작가상을받았습니다.
이후장편소설《나비는어떻게앉는가》,《동백나무에대해우리가말할수있는것들》,《희망노선》과소설창작집《우체부가없는사진》,《도라지꽃신발》을펴냈습니다.2006년청소년장편소설《나는아버지의친척》을발표한이후로는《라디오에서토끼가뛰어나오다》,《사투리귀신》,《키스감옥》,《걸걸한보이스》,《애니멀메이킹》,《인간합격데드라인》,《스웨어노트》,《비공개2인카페》,《감정보관함》,《너를부르는꽃》,《낙원의아이》를출간했으며장편동화로《이웃집영환이》,《코끼리는내일온다》,《특별한이웃=□》가있습니다.

목차

작가의말

물티파시아투스
Welcometo소태월드
폭탄일까,사과일까
구석기인의똥
가이드정하기
길안내1
지렁이가토해놓은흙
역행
지렁이노트
만남
옛날맛짜장
길안내2-망설임
길안내3-슬며시극복
e말e글에잘오셨습니다.환영합니다

출판사 서평

*부러우면지는거?부러움에지지않고살아가는방법!
비록외계인이똥싸놓은듯한지독한악필이고맞춤법은엉망이어도권호의글에는그어떤건강함이있다.권호가글을다읽고나면왠지멍해지는느낌을받을만큼.정형화되어있지않아어디로튈지모르지만,인물과디테일이살아있다.글을잘쓰고싶어학교를찾아입학하고글쓰기동아리까지가입한소희는그런권호가미울정도로부럽다.
구석기인과초현대인,그리고겁쟁이.서로너무달라섞일수없어보이던소설속주인공들은치고받고함께이야기하고부딪히며서로를알아가고변해간다.그경험을통해조금씩스스로변화하고자기세계를더욱단단히만들어나간다.
소설은우리가느끼는부러움과부끄러움사이,그미묘한감정의속성을날카롭게조명하여우리안의내적결핍을바로보도록안내한다.부러움과부끄러움에가려보이지않던마음속진짜소망과욕구를들여다보게하는것이다.이책을통해독자는감정에휘둘리지않고더욱나자신에집중하는방법,감정의힘을성장의원동력으로슬기롭게바꾸는방법을배워나갈것이다.

*자신의진짜인생을시작해보려는십대를위한이야기!
살면서티브이나인터넷이필요하다는생각이들지않았다는권호.좋은결과를거두면입시에서도유리해진다며공모에도전해보라는담임의권유도뿌리친다.남들에게평가받는게싫다며.인터넷사전이며맞춤법검사기를믿지않는권호와합리적인대화를나누는게가능할까.그런데현대의생활양식과사고방식을소유하고있다해서우리는발전된사람일까.
부모님이원하는대로,학교에서시키는대로그저세상이정해놓은경로와틀에맞춰사는것에익숙한아이들.치열한경쟁속에서성적을올리며하루하루열심히살아가지만,그저남들이하는것,누가시키는것을따라무작정달려나가는지도모른다.
이책은힘있고생동감넘치는이야기전개로,세상이정한기준에관해끊임없이물음표를던진다.그질문에답을찾다보면,자기자신과타인을되돌아보고진짜나의삶이란무엇인지조망하게된다.책을보며청소년들이스스로행복에좀더관심을두고자신의인생에서진짜주인공으로우뚝서기를바란다.

*우리는‘관계’를통해성장한다!
3년동안숨어지낼안전한소라게껍데기소희.윤지는소희의비위를맞추며소라게를지키려안간힘을다한다.또다시외톨이가되고싶지않기에.그러나소희는권호의글쓰기노트를훔쳐윤지의가방안에집어넣는다.윤지는피해자일까,가해자일까.윤지는소라게한테서완전히독립할수는없을까.
인정받지못해불안하거나,마음속말을전하지못해끙끙앓거나,세상에홀로남겨질까두렵거나.열일곱인생은모르는것투성이고,불안한것투성이지만이들은함께이야기하고부딪히며세상을향해서툰발걸음을한발짝씩내딛는다.‘함께’이기에즐겁고더욱성장해간다.
《부럽거나부끄럽거나》는팍팍한세상에서나를든든하게보호하고지켜줄관계를애타게찾는아이들의마음을세밀하게묘사하고있다.너무나외롭고힘들어쉽게자신을탓하는이들의마음을따뜻하게다독이고,유연하지만단단하게나를지키는소통방식과관계의기술을넌지시제시한다.스스로자신을사랑하며단단한내면의힘을기른다면언제,어디서,누구와만나든좋은관계를맺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