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을 위한 연가

한계령을 위한 연가

$16.80
Description
삶의 한계에서 만난 사랑, 그 고요한 축복!
문정희 시의 정수, 고독과 사랑이 맞닿는 찰나의 빛 〈한계령을 위한 연가〉!
쉴 틈 없이 바쁜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종종 ‘잠시 멈춤’의 순간을 꿈꿉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 순간이 쉽게 찾아오지 않죠. 《한계령을 위한 연가》 시 그림책은 한겨울 폭설이라는 극적인 상황을 통해 그 순간을 오롯이 독자에게 선물하고자 합니다.
문정희 시인의 대표 시 〈한계령을 위한 연가〉가 그림책으로 다시 피어났습니다. 한겨울, 눈보라에 길이 막히듯 사랑에도 멈춤의 순간이 있습니다. 갑자기 내린 눈은 긴 고갯길에 쌓이고 쌓여 외부세계와 단절시키지만, 시인은 그 속에 기꺼이 갇히고 싶어 합니다. 모두가 다급하게 움직이는 현실 속에서 휘몰아치는 눈발, 뜻하지 않은 고립으로 시인은 배경을 매섭고 두려운 공간으로 설정하지만, 그 안에 담긴 감성과 의미는 되레 축복으로 다가옵니다.
쉬운 언어와 뚜렷한 리듬이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지만, 한 줄 한 줄 읽어나가면 어느새 시가 가진 힘이 우리 마음속에 단단하게 자리 잡습니다. 주리 작가의 그림은 시가 가진 의미를 효과적으로 표현해 우리가 느끼는 감각을 한층 더 끌어올립니다.
폭설 속에서도 산과 나무는 살아 있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는 화자 역시 살아 있습니다. 여성, 관습이라는 한계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인은 숨김없이 솔직한 감정들을 쏟아놓습니다. 그런 까닭에 시는 사랑을 노래하는 ‘연가’가 아니라 단단한 ‘삶의 노래’로 읽힙니다. 독자는 책을 통해 사무치게 아름다운 우리의 삶과 그 속의 기쁨과 행복을 느낄 것입니다.
저자

문정희

1947년전라남도보성에서태어나서울에서성장,진명여자고등학교재학중여고생으로서는한국최초로첫시집《꽃숨》을발간했습니다.
고려대학교미디어문예창작학과교수,동국대학교석좌교수를역임하고,현재국립한국문학관관장으로있습니다.
1969년《월간문학》으로등단하여현대문학상,소월시문학상,정지용문학상,천상병시문학상,육사시문학상,현대불교문학상,목월문학상등을수상했고,마케도니아테토보세계문학포럼에서작품<분수>로2004년‘올해의시인상’,2008년한국예술평론가협회선정문학부문‘올해의최우수예술가상’,2010년스웨덴‘시카다상’등을수상했습니다.
미국뉴욕에서출판된시집《WomanontheTerrace》를비롯하여독일어,프랑스어,스웨덴어,스페인어,알바니아어등다수의언어로시집이번역출간되었습니다.1996년미국아이오와대학교국제창작프로그램(IWP)참가,2006년미국UC버클리대학교한국현대시100년초청시낭송,2011년이탈리아베니스대학교초청,2013년프랑스<시인들의봄>축제초청,2014년스웨덴스톡홀름대학교초청시낭송등다양한국제활동을펼치고있습니다.저서로《오라,거짓사랑아》,《나는문이다》,《다산의처녀》,《카르마의바다》등의시집과산문집《문학의도끼로내삶을깨워라》,그림책《새신발》등이있으며,중·고등학교국어교과서에여러편의시가수록되어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삶의한계와사랑의한계를동시에넘는문정희의따뜻한위로!
살면서우리는때때로냉혹한현실에,한계에부딪힙니다.오르지않는성적,최악의취업난,불안전한생계에시달리며사람들은많은것을포기한채살아가고있습니다.그러나웅크린겨울이새로태어날봄을품고있듯이,한계는실제로존재하지않습니다.
이책에서화자는생명을위협하는조난을기꺼이꿈꿉니다.화자가꿈꾸는것은물리적으로눈속에발이묶이는정도가아니라,운명까지묶이는것입니다.사랑하는사람과함께있는화자는시퍼렇게살아있습니다.꿈틀대는강한의지는살아있음의증거입니다.
무너지지않고일어나려노력한다면,끝끝내사랑한다면모든고난은이겨낼수있습니다.겨우내꽁꽁얼었던땅이녹고새싹이움트듯이말이지요.시는하루하루고군분투하며최선의삶을살고있는우리에게도위로의말을건넵니다.한계를모르는,하루하루고군분투하는우리에게!

*‘눈부신고립’속,운명같은서정의미학!
한겨울느닷없이내린폭설로자동차들이제기능을발휘하지못하고야단법석을피우더라도우리는으레펄펄내리는흰눈을기다립니다.그리고눈이내릴때마다폭설로발이묶이는한계령을그리워하는이가많습니다.못잊을사람과한계에못이긴척기꺼이묶인한계령은얼마나아름다울까요.
시에는사랑하는사람과영원히함께하고싶은소망이솔직하고강렬하게드러나있습니다.구조의손길도거부한채사랑하는사람과영원히함께하고싶다는화자의소망은다소공상적이지만,그만큼사랑하는사람과운명적으로묶이고자하는간절함을더욱부각해줍니다.
시련과고난속에서도같이할사람이있음은얼마나아름다운일인가요.누군가와함께행복하기위해서는,간혹솔직해질용기가필요합니다.아름다운설경과함께펼쳐지는낭만적이고때로는맹목적일정도로순수한사랑은하얀눈처럼우리의가슴속에묵직하게쌓여갑니다.이책을통해각박한현실에서도꿈과희망을,그리고사랑을잊지않길바랍니다.

*최고의시와최고의그림이만들어내는특별한시너지!
시에서화자는폭설로고립된상황을축복으로여기며기쁨과행복을느낍니다.못잊을사람과함께하고있기때문입니다.‘못잊을사람’은현재화자가사랑에빠진사람일수도있지만,사랑했던사람일수도사랑하고싶은사람일수도있습니다.이런다양한가능성은독자로하여금이시를다채롭게이해할수있도록돕고있습니다.
주리화가는특유의감각적색채로여기에힘을더했습니다.연필과콩테로회화적느낌을살리고,하양·검정·파랑·보라등다채로운색감으로지루하지않은설경을펼쳐냈습니다.특히,겨울눈안개처럼부드럽고뽀얀겨울은상상과생각의여지를불러일으킵니다.
쉽지만리듬감있는언어로살아숨쉬는글,풍경과화자의마음을생생하게살려놓은환상적그림!이그림책은그시적감성을어린독자와어른모두가새롭게느낄수있도록눈의질감,고립의온도,침묵의리듬을그림으로옮겨담았습니다.이번에새로펴내며표지를바꾸고,본문을다듬어글과그림의유기적호흡을도왔습니다.그림책으로어우러진아름다운이야기가포근한눈이불처럼마음의체온을높여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