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우린귀여운내향인이니까!
한때감춰져있던나의내향적인성격때문에힘들었던적이있다.사람들이많은무리에끼지못해엉거주춤하는모습과사소한말한마디에고민하는내모습이너무싫었다.내성격을고쳐야하는걸까싶었지만,한편으로는소심하고내향적인게잘못은아니기에고치기까지해야하나싶었다.그리고『소심백서』를만난후나를있는그대로인정하면되겠구나생각했고,마음이한결편해졌다.
『소심백서』는내향인으로서겪는에피소드와고민으로채워져있다.내향인이라면백프로공감할만한이야기들이다.하지만공감에서그치지않는다.김시옷작가만의다정한말투는우리들을포근하게감싸안아주며“내향인어도괜찮다”고위로한다.
<이십대나에게하고싶은말>이라는에피소드에서는과거자신에게“자책하고속앓이하지않아도돼”“주저하는그일들을해도돼”“너는너인채로괜찮아”라고말해주고싶다는장면이나온다.어쩌면이말들은지금현재내향적인성격으로고민하는이들에게전할수있는가장따뜻한메시지가아닐까싶다.
이책이내향인인나를위한,그리고내가사랑하는사람을이해하기위한가장좋은선물이되길바라본다.
책속에서
“가여운그때의나를대변하자면말이없는이유는상황에따라다르다.대표적으로는나말고도말할사람이많아서굳이거들지않는것이다.말과말사이에끼어드는건큰공력이필요하다.특히에너지를발산하는유형의사람들과있을경우,자리라도보전하려면말하는힘도아껴야한다.”
---p.73
“정처없이걸었던시골길,그때들었던음악,맛있는음식을먹고별안간울음이터졌던일,파란하늘을수놓은풍차,슬픔을추스르고했던다짐.온순간이나에게스며든건,혼자이기에가능했다.”
---p.147
“그렇지만손잡고풍경을보는것으로도,그러다눈마주치는작은순간으로도행복하리라.할머니공책에적힌단어들을하나하나지우는장면을그리며생각했다.”
---p.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