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를 위한 건축과 국가 권력 이야기 - 미래 세대를 위한 인문 교양 1

미래 세대를 위한 건축과 국가 권력 이야기 - 미래 세대를 위한 인문 교양 1

$15.00
Description
건축으로 살펴보는 세계 근현대사와 국가 권력
이 책은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러시아, 일본, 한국 등의 주요 도시를 살펴보며 건축과 국가 권력의 관계에 대해 청소년 눈높이에서 쉽게 알려 준다.
청소년들은 이 책을 통해 전 세계 주요 나라들의 건축물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며 세계의 근현대사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파놉티콘, 박물관과 아파트의 기원, 알베르트 슈페어 같은 독재자를 위한 건축가 등 꼭 알아야 할 건축과 관련된 상식들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저자

서윤영

저자:서윤영

건축과관련된사회,문화,역사이야기를글로쓰는건축칼럼니스트입니다.명지대학교대학원에서건축공부를시작했고,지금은고려대학교에서박사과정을공부하고있습니다.홍익대학교,인하대학교등에서강의를했습니다.건축설계사무소에다니면서온라인신문에칼럼을연재한것이계기가되어책을쓰기시작했습니다.

쓴책으로『10대와통하는건축과인권이야기』,『서윤영의청소년건축특강』,『선생님,건축이뭐예요?』,『10대와통하는건축으로살펴본한국현대사』,『이상한나라의기발한건축가들』,『내가미래도시의건축가라면』,『세상을바꾼건축』,『침대는거실에둘게요』,『집에들어온인문학』,『대중의시대보통의건축』등이있습니다.함께쓴책으로『나는어떤집에살아야행복할까?』가있습니다.

목차

머리말:국가권력을위해건축은어떤역할을했을까요?

1장.19세기유럽의정치사와건축

01.혁명기프랑스파리의풍경
절대왕정의산물,베르사유궁전
나폴레옹전쟁과‘애국시민’의탄생
새로운프랑스를상징하는개선문
파리재개발과아파르트망의등장
시민공원이된왕실사냥터
건축상식#1파놉티콘
건축상식#2아파르트망

02.근대독일의성립과민족주의건축
신생민족국가바이에른의대형박물관건립
불운의황제루트비히가지은백조의성
고대그리스건축을새롭게해석한프로이센고전주의
독일의정신을담는국가건축물
건축상식#3라틴문화권과게르만문화권

03.격변의시기오스트리아의대응
성벽을허물고새로운공간을창조하다
요제프황제의즉위와링슈트라세프로젝트
의사당과대학,증권거래소가들어서다
새로운계급,부르주아지를위한건축
건축상식#4박물관건립의기원

2장.전쟁과제국의시대

04.이탈리아통일과파시즘의출현
통일이탈리아왕국선포와황제의기념관
무솔리니의도시마스터플랜
새로운제국을위한신도시
파괴된황제의제단

05.독일제3제국의운명
나치정권의무대장치
총통관저설계에담긴비밀
제국의새로운수도‘게르마니아’
나치당원을위한순교기념관을짓다
잊혀질운명의건물
건축상식#5히틀러의건축가,알베르트슈페어

06.러시아혁명이불러온변화
성베드로의도시,상트페테르부르크
레닌과스탈린의소련
대성당자리에들어선소비에트인민궁전
소련의해체,러시아의재등장
건축상식#6피라미드와지구라트

07.일본근대화와식민침탈
지방군부정권인쇼군체제의붕괴
메이지일왕이이끈‘위로부터의개혁’
프로이센을모방한일본근대건축
우에노공원과야스쿠니신사

3장.한국근현대건축사

08.대한제국시기서울의풍경
천년수도한양
쇄국정책이후고종의개혁
경복궁앞에들어선조선총독부건물
조선신궁과이토히로부미추모사찰

09.새롭게태어나는한국의건축
해방이후광화문에들어선새로운건물들
일제잔재지우기
독재자일수록고전주의를좋아한다
조선총독부철거와청와대이전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건축가는건축주가있어야만건축행위를할수있으며,현대사회에서가장크고강력한건축주는국가라할수있습니다.따라서건축가는국가권력에순응할수밖에없고때로그권력에적극적으로동조하고찬양하기도합니다.그들은누구였으며어떤형태의건축물이지어졌는지알아보고자합니다.

-100년전인20세기초반,유럽각국은왕정이종식되거나입헌군주제로빠르게전환되었습니다.그때사회적수명이다한건물들은용도가변경되거나혹은헐리고그자리에새로운시설이지어졌습니다.이를테면왕궁은박물관이되거나혹은헐리고그자리에대학이지어졌습니다.예전에왕실전용사냥터이던곳을시민공원으로개방하기도했습니다.

-파리는센강을중심으로빈곤한동쪽과부유한서쪽으로나뉘어있었는데시위는주로동쪽에서빈번하게일어났습니다.나폴레옹3세는시위와혼란을수습하고도시의실업문제를해소하기위해슬럼가이자골칫덩이이던동쪽구역에대한대대적인파리재개발을실시합니다.

-본래역사가짧은신흥국가일수록자국의역사적기원을되도록멀리까지소급해올라가는경향이있습니다.유럽문화의요람이라할수있는고대그리스는이래저래신흥제국독일의롤모델로제격이었습니다.그래서프로이센고전주의혹은신고전주의라불리는그리스고전양식의건물들이19세기후반베를린에들어섰는데,주도적건축가는카를프리드리히싱켈이었습니다.

-옛도시의성곽을허물어학교,병원,시청,의사당,공원등을만드는것은파리와베를린에서도반복되었고또한서울과도쿄에서반복되는일이기도했습니다.무엇보다성벽을허물어도심환상도로를만드는방식은이후여러도시에서나타납니다.

-박물관이나미술관은본래호기심충족이나미술품수집이목적이었다가19세기민족국가의등장과함께국민에게애국심을주입하기위한장치로기능하게됩니다.이후자연사박물관에는우리민족이얼마나오래전부터이땅에서살아왔나,우리의강산이얼마나아름다운가를보여줍니다.예술사박물관에가면오스트리아의화가들이그린그림과음악가들이작곡한교향곡이있습니다.이모두를둘러보고나온사람들은자부심과애국심이생길수밖에없습니다.

-일반적으로나치즘,소비에트사회주의와비교해보면이탈리아의파시즘건물은정치색을직접적으로드러내지않았고이러한온건함때문에독재자는실각했어도건축물은살아남았다고볼수있습니다.

-세계의패권국가를꿈꾸고있던히틀러는베를린이독일의수도를넘어세계제국의수도가되기를바랐습니다.그에게있어20세기독일은‘제3제국’이었습니다.중세의신성로마제국이제1제국이었다면,1871년프로이센을중심으로통일된독일이제2제국이었습니다.그리고1933년히틀러는나치독일이다시세계제국이되리라는야욕으로제3제국을선언했습니다.그는세계제국의수도로서베를린을새로운수도인‘게르마니아’로변모시킬계획을갖고있었습니다.

-히틀러는강력한세계제국을꿈꾸며철혈재상비스마르크의이미지를차용하려했습니다.그러기위해비스마르크의집무실이있던자리에자신의총통관저를지었습니다.독일이패망하여베를린이동베를린과서베를린으로나뉘자동독측에서는동베를린에남은프로이센과히틀러시대의건물을철거하고사회주의건물을다시지었습니다.50년도채되지않은냉전의시기가끝나자이제통일독일은동독시대의흔적을지우기에바빴습니다.

-사회주의국가는도시계획에있어밀류틴의영향을많이받았습니다.공장을선형으로분산배치한다음공장근처의집을제공해주는방식입니다.이렇게되면집과직장이매우가까워져서자동차가아닌도보나자전거로통근할수있게됩니다.그래서사회주의국가인중국의베이징이나베트남의도심풍경에서자동차보다자전거가더많이눈에띄는것도이때문입니다.

-기존의도쿠가와막부를타도하고들어선새정부가메이지정부입니다.새로운국가의면모를일신하기위해수도를기존의교토에서도쿄로옮겼고그곳도쿄에이미자리잡고있
던도쿠가와막부를비롯한각다이묘의땅에새국가에필요한새로운시설을지었습니다.

-태조이성계는고려남경의궁궐이던연흥전을재빨리헐어버리고연흥전의바로앞에새궁궐인경복궁을지었습니다.조선이건국한것이1392년이고320여칸의경복궁전각이완성된것이1395년이므로,조선이개국하자마자바로한일이연흥전허물기와경복궁창건이라할수있습니다.

-일제침략의핵심사령부라할수있는조선총독부가1926년에완공되는데,그자리가하필경복궁의바로코앞이었으니지금의흥례문이있는자리입니다.한양은경복궁앞에6조관청이좌우로늘어서있었는데,조선총독부가들어선자리는6조관청의머리꼭대기이자경복궁의바로아래였습니다.이는조선의전통적인군신관계를해체하고이제총독부가모든주도권을쥐겠다는야욕을노골적으로드러낸셈입니다.

-일제강점기에조선총독부신축과함께경무대자리에총독관저가지어졌는데,이것이해방후에도그대로사용되었습니다.1948년부터대통령집무실로사용되다가이름을청와대로바꾸었습니다.박정희대통령시절에한번대대적인개보수와증축을하였습니다.이후기존에있던청와대를허물고인근에새로짓기시작하여1991년9월4일에완공된것이지금의청와대입니다.이곳은30여년동안역대대통령의집무실과관저가되었습니다.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