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읽기의 혁명 : 비루한 삶도 고귀한 삶도 부활한다 - 철수와영희 생각의 근육 4

니체 읽기의 혁명 : 비루한 삶도 고귀한 삶도 부활한다 - 철수와영희 생각의 근육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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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망치를 든’철학자 니체 새롭게 읽기
“사상가로서 니체의 연구는 발굴되지 않은 세계에 대한, ‘아직 고갈되지 않은 가능성’에 대한 인간 영혼의 철저한 연구였다.” (루 살로메)

니체 철학에 다가가기 위한 지도
: ‘아직 고갈되지 않은 가능성’에 접근하기 위해

비루한 삶을 극복하고 주권자 개인으로서 창조적 삶을 권유했던 철학자. 기존의 도덕과 질서를 파괴하고자 했으며 스스로를 다이너마이트로 칭한 철학자. 지금 이 순간 그리고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고 외쳤던 철학자.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가 탄생한 지 올해로 180주년이 되었다. 이에 맞춰 출간된 『니체 읽기의 혁명』은 니체 철학의 혁명적 읽기를 제안한다. 저자는 그 혁명의 목적이 영원회귀 우주론을 기반으로 ‘주권적 개인이 창조적으로 살아가는 시대’를 열망한 니체의 진실을 드러내는 데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니체 철학을 오늘의 삶과 현실로 소환해 독창적 재해석을 감행한다. 동시에 니체의 삶과 철학의 성장 배경 전반을 알기 쉽게 담고 있다. 이는 니체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일종의 우회로인 셈인데, 그 서사 또한 흥미롭게 전개된다. 니체의 인생론을 담아낸 책이나 글의 조각들을 모아놓은 책들이 여럿 출간되어 나오고 있지만, 니체의 진실에 도달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 개인적 자존감이나 고독을 노래한 철학자로 한정하는 시선을 넘어서서, 그의 철학을 반민주주의나 귀족주의로 폄하하는 흐름을 넘어서서 니체가 내린 시대 진단과 삶의 문제의식을 제대로 짚어내기 위해서는 이 책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철학적 배경과 성장 과정에서 출발하여 ‘신의 죽음’을 거쳐서 ‘힘에의 의지’와 ‘영원회귀’, ‘위버멘쉬(극복인)’, ‘운명애’, 공동체와 주권적 개인의 창조적 삶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니체의 철학을 하나의 생명체로 되살린다. 니체를 있는 그대로 되살려내면서도 그의 철학을 우주론과 인생론, 사회철학, 실천론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19세기의 시대 질환을 진단한 철학자를 21세기에 다시금 불러들이고 있다. 19세기 제국주의로 치닫던 자본주의적 민주주의 사회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야기된 허무주의의 병폐는 니체 탄생 이후 180년이 흐른 지금의 모습과 닮아 있거나 변함 없이 지속되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니체에게로 다가가기 위한 지도임과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현시대를 탐험하기 위한 베이스캠프라고 할 수 있다.

저자

손석춘

저자:손석춘
철학자.대학에서철학을전공하고커뮤니케이션사상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언론인과대학교수로일하며현대우주과학을토대로철학의새로운길을제안한『우주철학서설』,보수와진보모두의정치철학으로민주주의를새로정립한『손석춘교수의민주주의특강』,언론이나아갈길을모색한『민중언론학의논리』,‘신입사원’의기본교양을담은『새내기노동인ㄱㄴㄷ』들을출간했다.한국전쟁을소재로한철학소설『원시별』을비롯해10편의장편소설을발표했다.미래의희망인청소년들과도대화에나서『10대와통하는철학이야기』,『10대와통하는세계사이야기』,『미래세대를위한우주시대이야기』들을펴냈다.한국언론상,한국기자상,민주언론상,통일언론상,안종필자유언론상,이태준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머리말:영원회귀의부활과주권자의철학

1.니체의삶:너무나소박한너무나섬세한
철학은‘건강하려는사람의본능’
강단학계와결별하고철학적전투개시
‘최악의겨울’에잉태한차라투스트라
니체가보수도진보도경멸한까닭

2.철학의출발점:쇼펜하우어의우주
기독교와휴머니즘을비판한우주론
남성이여성을아름답게보는까닭
지구를떠도는별들이내린마지막결론
‘작은우주’의근대국가비판

3.우주론:힘에의의지와영원회귀
형이상학적이분법과신의죽음
허무불감증과은폐된허무
우주는시작도끝도없는거대한힘
영원히변화하고되돌아가는우주

4.인생론:비루한삶과고귀한삶
죽음은허무아닌아름다운축제
영원회귀철학과현대우주과학
종말인과위버멘쉬,누구로부활할까
백개나되는요람과해산의고통

5.사회철학:고귀한삶의공동체
반민주주의자,그오해와이해
고귀한사람을질투하는사회
‘위대한정치’가구현된공동체
니체와마르크스의대화

6.실천론:주권적개인의창조적삶
니체와‘임금노예’의치욕
반도덕전투와전투적도덕
탈근대의철학적기반
주권적개인의정치철학

닫는글:21세기니체와우주철학

출판사 서평

영원회귀의부활
:삶이영원히되풀이되더라도지금처럼살것인가?

니체의매혹은그의철학이시적언어로담겨서만도아니고,그의삶이고독과광기로이어져서만도아니다.저자는주권자로서우리의삶을창조적으로열어가라는그의권고가장엄한우주론에근거하고있다는점이야말로니체의매혹이라고강조한다.이러한영원회귀우주론을이해할때삶과세상을다르게바라볼수있기때문이다.니체가바람직한인간상으로제시한‘극복인’이나‘주권적개인’도이러한우주론에근거하고있다고저자는힘주어말한다.이러한해석은이책을다른니체관련저작들가운데서독창성을부여하는요소이다.

영원회귀,곧‘같은것의영원한회귀’는인간적관점에한해서는허무주의를낳지만우주적관점에서는‘생성의영원한회귀’이다.저자는니체에게같은것의회귀는단순한반복의문제가아니라,‘죽은채로사는삶을되풀이하겠느냐’는물음을통해그런삶을살아서는안된다는‘충격요법’이라고말한다.모든것이생성이고영원히회귀한다면그만큼삶의모든순간이중요해지기때문이다.저자는현대우주과학의최첨단가설들이영원회귀의철학적사유와친화적이라며,그에따라‘모든것이영원히되돌아오더라도너는생을사랑할것인가’라는철학적물음은한층새로운의미를지니게된다면서니체의현재성을부여한다.

니체가“휘몰아치며밀려드는힘들의바다”로표현한힘에의의지는생성의세계이며우주라고할수있다.삶을긍정하고힘에의의지가충만할때영원회귀는하나의놀이이자축복이될것이다.누구나죽음을대단하게받아들이지만“죽음은아직도축제가되지못하고있다”고아쉬워하는니체에게죽음마저도아름다운축제가될수있는근거는영원회귀라고저자는말하고있다.한편저자는영원회귀우주론에서제시한‘삶의부활론’이현대우주과학의성과와맞물려그가능성이지속적으로논의되기를희망한다.

주권자의철학
:니체를혁명적으로읽는다는것

이책이다루고있는니체철학읽기의또하나의독창성은‘주권적개인들이창조적삶’을강조한부분이다.이를사회철학과실천론으로담아내며마르크스와니체의만남을주선한다.저자는니체철학은마르크스가깊숙이들여다보지못한주권자의심층을다루었지만,마르크스가폭넓게파헤친자본의이윤추구와그문제점은지나쳤다는점을지적한다.또한니체가주권자개개인의창조적삶으로서자기입법의과제에주목했고,마르크스는주권적개인의자기실현조건으로서자본주의극복의과제에주목했다고간추리고있다.

이런차이를전제하면서도이들의공통점은‘인간에대한사랑’이라는점을강조한다.민중스스로의통치가마르크스에게는‘노동계급의해방’으로,니체에게는‘주권자의자기입법’으로표현되고있을뿐두철학자의지향점은같다는것이다.특히니체가“유럽의노동인들은하나의계급으로서자신들의상태를인간이참을수없는것으로천명해야”한다고주장하거나“탈인간적인톱니바퀴와메커니즘으로인해,노동인의‘비인격화’로인해,‘노동분업’이라는잘못된경제학으로인해삶은병이든다”고주장할때니체와마르크스사이의거리가가까워보인다는점도제시하고있다.

저자가이부분을강조하는이유는근대자본주의적민주주의를서로다른지평에서비판한니체와마르크스의철학에서새로운사회의전제조건을되새겨보기위함이다.니체가비루한삶을양산한다고비판한19세기유럽의민주주의는마르크스에겐탐욕스러운식성으로무한정몸집을불리는자본주의였다.순종적노예도덕을종말인으로질타한니체이후,그가경멸한‘비루한사람’들의삶은20세기내내지구촌으로빠르게퍼졌으며21세기도그연장선에있다고지적한다.마지막으로저자는민주주의와함께확산되고있는‘고귀한충동’은사람의고귀함과고귀한삶을구현하려는주권자의창조적의지로이어져야한다는점을거듭강조며니체의희망이담긴글을남겨두었다.

“진정,이대지는치유의장소가되어야한다.이미대지주변에는새로운내음,건강에좋은내음이감돌고있다.거기에다새로운희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