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2022년 《문장21》로 등단한 필립(筆苙) 시인의 첫 시집이자 라온현대시인선 두 번째 작품집인 『까ㆍ는ㆍ소ㆍ리』는 시인의 날선 현실 인식과 치열한 언어 감각이 폭발하는 시집이다.
제목에서 암시되듯, 이 시집은 ‘말 그대로 까는 소리’로 가득하다. 이성의 검열을 거치지 않은 날것의 언어, 비속어와 하위문화 코드들이 오히려 가장 솔직하고 진정한 감정의 기호로 작동한다. “이성적 자아와 초자아의 검열을 거치지 않은 채로 거침없이 외화(外化)되는 비속어나 비표준어들은 부당하게 짓밟혀온 억울한 주체들의 심정을 환기하게 만드는 진정성을 가진다.”(신상조의 해설 「이탈하거나 폭주하는 말들」 중에서). 그는 사회에 눌려온 이들의 상처를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으며, 비속어조차 서정적 무기로 승화시키는 능력을 보여준다.
시인은 신랄한 사회 비판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는다. “서글픔과 따스함의 경계는 모호하다”는 2부의 제목처럼, 필립의 시는 분노와 연민, 폭력과 위로, 거침과 섬세함 사이를 오간다. 「먼지떨이」, 「박스 할머니」, 「아버지의 라면」, 「벙개시장 브로커」 같은 시편들은 서민적 삶의 단면을 날카롭고도 따뜻하게 담아낸다.
이 시집은 단순한 시 모음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증언이자 언어로의 저항이다. 『까ㆍ는ㆍ소ㆍ리』는 필립이라는 시인이 세상과 맞서며 지켜낸, 뼈아픈 진정성의 결과물이다. 독자들은 이 시집을 통해 때로 웃고, 때로 숨 막히고, 결국엔 스스로의 현실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제목에서 암시되듯, 이 시집은 ‘말 그대로 까는 소리’로 가득하다. 이성의 검열을 거치지 않은 날것의 언어, 비속어와 하위문화 코드들이 오히려 가장 솔직하고 진정한 감정의 기호로 작동한다. “이성적 자아와 초자아의 검열을 거치지 않은 채로 거침없이 외화(外化)되는 비속어나 비표준어들은 부당하게 짓밟혀온 억울한 주체들의 심정을 환기하게 만드는 진정성을 가진다.”(신상조의 해설 「이탈하거나 폭주하는 말들」 중에서). 그는 사회에 눌려온 이들의 상처를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으며, 비속어조차 서정적 무기로 승화시키는 능력을 보여준다.
시인은 신랄한 사회 비판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는다. “서글픔과 따스함의 경계는 모호하다”는 2부의 제목처럼, 필립의 시는 분노와 연민, 폭력과 위로, 거침과 섬세함 사이를 오간다. 「먼지떨이」, 「박스 할머니」, 「아버지의 라면」, 「벙개시장 브로커」 같은 시편들은 서민적 삶의 단면을 날카롭고도 따뜻하게 담아낸다.
이 시집은 단순한 시 모음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증언이자 언어로의 저항이다. 『까ㆍ는ㆍ소ㆍ리』는 필립이라는 시인이 세상과 맞서며 지켜낸, 뼈아픈 진정성의 결과물이다. 독자들은 이 시집을 통해 때로 웃고, 때로 숨 막히고, 결국엔 스스로의 현실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까는소리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