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의사가 되어

어쩌다 의사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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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현대수필100년 사파이어문고 스물일곱 번째 작품집, 고병구 에세이집 『어쩌다 의사가 되어』는 평생을 환자 곁에서 살아온 한 의사가 자신의 인생과 의술, 그리고 삶의 지혜를 풀어낸 이야기이다. 의술의 길을 택하게 된 우연과 필연, 환자들과의 만남 속에서 겪은 기쁨과 슬픔, 그리고 삶이 주는 깨달음이 따뜻한 필치로 그려진다.
책은 여섯 개의 부로 나뉘어 저자의 삶을 따라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1부 〈어쩌다 의사가 되어〉에는 의사가 되기까지의 개인적 사연과 한국 의료 현실에 대한 단상, 환자와 마주한 순간의 고뇌가 담겨 있다. “신이 되고 싶을 때가 있다”는 고백은 의사의 무거운 책임과 인간적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다. 2부 〈추억 속의 나날들〉에서는 고향과 가족, 학창 시절의 기억, 소소한 인연들이 그려진다. 번데기, 송설학원, 소에 관한 글처럼 정겨운 풍경 속에서 어린 날의 삶과 사람 냄새를 전한다.

3부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서는 글쓰기와 일상의 습관, 긍정적 태도를 통해 자신을 단련하며 살아온 경험을 나눈다.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와 글을 쓰는 이유가 드러나며, “무한긍정”의 자세가 강조된다. 4부 〈나를 위한 시간〉은 노년을 살아가는 법, 자기 돌봄과 성찰이 중심 주제다. ‘노년의 아름다움’에서 ‘인생 마침표’에 이르기까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묻어난다.

5부 〈흔들리는 세상을 향해〉에는 사회와 시대를 향한 시선이 담겨 있다. 더불어 사는 세상, 목숨보다 소중한 가치, 시련과 창조력에 대한 사색이 펼쳐진다. 개인적 경험을 넘어 사회적 공감과 책임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이 책은 6부 〈마음을 시에 담아〉로 끝맺음한다. 자연과 시간, 청춘과 자유에 대한 단상을 간결한 언어로 표현하며, 독자에게 여운을 남긴다.

저자는 화려한 업적을 내세우기보다 “평범한 의사”로서 환자와 인연을 맺고, 가족을 사랑하며, 인간으로서의 본분을 지켜온 삶을 기록한다. 한 그루 고목처럼 굳건하고 품위 있게 늙어가기를 바라는 그의 고백은, 독자에게도 삶의 길을 다시 묻게 한다.

《어쩌다 의사가 되어》는 의사의 수필집을 넘어, 우리 모두의 인생 이야기이자 살아가는 힘과 위로를 전하는 따뜻한 기록이다.
저자

고병구

- 문경에서 출생

- 김천고등학교 졸업(1972년)

-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46회, 1978년)

- 부산 백양제일내과의원 원장




- 2009년 《한국수필》 등단

- 한국수필가협회, 한국의사수필가협회 회원

- 부산시의사문우회 회장 역임

- 수상집 『좋은 의사를 만난 환자는 행복하다』 『마음으로 여는 창』

목차

머리말|무슨 말을 해야 할까?




1부 어쩌다 의사가 되어

어쩌다 의사가 되어 / 70대 의사가 보는 오늘의 의료사태 / 100세 인생과 40대 / 당뇨와 식탐 / 마음 나누기 / 몸에 좋은 약 / 보이지 않는 얼굴들 / 신이 되고 싶을 때가 있다 / 침묵의 살인자들 / 피똥 싸면 죽는다




2부 추억 속의 나날들

고향, 그리고 어머니 / 꿈속에서 뵌 아버지 / 아들과 어머니 / 길 떠나기 / 나의 모교 송설학원 / 두 음치의 노래 / 마르지 않는 샘 / 번데기와 향수 / 소 / 인연의 끈 / 잊을 수 없는 추억




3부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 굽은 인생길 / 깨끗하게 부지런하게 / 꽃과 바람과 물 / 나는 소설을 읽지 않는다 / 내가 글을 쓰는 이유 / 눈썹과 인덕 / 다시 찾고 싶은 인연 / 무한긍정 / 소 팔자 인생




4부 나를 위한 시간

내가 살아가는 이유 /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 그리운 사람 / 마음 다듬기 / 생활 속의 운동 /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 아침 일기 / 어느 날의 일기 / 인생 마침표 / 인생, 별거더냐




5부 흔들리는 세상을 향해

노년의 아름다움 / 너 자신을 알라 / 더불어 사는 세상 / 목숨보다 소중한 것 / 투명 인간 / 시련에 대하여 / 인간과 창조력 / 자기 사랑 / 젊음의 거리를 지나며 / 피는 물보다 진하다




6부 마음을 시에 담아

파도 / 나는 시를 모릅니다 / 그리운 목소리 / 나의 시간 / 물처럼 바람처럼 / 불혹(不惑)을 넘기며 / 산길을 걸을 때는 / 새로운 자유 / 오늘 하루 / 아주 짧은 시간 / 오늘도 내일도 / 젊은 영혼들에게

출판사 서평

고병구 에세이집 『어쩌다 의사가 되어』는 한 평범한 의사가 지나온 삶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의술과 인간 사이에서 고민한 흔적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환자와의 만남 속에서 느낀 감사와 책임, 그리고 노년의 성찰을 잔잔한 문장으로 풀어낸다. 화려한 영웅담은 없지만, 작은 순간을 소중히 붙잡아낸 글들이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의사로서의 체험,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 나이 들어 깨닫게 된 삶의 지혜가 담백하게 이어져 읽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무엇보다 “한 그루 고목처럼 늙어가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우리에게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되묻게 하는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