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라온현대시인선 열 번째 작품집, 권춘수 시집 『숨은 정』은 삶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길어 올린 언어로 인간 존재의 내면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시 세계를 펼쳐 보인다. 이 시집에서 시인은 자연과 일상, 노동과 기억, 늙음과 상처를 관조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말의 과잉이 아닌 침묵에 가까운 언어로 삶의 본질에 다가선다.
신상조의 해설에 따르면, 권춘수의 시는 감정을 앞세우거나 사건을 극화하지 않는다. 대신 삶의 풍경을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는 거리감을 유지하며, 그 거리 속에서 비로소 드러나는 인간 존재의 진실을 포착한다. 이러한 태도는 시적 화자를 드러내기보다 오히려 지우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시 속의 ‘나’는 개인을 넘어 보편적 인간의 얼굴로 확장된다.
이 시집의 시편들은 자연 이미지와 생활 감각을 바탕으로 하지만, 그것을 단순한 서정으로 환원하지 않는다. 자연은 위안의 대상이 아니라 삶을 비추는 거울이며, 일상의 장면들은 존재를 성찰하게 하는 계기로 기능한다. 그리하여 시는 설명하지 않고 머무르게 하며, 독자는 언어의 여백 속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권춘수의 시는 화려한 수사보다 절제와 견고함으로 읽히는 시다. 이 시집은 소리 없이 깊이 스며드는 언어로,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고단한 삶과 그 안에 숨은 존엄을 조용히 증언한다.
신상조의 해설에 따르면, 권춘수의 시는 감정을 앞세우거나 사건을 극화하지 않는다. 대신 삶의 풍경을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는 거리감을 유지하며, 그 거리 속에서 비로소 드러나는 인간 존재의 진실을 포착한다. 이러한 태도는 시적 화자를 드러내기보다 오히려 지우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시 속의 ‘나’는 개인을 넘어 보편적 인간의 얼굴로 확장된다.
이 시집의 시편들은 자연 이미지와 생활 감각을 바탕으로 하지만, 그것을 단순한 서정으로 환원하지 않는다. 자연은 위안의 대상이 아니라 삶을 비추는 거울이며, 일상의 장면들은 존재를 성찰하게 하는 계기로 기능한다. 그리하여 시는 설명하지 않고 머무르게 하며, 독자는 언어의 여백 속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권춘수의 시는 화려한 수사보다 절제와 견고함으로 읽히는 시다. 이 시집은 소리 없이 깊이 스며드는 언어로,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고단한 삶과 그 안에 숨은 존엄을 조용히 증언한다.
숨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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