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바다 (백정연 시집)

엄마의 바다 (백정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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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라온현대시인선 열두 번째 백정연 시집 『엄마의 바다』는 삶의 가장 따뜻하고 낮은 자리에서 길어 올린 서정의 기록이다. 이 시집에서 시인은 자연과 가족, 기억과 그리움을 식물의 이미지와 생활의 언어로 엮으며, 조용하지만 깊은 정서를 독자에게 건넨다. 시편들은 크지 않은 목소리로 말하지만, 그 울림은 오래 남는다.

백정연의 시는 풀과 꽃, 나무와 바다처럼 우리 곁에 늘 존재해온 자연을 중심에 둔다. 그러나 그 자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삶을 견디게 하는 감정의 뿌리이자 기억의 저장소다. 특히 ‘엄마’라는 존재는 생의 근원과 사랑, 기다림과 인내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확장되며,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적 중심이 된다.

권숙월 시인은 백정연의 시를 “이른 봄 밭둑의 묵은 풀 사이로 고개 내민 새싹”에 비유한다. 풋풋하고 순수한 감정, 자연에 순응하는 태도, 식물적인 이미지로 빚어낸 섬세한 감각은 이 시집의 미학을 정확히 설명해준다. 화려한 기교 대신 정제된 서정으로, 자연이 건네는 말을 시의 언어로 받아 적는 시인의 자세가 돋보인다.

『엄마의 바다』는 격정적인 언어로 감정을 밀어붙이지 않는다. 대신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공감을 이끌어내는 시집이다. 이 시집은 독자에게 묻는다. 우리가 잊고 지내온 감정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그 뿌리는 지금도 살아 있는가.
저자

백정연

·1954년김천출생

·경산1대학보건복지과졸업

·2016년《문학예술》등단

·여울문학회회원

목차

시인의말

축하의글_권숙월

1그냥좋다/가을이야기/꽃길/감자꽃/꽃잔치/달맞이꽃/메뚜기한마리/반가운꽃/별이되어/봄기운/봄비/사월/섬겨달라한다/소나무꽃/손녀와나/양이의가을/을숙도갈대밭/장미축제/좋은날/천직인양/폭우
2오래된비밀/그네/그때의밤하늘/김영감모빌/날개없는천사/두사람/동인지/따라온전령사/무/발자국/빈암자/삼월의멜로디/새벽/세월품은그림책/순둥이호박벌/시인의대장간/언덕위의집/이방인이남긴사진/칠월/별이된토리/티눈
3그림자/금낭화곱게핀오월/동해바다/산막이옛길에서/모성의힘/몽돌이야기/뮤지컬/백두산/소쩍새울던밤/아버지기일/아버지표우의/엄마의온기/여행/오일장/영원불멸을꿈꾸며/우리들의이야기/이걸어쩌나/초대받은날/사랑방이야기/하늘공원/핸들을돌리며어디에있느냐?/
4강말자할머니/광대놀이/그남자그여자/그들이만들어놓은그림/그윽한참견/긍정마인드/도화열매익을무렵/동그라미/둥근마음/문학기행/세월품은그림책/어쩜이럴수가/엄마의바다/특징도없는것이/플러스마이너스/해맞이/와이토모동굴/화엄경공부/흙집관리
5가을연가/겨울나무/그대이름유엔/경주남산/꿈이야기/나만의무지개/나의재산/두고간그리움/벌초하는날/불청객/비구니/산길/아버님의하루/지금도그곳엔/엄마의온기/여름밤의삽화/우리들의소풍/이게아닌데/잠못이룬시간/콩농사/아주옛날

출판사 서평

자연처럼조용히,그러나분명하게마음에닿는시

백정연시집『엄마의바다』는꾸밈없는언어와절제된감각으로삶의본질을건드리는서정시집이다.이시집의시편들은크고요란한사건대신,자연과일상,가족의기억속에서길어올린감정을중심으로펼쳐진다.그래서읽는이는시를‘이해’하기보다먼저‘느끼게’된다.

권숙월시인은백정연의시세계를풋풋함과순수함의언어로설명한다.어떤소재를다루어도상상력을시적형상으로발전시키는힘,식물적이미지를중심으로자연에순응하며써내려간정제된서정이이시집의가장큰미덕이라는평가다.이는백정연시가인위적기교가아닌,삶과자연의리듬에서비롯되었음을보여준다.

『엄마의바다』에담긴시들은독자를압도하지않는다.대신천천히다가와마음한편에머문다.엄마라는존재,풀과꽃의생명성,계절의순환은모두인간의삶과닮아있으며,그닮음속에서독자는자신의기억과감정을발견하게된다.

이시집은자연을바라보는눈을다시열어준다.시의눈으로자연을보고,자연이건네는말을받아적을수있는시인으로살아간다는것이얼마나큰복인지,『엄마의바다』는조용히증명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