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예찬 (이상수 수필집)

잡초 예찬 (이상수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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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현대수필100년 사파이어문고 서른세 번째 작품집, 이상수 수필집 『잡초 예찬』은 일상의 풍경과 사회의 단면, 그리고 인간과 역사에 대한 사유를 차분한 문장으로 엮어낸 작품집이다. 저자는 산책길에서 만난 자연, 여행지의 기억,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 사회적 사건과 역사적 장면까지 폭넓은 소재를 통해 삶을 성찰한다. 사소해 보이는 경험에서 출발하지만, 글은 언제나 인간의 존엄과 희망, 그리고 공동체적 가치로 나아간다.

이 수필집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는 삶을 바라보는 시선의 결을 조금씩 달리하며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1부 〈희망의 끈〉에서는 교권 붕괴, 가짜 뉴스, 고독사 등 우리 사회의 현실을 직시하며 양심과 책임의 문제를 묻는다. 시대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는 저자의 태도는 수필을 개인적 기록이 아닌 사회적 성찰의 장으로 확장시킨다. 2부 〈긍정의 힘〉에서는 자연과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작은 감동과 긍정의 힘을 이야기한다. 반딧불이, 계절의 변화, 산책길의 풍경 등은 삶을 지탱하는 내면의 힘과 회복의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3부 〈천고(天鼓)〉에서는 가족과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삶의 본질을 돌아본다. 부모와 자식,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를 섬세하게 짚어내며, 절제된 애정과 따뜻한 시선이 돋보인다. 4부 〈귀뚜라미 우는 소리〉는 역사와 문화, 예술을 소재로 한 사유의 깊이가 두드러진다. 설화와 역사적 인물, 예술가의 삶을 통해 인간의 열정과 헌신, 시간의 무게를 되새긴다. 5부 〈아딜벡의 코리안 드림〉에서는 개인적 성찰이 한층 내면으로 수렴되며, 삶을 대하는 태도와 글쓰기 자체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진다. 사유는 고요해지지만, 독자에게 남기는 울림은 더욱 깊다.

이상수의 수필은 과장된 감정이나 교훈을 앞세우지 않는다. 담담한 문장 속에서 경험과 생각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며, 독자는 저자와 함께 멈추어 서서 삶을 돌아보게 된다. 『잡초 예찬』은 분주한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사유의 시간을 찾고자 하는 독자에게 조용하지만 단단한 위로가 되어주는 책이다.
저자

이상수

李尙洙

전남 담양에서 출생하여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학사)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과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교 행정대학원(석사)에서 공부하였으며,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등고시 제22회에 합격하여 총무처와 행정안전부에서 30여 년 동안 국가와 국민을 위해 공무원으로 근무하였고, 한국금융안전(주) 대표이사로 경영에 참여하였다.

동신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유원대학교 도시행정학과 초빙교수, 광운대학교와 한성대학교 외래교수로 학생들에게 지식과 경험을 전수하였다.

《에세이21》에서 등단하였으며, 산영수필문학회 회원으로 부회장을 역임하였고, 한올문학가협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 에세이21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월간한올문학상(수필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고, ‘THE 수필 2024 빛나는 수필가 60’에 선정되었다.

수필집으로 『변화, 그 경이로운 감동』과 『잡초 예찬』, 『깊은 소리 세월의 향기』(공저), 『따뜻한 사람 찾기』(공저) 외 다수가 있으며, 산문집으로 『태평양을 건너서』와 『워싱턴 주에 부는 변화의 물결』이 있다.

목차

책을 내면서

제1부 희망의 끈
무너진 교권(敎權) / 샛별 / 소록도의 천사 / 양심(良心) / 연리목(連理木) / 위기를 기회로 / 희망(希望)의 끈 / 모기 / 지게꾼 / 가짜 뉴스 / 웰 다잉

제2부 긍정의 힘
고독사(孤獨死) / 반딧불이 / 게으름의 미학 / 어버이날 / 북촌마을 / 긍정의 힘 / 도이수텝 사원 / 빈손 /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 봄이 오는 소리 /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사람

제3부 천고(天鼓)
수로부인헌화공원 / 천고(天鼓) / 잡초 예찬 / 명태 이야기 / 앨버트로스 / 연날리기 / 이중섭과 이남덕 / 이발소 / 까치 / 김밥

제4부 귀뚜라미 우는 소리
기러기 / 산불 / 귀뚜라미 우는 소리 / 기부천사 / 용서(容恕) / 역지사지(易地思之) / 2인의 김삿갓 / 뿌리 / 석파정(石坡亭) / 돈과 행복

제5부 아딜벡의 코리안 드림
비둘기 / 담쟁이넝쿨 / 아딜벡의 코리안 드림 / 보신탕 / 산수유 / 아문센과 김영미 / 꿀벌 / 아내 사랑하기를 / 현충일(顯忠日) / 종이책의 미래와 작가의 일

출판사 서평

『잡초 예찬』은 일상과 사회, 자연과 역사 사이를 오가며 삶의 의미를 성찰하는 수필집이다. 이상수는 개인적 체험에 머무르지 않고, 그것을 시대적 질문과 인간적 가치로 확장해 나간다. 글은 쉽고 담담하지만, 그 안에는 오래 축적된 사유의 깊이가 배어 있다.

이 책은 총 5부 구성을 통해 삶의 여러 층위를 균형 있게 보여준다. 사회 현실을 향한 비판적 시선, 자연과 일상이 주는 치유의 순간, 가족과 인간관계의 의미, 역사와 예술을 통한 성찰, 그리고 삶과 글쓰기에 대한 내면적 고백까지-각 부는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면서도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상수의 문장은 독자를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조용히 옆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건네듯, 생각할 여백을 남긴다. 그래서 이 수필집은 한 번 읽고 덮는 책이 아니라, 마음이 흔들릴 때 다시 펼쳐보게 되는 책이다. 『잡초 예찬』은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독자에게, 작지만 분명한 사유의 빛을 건네는 수필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