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면 울컥해 (김하임 시조집)

너를 보면 울컥해 (김하임 시조집)

$12.00
Description
라온현대시인선 열세 번째 작품집이자 김하임 시조집 『너를 보면 울컥해』는 전통 정형시의 틀 안에서 현대적 감각과 섬세한 정서를 빚어냈다. 김하임 작가는 오랜 시간 언어를 다듬어 온 시인으로서, 초장 중장 종장의 호흡을 충실히 지키면서도 오늘의 삶을 담아내는 데 힘을 쏟는다.

이 시조집의 가장 큰 미덕은 절제와 응축이다. 짧은 형식 속에 계절의 변화, 자연의 숨결,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며, 과장하지 않고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자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간 존재를 비추는 거울로 기능하고, 일상의 사소한 장면은 사유로 확장된다.

김하임의 시조는 전통의 맥을 잇되, 고답적이지 않다. 현대적 어휘와 생활 감각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어, 정형시가 낯선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그러면서도 종장에서 터지는 여운은 시조 특유의 긴장과 반전을 살려내며, 읽는 이를 멈춰 세운다.

『너를 보면 울컥해』은 빠르게 소비되는 언어의 시대 속에서, 한 글자 한 글자를 다듬는 시인의 태도를 보여준다. 짧지만 가볍지 않고, 절제되었으나 빈약하지 않은 언어. 그 응축된 미학이 독자의 마음에 오래 머문다.
저자

김하임

삶의의미를늘찾으나자신이해결할수있는것은별로없어그냥살아가기로했다.그리고상상을한다.‘난우주에누워쉬는중’이라고.《한국수필》(2017),《에세이문예》(2020)수필,《세계전통시인협회》(2023)시조등단.한국수필가협회이사,한국수필작가회이사이다.수필집『그러고싶은날새벽3시』,시조집『너를보면울컥해』『춤추는시간(공저)』이있다.

목차

시인의말




1부쉼표같은풍경

여행프롤로그/반가사유상/동그라미/해남대흥사/수채화처럼/보름달/발리이야기/구름방정식/무시(無時)/짝사랑/마음연못/애기씨/빛바랜앨범/인적없는해변/야생초/겨울산


2부밀물과썰물

환송/무영탑/존경/고향/우륵의봄/지하철/씨간장/어버이날/COVID시간/기약/가을대둔산/마지막/아버지손목시계/제주금능바다/귀향/밴딧


3부너를보면울컥해

꽃/수선화/복수초/은달래/목련/나팔꽃/엉겅퀴/동자꽃/티아레/낙화암에서/나비의꿈/동박새의봄/고로쇠나무/가을안부/금선탈각(金蟬脫殼)


4부기억의눈

파친코/남산기억의터/융건릉을걷다/진천농다리/현충일/제주돌담/비무장지대/이데올로기/용병/포구(砲口)의아이들/후쿠시마진혼곡/빛고을광주/황소이별/노스탤지어/애국지사/인고


5부마음털기

지란정상도/죽방멸치/연약지반/첫면회/병상에서/가을들녘/태풍/탄생/봄편지/내기억의저편/나그네/산다는건

출판사 서평

짧은형식,깊은울림-오늘의삶을담아낸현대시조

『너를보면울컥해』는전통시조의구조적미학을충실히따르면서도,현대인의감성과사유를담아낸작품집이다.시조는짧은형식이기에더욱엄격하다.단세장의호흡안에서기승전결을이루어야하고,종장에서는의미를환기하며여운을남겨야한다.김하임은그어려운형식을안정감있게운용한다.

이시조집의작품들은자연과일상,기억과관계를주제로한다.계절의변화,삶의굴곡,인간적인그리움이정제된언어속에스며있다.특히종장에서드러나는반전과깨달음은시조가지닌정형의힘을다시금느끼게한다.


김하임의시조는화려한수사대신간결한언어를선택한다.그절제는오히려진정성을강화하고,독자가스스로의미를완성하도록여백을남긴다.그래서이시조집은읽는책이면서동시에사유하게만드는책이다.

전통을이어가면서도오늘을말하는일,짧은형식안에깊이를담아내는일.『너를보면울컥해』는그어려운작업을묵묵히수행해낸결과물이다.시조의아름다움을다시느끼고싶은독자에게,그리고정제된언어의힘을경험하고싶은독자에게권하고싶은한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