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향기 - 라온현대시인선 14

어머니의 향기 - 라온현대시인선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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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머니의 향기』는 가족과 자연, 그리고 삶의 기억 속에서 길어 올린 그리움과 사랑의 정서를 담은 김인옥 시인의 시집이다. 시인은 삶의 무게가 버겁게 느껴질 때마다 마음속에 남아 있는 어머니의 체취와 기억을 떠올리며 시심의 불을 지펴 왔다. 이 시집은 그 오래된 그리움과 마음의 흔적을 하나로 묶어낸 결과물이다.

시집의 중심에는 ‘어머니’가 있다. 「어머니의 향기」, 「하얀 찔레꽃」, 「강가에서」 등 여러 시편에서 시인은 고단한 세월을 묵묵히 살아온 부모의 삶을 떠올리며 깊은 애틋함을 노래한다. 어머니의 향기와 아버지의 삶의 흔적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오늘의 삶을 지탱하는 기억의 힘으로 되살아난다.

이 시집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뿐 아니라 자연과 계절의 변화 속에서 길어 올린 감정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매화, 동백꽃, 찔레꽃, 야생화와 같은 자연의 풍경은 시인의 감정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계절의 흐름 속에서 삶의 의미와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또한 시인은 유년의 기억과 고향의 풍경, 세월 속에서 쌓여온 삶의 흔적을 조용한 어조로 풀어낸다. 「빈집」, 「고향」, 「향수에 젖어」 등의 작품에서는 사라진 시간과 남겨진 기억의 풍경을 통해 인간 존재의 외로움과 성찰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특히 이 시집에는 시인 이정환의 해설 「시심의 불씨 지펴 마음의 길 찾는 노래」가 수록되어 있어 김인옥 시 세계의 특징을 깊이 있게 조망한다. 해설은 이 시집의 시 세계를 살가운 가족 사랑, 자연과의 깊은 교감, 존재론적 성찰, 그리고 굳건한 삶의 의지라는 네 가지 축으로 설명하며, 시인의 작품이 지닌 따뜻한 정서와 삶의 철학을 독자에게 안내한다.

『어머니의 향기』는 결국 기억과 사랑, 그리고 삶을 견디게 하는 그리움의 힘을 노래하는 시집이다.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통해 독자에게 삶의 따뜻한 체온을 전해준다.
저자

김인옥

저자 : 김인옥
김천에서 태어나 2011년 《한국시》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했으며, 김천예술제 문예백일장 장원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아동독서지도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텃밭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15권의 동인시집을 발간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경북문인협회, 경북여성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매화 만나는 날 / 어머니의 향기 / 아카시아꽃 / 하얀 찔레꽃 / 4월의 시 / 야생화 / 봄의 길목에서 / 봄비 / 달맞이꽃 / 노을빛 봉숭아 / 동백꽃 / 추억 / 장미꽃 / 할머니의 녹두꽃 노래

2부

산사 가는 길 / 봄날은 간다 / 마음속 사진 한 장 / 봄비 그친 뒤 / 아버지 / 빈집 / 안개의 길목 / 산 / 공허한 날 / 뒷모습 / 강가에서 / 손녀의 첫돌 잔치 / 울 막내 / 유년의 그리움

3부

얇은 햇살이 / 가을 문턱에서 / 시래기 / 서리 / 세월호 / 수박 / 고향 / 언니 생각 / 낙엽 / 바닷가에서 / 손녀의 첫 생일 / 그녀 / 세월이 흐르는 소리 / 가을

4부

풍경 / 봄을 기다리는 겨울나무 / 그곳이 어딘지 / 바람에 구름 가듯 / 그때 그 우산 / 비 갠 날 오후 / 잃어버린 날들 / 어떤 사연 / 동행 / 향수에 젖어 / 단풍 / 겨울 끝자락 / 종일 비가 / 외로움에게

5부

내가 살던 시골집 / 장마 / 흔적 / 겨울 모기 / 입춘 / 반달 / 길을 가다가 / 등댓불 / 가끔은 / 멀리 허공을 보다가 / 늦은 밤 커피 한 잔 / 오늘 하루도 / 창밖을 보며 / 고통과 인내

해설|시심의 불씨 지펴 마음의 길 찾는 노래_이정환

출판사 서평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지고 은은한 향기처럼 삶 속에 남는다. 『어머니의 향기』는 바로 그 그리움의 향기를 시로 빚어낸 김인옥 시인의 첫 시집이다.

이 시집에서 가장 먼저 독자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은 가족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다. 어머니의 고단했던 세월과 아버지의 삶의 흔적, 그리고 할머니와 손녀까지 이어지는 가족의 기억은 시인의 내면에서 오래 숙성된 정서로 피어난다. 이러한 시편들은 개인의 기억을 넘어 누구에게나 있는 가족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김인옥 시인의 시는 화려한 수사를 앞세우기보다 잔잔하고 담백한 목소리로 삶의 장면들을 그려낸다. 매화와 찔레꽃, 봄비와 낙엽, 강가와 고향 풍경 등 자연의 이미지들은 시인의 감정과 맞물리며 인간 삶의 시간성과 그리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이 시집의 말미에 수록된 시인 이정환의 해설은 김인옥 시 세계의 의미를 깊이 있게 짚어 준다. 해설은 시인의 작품을 가족 사랑, 자연과의 교감, 존재에 대한 성찰, 삶의 의지라는 네 가지 관점에서 읽어내며 시집 전체를 이해하는 중요한 길잡이가 된다.

『어머니의 향기』는 화려함 대신 따뜻한 진심으로 독자를 만나는 시집이다. 삶의 고단한 길 위에서 문득 떠오르는 가족의 얼굴과 고향의 풍경, 그리고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는 그리움의 향기를 조용히 건네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