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책은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시공간적으로 줌아웃하여 전체 역사 속에서 조감하기 위한 것이다. 제국주의 국가들은 제국의 확장을 위해 전쟁을 반복하면서 ‘국익’이라는 명분으로 여성의 몸을 배치하고 통제하고 관리했다. 성적 동원과 관리를 통해 형성된 이러한 젠더 위계는 전쟁 자체가 내포한 폭력, 가부장제, 빈곤, 식민 지배를 배경으로 이루어졌다. 일본군‘위안부’ 제도는 아시아·태평양 전쟁 시기에만 출현한 것이 아니었다. 이는 제국의 성 관리가 작동해 온 시공간 속에서 얼굴을 달리해 반복적으로 등장한 국가 성폭력 제도의 맥락 속에 놓여 있다. 시기나 지역에 따른 정치경제적 상황, 외교관계, 국제규범의 변화에 따라 그 얼굴이 달라졌다. 제국의 성 관리 역사 속에서 각기 다른 얼굴의 민낯을 드러내고, 제국의 이익을 위해 여성을 희생시켰던 그 본질을 드러내는 일은 보편적 여성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대면하는 일이다. 이것이 이책에서 19세기 후반 가라유키상부터 일본군‘위안부’와 나치 독일 국방군의 매춘업소를 거쳐,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의 미군 ‘위안부’까지 다루는 이유다.
제국의 성 관리 역사와 일본군‘위안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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