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스트리트

파인애플 스트리트

$16.68
저자

제니잭슨

저자:제니잭슨(JennyJackson)
앨프레드A크노프의부회장겸편집장.윌리엄스칼리지를졸업하고컬럼비아출판과정을수료했으며,현재가족과함께브루클린하이츠에서살고있다.2023년에발표되어화제를불러일으킨<파인애플스트리트>는세계적인도시뉴욕의상위1퍼센트에속하는집안의세여성이자기정체성을찾아가는과정과현대사회의가족,돈,사랑,상실에대한재기발랄한탐구가돋보이는작품이다.

역자:이영아
서강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성균관대학교사회교육원전문번역가양성과정을이수한뒤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걸온더트레인>,<익명의소녀>,<나의친절하고위험한친구들>,<우주를삼킨소년>,<익명작가>,<상황과이야기>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뉴욕상위1퍼센트집안의서로다른비밀을담다!
“가족이라고모든것을알수는없어요.”

<파인애플스트리트>는케빈콴,코맥매카시같은유명작가들을담당했던베테랑편집자제니잭슨의데뷔소설이다.그배경은뉴욕브루클린하이츠에있는과일이름의거리중하나인파인애플스트리트로,현재제니잭슨이살고있는곳이기도하다.그런만큼뉴욕의거리와그곳에사는사람들의다단한일상생활이생동감넘치면서도세밀하게그려진다.책에서도밝히고있듯이,이소설은<뉴욕타임스>를비롯한여러매체에실린자본주의와세대간자산이동에대한밀레니얼세대의인식을다룬기사가그출발점이되었다.
소설의중심에는세명의여성이있다.한집안사람인이들은서로다른입장과시선으로가족,사랑,돈,그리고관계의문제등을바라보면서고민하고갈등하고화해한다.그이야기는곧많은이들이살아가면서경험하는일상으로,가족이라는울타리안에서시시때때로느끼는감정으로고개를끄덕이게해준다.

손만내밀면가족으로품을수있다고요?
“꽃뱀.두사람은내가남편잘만나땡잡았다고생각하죠.”

부동산투자로엄청난부를쌓은스톡턴가의아들과결혼한사샤는파인애플스트리트의대저택에들어가살고있다.모두가부러워할만하지만그녀는남편의식구들이사용한온갖물건이여전히남아있는집안에서타임캡슐에갇힌듯한기분이든다.게다가무엇하나자기마음대로바꿀수가없다.시댁사람들의추억이깃들어있다는이유만으로.남편의여형제들에게꽃뱀’이라불리며자신이외부인취급을받는다는사실까지알고있다.그들은왜사샤를진정한가족으로받아들이지못할까?상대적으로소박한집안때문에?아니면부자들끼리만결속되는또다른이유가있는것일까?그답은결국사샤자신의이야기에있었다.그녀또한누군가를받아들이지못하고밀어내기만했음을…….

20대가왜샤넬선글라스를갖고있을까요?
“평화를위해1억달러를기부하는인간말종.대단한개자식인데.”

스톡턴가의막내딸인조지애나는비영리단체에서일한다.밀레니얼세대인그녀는친구들과자주어울리고,파티에입고갈옷을신중하게고르고,가끔어머니와테니스도친다.그런데그녀는엄청난비밀을숨기고있다.프로젝트매니저와의불륜,그리고갑작스런비행기추락사고.조지애나는슬픔과죄책감에시달리며자신의삶을되돌아보게되고,물려받은신탁재산전액을기부하기로결심한다.더좋은사람이되고싶은마음으로재단을설립하고새로운출발점에선그녀의행보는향후10년간수십조달러가세대간에이동할것이라는<뉴욕타임스>의기사와그궤를같이한다.이러한조지애나의이야기는개인의행복이자신에게주어진맹목적인조건이아닌타인과의나눔에의해좌우된다는점을잘보여준다.

잠깐후회되기도하지만돌이킬순없어!
“가족들한테기회를줘봐,깜짝놀랄결과가나올거야.”

스톡턴가의맏딸이자두아이를키우는달리는한국계이민자2세인남편이실직하자후회가밀려든다.막대한유산을포기하고사랑에모든것을걸기로한것부터인종차별적이고족벌주의적인시스템에휘둘려결국자신의경력이끝나버린것까지.이전에는몰랐던돈의위력이현실로다가오고가족에게도남편의실직사실을말하지못한채깊은고민에휩싸인다.그러면서화려하고흥미진진한인생을꿈꾸었던지난시간을되돌아보며남편을원망하지만그역시많은것을희생했음을깨닫는다.그녀가돈을벌어야만스톡턴가사람으로환영받을수있다고은연중에말해온것은아니었는지…….

환영받고싶지만,솔직하고싶지만,다시돌아가고싶지만…
“파인애플은부자들만가질수있는신분의상징,식민주의와제국주의의상징이야.”

<파인애플스트리트>의기저에는차별또는불평등이라는현대사회가풀지못한숙제가광범위하게깔려있다.속물적이고개인주의적인뉴욕의근성이곳곳에널브러져있으면서각각의캐릭터가은밀하게속삭이는,때론내면에서강렬하게폭발하는감정의선율이소설의매력을배가시킨다.언뜻무게감이느껴질지도모르는메시지는경쾌하고유쾌하게전해진다.
소설속스톡턴가가흔히졸부로지칭되는이들처럼속물적으로묘사되지는않는다.부를상속받은뉴욕상위1퍼센트가문이지만부정한이득에신중한편인데다장거리비행이아니면이코노미석을이용하고,철커덕거리는소리를참을수없을때까지직접차를몰고,절대집을개조하지않는다.그럼에도이들은매일엄청난생활비를쓰고있다.대저택과별장에드는관리비와세금,각종클럽의회원비,아이들의학비,가정부의급료등등.부자들은이를알고나있을까?이러한특권이자신들에게원래부터(대를이어)당연하게주어진다고여기는건아닐까?어쩌면그들은이제껏한번도가난한생활을해본적이없기에자신이특권을누리고있다는사실조차인식하지못할지도모른다.사회적차별또는불평등은분명누군가에게지울수없는상처가된다.
소설에등장하는세여성은나이도,상황도다르지만가족을매개로이어지면서각자가생각하고느끼는돈,사랑,그리고관계의문제를여러각도에서짚어낸다.이소설은가족의의미를한번쯤깊이생각해보는기회가되어줄뿐만아니라뉴욕의상류사회사람들이어떻게사는지슬그머니들춰보는흥미진진한읽기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