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메이커

글래스메이커

$21.00
Description
「진주 귀고리 소녀」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가 쓴 또 하나의 걸작!
예술과 시간, 그리고 역사가 빚어낸 대서사시
베네치아에서 곤돌라로 3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는 유리 섬 무라노. 이곳에서 시간은 바깥 세계와 다르게 흐른다. 마치 섬의 유리공예 거장들이 평생 동안 통제하는 법을 배우듯이. 여성은 유리 공방에서 일할 수 없지만, 오르솔라 로소는 가족을 파멸로부터 구하기 위해 관습을 무시한다. 그녀는 자신의 구슬공예 작품이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려면 완벽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비밀리에 그 기법을 익혀나간다. 하지만 그 완벽함은 평생 걸릴 수도 있다.
납작한 조약돌을 던져 물수제비를 뜨듯 몇 세기를 건너뛰면서 우리는 오르솔라가 전쟁과 전염병, 비극과 승리, 사랑과 상실 속에서 자신의 기술을 연마하는 모습을 따라간다. 그녀가 만든 구슬은 빈이나 파리, 리스본의 황후와 귀부인들의 목을 장식하고 있지만, 과연 그녀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을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이 책에서 생생하고 창의적이며 매혹적인 인물들을 등장시킨다. 이 책은 유리처럼 영원하면서도 빛나는 여성과 가족, 그리고 오랜 역사를 지닌 물의 도시가 그려내는 연대기적 초상화이다.
저자

트레이시슈발리에

(TracyChevalier)
세계적인베스트셀러작가.미국워싱턴DC에서태어나오하이오주오벌린대학에서영문학을전공하고,1986년에영국으로이주했다.이후이스트앵글리아대학에서문예창작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1997년첫장편소설「버진블루」로화려하게등단했고「추락하는천사」,「여인과일각수」등화제작을연이어발표했다.특히1999년에발표한「진주귀고리소녀」는전세계38개국에서500만부이상팔리며단숨에세계적인작가로떠올랐고영화,연극,오페라로제작되어큰성공을거두었다.이외에도「한가닥의실」,「화석을사냥하는여자들」등열한편의소설을집필했다.
슈발리에는그동안역사속사라진여성들의목소리를작품으로복원하며,예술적감성과노동의가치를부각시키는현대적역사소설가로서사실묘사에꼼꼼한여성서사를꾸준히선보여왔다.30년전베네치아로신혼여행을떠난이후정기적으로베네치아를찾아간다.「글래스메이커」에서슈발리에는각시대의베네치아와무라노,유리의빛과결,시간을뛰어넘는인물들의삶을통해예술이시간을어떻게초월하는가를탐구한다.

목차

ㆍ소설속시간대에관한간략한설명

제1부술잔,구슬,그리고돌고래
제2부세개의목걸이
제3부살아있는돌고래들

ㆍ작가의말
ㆍ옮긴이의말
ㆍ이탈리아어및베네치아어해설

출판사 서평

베네치아와무라노섬의유리공예가세계를생생하게그려내다!
치밀한고증과몇세기의시간을훌쩍뛰어넘으며펼쳐지는놀라운탐구

때는1486년,르네상스가한창인시기에베네치아는세계무역에서중심지지위를누리고있다.이물의도시는영원히부유하고강력할것처럼느껴진다.오르솔라로소는유리공예가집안인로소가문의딸이지만,유리제작은남자들만할수있는일이다.어느날아버지가유리공방에서일어난사고로갑자기사망하고,오르솔라의큰오빠인마르코가가업을이어받지만가문이위기에처하게된다.이에오르솔라는무척이나드문여성유리공예가인마리아바로비에르의권유로유리구슬제작법을익혀수익을창출하려한다.
어느덧80년을뛰어넘어,무라노의시간은오르솔라와주변사람들을나이들게하지않은채다음시대로이동한다.1574년경역병이베네치아에서무라노섬으로번지고,로소가족들도병에걸려격리되거나집이봉쇄되어큰고통을겪는다.이후시간이흐르면서유리공예산업이변화하고세계사적으로굵직한사건들(전쟁,산업화,관광화등)이일어나면서베네치아와무라노의위상도크게바뀐다.
18~20세기,그리고21세기까지무라노의유리공예산업은전성기에서점차쇠퇴하고,베네치아는교역중심지에서관광중심지로변모한다.오르솔라를비롯한주변사람들은나이를거의먹지않은듯한상태로시대를넘나들며시대변화속에서도가업과관계,사랑,공예기술을이어간다.예컨대오르솔라는10대시절의연인인안토니오와사랑에빠지지만가족들의반대로결혼에이르지못한다.또한로소가문은전통유리제품에서점차장식용구슬제작으로전환하며기술과시장의변화를겪는다.이전까지오르솔라의유리구슬은경시되었지만이제는로소가의중요한생존수단이된다.
소설의마지막부분은2019년경으로베네치아의관광화,코로나로인한팬데믹,해수면상승등을배경으로펼쳐진다.오르솔라는여전히가족들을소중히여기면서유리구슬을제작하지만시장의변화로인한무라노유리공예의위기를절감한다.또한유리공예를향한끝없는열망,수많은차별과의눈물겨운싸움,끝까지놓지못한사랑,가족과전통에대한책임감등시대를뛰어넘은오르솔라의강렬한삶은긴여운을남긴다.

사실과상상의경계를넘나들다!
차별받는여성에서열정적이고독창적인예술가로!
시간,전통,생존,그리고지순한사랑이야기!

이소설은무라노섬의유리공예가문에서태어난여성의고달프면서도치열한삶의기록이다.전통적인관습으로인한차별을이겨내고여성으로서구슬공예가로인정받기까지의과정이역사적사건들과함께폭넓게펼쳐진다.정교하면서도생생한배경묘사와몰입감넘치는구성은트레이시슈발리에의치밀한조사가뒷받침되었기때문이다.시간의흐름이느리거나다르게흐른다는장치를통해지속성과변화를동시에획득함으로써이소설만의독창성이배가된다.무라노와베네치아,유리공예라는전통이시대에따라어떻게달라져가는지를추적할수있고구슬이라는사소해보이는공예품을통해작가는예술적가치와생존으로이어지는일상의가치사이의경계를탐색한다.
이소설에서눈의띄는것들중하나는작가의상상속인물과실존인물이역사속에서실제로벌어진일들처럼너무나잘어우러진다는점이다.마리아바로비에르,카사노바,조세핀보나파르트,루이사카사티후작부인등은모두베네치아와연관된실존인물이다.이는역사적사실성과소설의상상력이만나는지점으로서독자들의흥미를끄는데일조한다.또한주인공오르솔라의감정선이나고달픈삶의순간마다나타나곤하는유리돌고래는소설전체에서반복적으로등장하는상징적오브제로,물의도시베네치아의역사및풍경과도자연스럽게어울릴뿐만아니라오르솔라와사랑하는사람들의관계를이어주는매개체역할을한다.
그밖에도소설은많은것을보여준다.예술과생존,개인과공동체,욕망과책임감등우리모두가살아가면서겪게되는갈등속에서자기자신으로오롯이살아간다는것이무엇인지를깊이생각하게해준다.이소설은치밀한역사적배경,예술ㆍ장인정신에대한깊은애정,조용하지만강인한여성주인공,사실과상상을결합한서사등이돋보이는트레이시슈발리에만의작품세계를또렷하게보여주는걸작임에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