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를 달아 준 그대 : 영화감독을 꿈구는 몽골 소녀 아리오나의 자전적 성장소설

날개를 달아 준 그대 : 영화감독을 꿈구는 몽골 소녀 아리오나의 자전적 성장소설

$16.80
Description
영화감독을 꿈꾸는 몽골 소녀의 자전적 성장소설
한국으로 유학와서 영화를 전공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던 몽골 소녀 미쉘. 남자친구의 바람기에 절망하여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몽골의 고향 집으로 돌아간다. 친구와 가족의 위로 속에 조금씩 힘을 되찾게 되고, 아르바이트로 몽골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 통역을 하다가 우연처럼 만나게 된 매력적인 청년 에르덴.
운명처럼 빠져든 사랑, 그리고 가슴속 깊이 간직한 영화감독의 꿈. 미쉘은 과연 사랑과 꿈을 모두 실현할 수 있을까?

저자

바트볼드아리온사이항

저자:바트볼드아리온사이항
한국에서의애칭은아리오나.
2007년몽골에서연극학과를졸업했다.몽골의극장에서한국영화를접한후영화감독의꿈을품고2008년9월한국으로유학을왔다.2년동안한국어를공부한후,국민대학교대학원에서공연영상학과영화전공석사과정을졸업했다.
한국의방송국에서조연출로활동하며다큐멘터리의주인공이되기도했다.이러한다양한경험을통해시나리오를직접집필하여29초영화제에두작품을출품했고,〈꿈〉과〈작업〉이라는단편영화를만들었으며,첫외국인참가자로많은관심을받았다.또한서울이주민예술제에서〈국제카드〉를출품하고,디아스포라영화제에서〈희망〉이라는단편영화를연출하는등창작활동을이어갔다.
팬데믹으로인해영화시장이어려워진시기에비자문제로예술쪽일을하지못하고있다가,일반수출회사에몇년간근무하였다.2023년4월회사일을그만두고3년전시작했던자전적인소설을마무리짓기로결심하였고,결국4년만에탈고하였다.
2024년4월몽골에서먼저책을출판하였다.이소설《날개를달아준그대》는한국과몽골을넘나들며영화감독이라는꿈을이루기위해노력하는몽골소녀미쉘의이야기다.

목차

-

출판사 서평

영화감독을꿈꾸는몽골소녀의자전적성장소설

이소설의저자바트볼드아리온사이항(이하아리오나)은몽골의대학에서연극을전공하였다.어느날운명처럼몽골의한극장에서한국영화를접한후영화감독의꿈을품고2008년9월한국으로유학을왔다.2년동안한국어를공부한후,국민대학교대학원에서공연영상학과영화전공석사과정을졸업했다.
한국의방송국에서조연출로활동하며다큐멘터리의주인공으로출연하기도했다.이러한다양한경험을통해시나리오를직접집필하며영화감독의꿈을키워가고있다.물론그과정이순탄치만은않았다.코로나19로인해꿈이무산될위기에처하기도하고,생계를위해전혀다른분야의회사에서일해야만했다.이처럼힘들었던과정속에서자신의꿈을이루어가는몽골소녀미쉘의이야기가탄생했다.

한국으로유학와서영화를전공하며꿈을이루기위해힘겹게하루하루살아가던몽골소녀미쉘.남자친구의바람기에절망하여한국생활을정리하고몽골의고향집으로돌아간다.친구와가족의위로속에조금씩힘을되찾게되고,아르바이트로몽골을방문한한국관광객통역을하다가우연처럼만나게된매력적인청년에르덴.
운명처럼빠져든사랑,그리고가슴속깊이간직한영화감독의꿈.미쉘은과연사랑과꿈을모두실현할수있을까?

한국과몽골을넘나들며펼쳐지는이야기속에양국의문화를비교하는것도재미있다.표지일러스트와본문의삽화를그린비암바렌친바야르토드의독특한작품들은몽골의전통이미지에현대적인감성을입힌것으로한국에서는볼수없는이국적인감성이보는이에게즐거움을준다.
한국은이미세계의여러나라에서온젊은이들에게새로운꿈을꾸게하고그꿈을실현하기위한무대가되었다.몽골에서온소녀,미쉘의꿈을응원하면서소설을읽어가면좋겠다.

책속에서

나는지금좁디좁은화장실에앉아가슴을두드리고있다.이렇게라도내가슴을때리지않으면심장이당장가슴밖으로튀어나올것만같다.핸드폰화면을보고있자니눈앞이뿌옇게흐려진다.눈물이주체할수없이흐르고,온몸이후들거리고,손마저떨리고있다.
(p.5)

몽골로가는내일자편도항공권을샀다.꿈과자신감은사라졌고,지금은어디서무엇부터해야할지도모르겠고,일어설힘조차없다.나에게는단하나의출구가남았는데,그것은엄마가있고내형제들이있는조국으로돌아가는것이다.몽골에는이런말이있다.“어미배속에서팔린망아지조차조국을그리워하며달려온다.”심지어나는사람이다.망아지마저도그리워하는조국인데,나의가족만큼은나에게다시일어설힘을줄것이라생각했다.한국에서9년을살았는데,이제다시뒷걸음질을치고있다.나는퇴보한것일까?오직시간만이옳은지아니면그른지밝혀줄것이다.
(p.17)

한국사람들은대체로운동화를즐겨신는다.아침지하철에는어르신들이많다.도시의굉음은괜시리서둘러움직여야할것같은긴장감을만든다.하지만여기몽골에서는모든것이다르다.울란바토르사람들의걸음걸이는마치이나라의주인,자유로운시민은이래야한다는듯평화롭고차분해보인다.한국에서몽골인들의생활은어렵다.비자가없는사람들은무시당하고,검문에걸리지않을까두려워하고주저하며,대중교통에서는함부로말도하지않는다.대체로힘들고한국사람들이내켜하지않는일을하며살아간다.
(p.27)

에르덴은웃으며이야기했다.
“내일시간꼭지켜야돼.그리고늦으면전화해.데려다줄게.”
이얼마나자상한남자인가!
“괜찮아,오히려네가피곤할텐데일찍쉬어.”
에르덴을쳐다보지도못하고손을흔들며빠르게돌아섰다.뒤에서그가지켜보고있는것같아계속달렸다.걷는다고땅이사라지는것도아닌데….나는에르덴이고작이런말을하자고바쁜와중에도왔다는사실에놀랐다.에르덴이나를얼마나소중하게생각하는지를깨닫고는내일만날순간을손꼽아기다리게됐다.
(p.58)

이윽고우리는나무울타리사이의문으로들어갔다.몇년전부터초트갈랑폭포근처에차를세우는것이금지되었다고한다.자연보호차원이라고한다.꽤먼거리를걷거나,말을타고갈수있도록했다.우리대부분은걸어서갔다.오르시흐가우리를웃기며앞장섰고,하나언니와보르마언니는우리와떨어져중요한이야기를나누는듯맥주를조금씩마시며가고있다.
폭포가산아래로쏟아져내리는것같은소리는들리는데,가까이에는보이지않았다.사람들이많이모여있는곳으로가니,폭포소리가더가까이에서들린다.앞으로조금더가다가깊은협곡을만나멈춰섰다.지금까지살면서보지못했던아름다운광경,그웅장한소리에나도모르게목이메어뭉클하고,눈물이흘러나왔다.나는빠르게눈물을닦으며서있었다.내나라,몽골의자연이영혼에새겨진상처를치료해준다.위안을주는그소리에눈이즐겁고정신이맑아진다.영혼까지매료되는듯싶다.이렇게외진장소에희귀하고아름다운곳이존재한다는사실이놀랍다.말로는표현할수없고,결코펜으로담을수없는감정이다.
(p.94)

우리가테를지에서일을시작한지3일이지났다.하루에약7~8개의장면을찍는다.나는감독님옆에계속붙어있다.하루에도몇번씩의견차이가발생한다.결국열을내다가도곧화해를하고,다음날찍을장면에대해논의를시작했다.사실가장노력하는사람은감독님이다.독창적이면서도소중한감각을지니고있었고,모든콘티를직접스케치했다.영화인으로서배울점이정말많은사람이다.
(p.143)

할아버지는내가혼자라고5만원을또덜어준것이다.원래도우리집월세는40만밖에안되었다.근처시세에비하면무척저렴한금액인셈이다.내가얼마나복이많은사람인지다시금깨달았다.
할아버지가건넨봉투를열어보니20만원이들어있었다.눈시울이뜨거워졌다.급히몽골에서가져온사탕과초콜릿을포장해뛰어나가돌아가시는할아버지를불러세우고선물로드렸다.할아버지도많이기뻐하며‘몽골고비’초콜릿을정말좋아한다며받으셨다.
(p.186)

문이열렸다.검은색바지,흰색티셔츠위에점퍼를입고,장미세송이를들고있는에르덴이다.에르덴은나를찾기위해카페안을둘러보다가,나와눈이마주쳤고나를향해빠르게걸어왔다.의자에서일어나마주걸어가,몇개의의자와테이블을지나마주쳤다.우리는서로를힘껏껴안고아무말없이서있었다.오직두심장만고동치며서로이야기하는것같았다.
(p.194)

잠실에있는롯데시네마에서5시개봉이라,우리제작진은설레는마음으로기다리며앉아있다.몽골에서는침게언니가두명의배우와함께왔는데,세명모두몽골전통의상을차려입고기념촬영을하고있다.
나는마치영화의주인공처럼서있다.몽골에서의오픈행사때입었던빨간드레스와검은색하이힐을신었다.갈색머리를묶고,진홍빛립스틱을바르고,영화관문앞에서누군가를기다리는아름다운공주처럼신이나서주위를둘러보며서있는데감독님이나에게다가와감탄하며말했다.
(p.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