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입양했습니다(큰글자도서) (피보다 진한 법적 가족 탄생기)

친구를 입양했습니다(큰글자도서) (피보다 진한 법적 가족 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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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생활동반자법을 기다리다 지쳐 친구를 입양하다!
나에게 맞는 삶을 찾아 이주한 시골에서 함께 살던 친구를 입양한 비혼 여성의 ‘피보다 진한 법적 가족 탄생기’를 담은 에세이. 아토피와 예민한 감각, 가정 해체 위기 등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저자 은서란은 몸과 마음이 쉴 곳을 찾아 섬과 산속 암자 등 자신에게 맞는 장소와 삶의 방식을 계속 찾던 중에 귀촌을 결심한다. 귀농학교 등을 통해 차근차근 준비했지만, 비혼 여성이 혼자 시골에 정착하기 쉽지 않음을 깨닫는다. 이후 또래가 있는 시골 마을에서 삶을 꾸려가고, 그 과정에서 친구 어리를 만나 함께 살기 시작한다. 보수적인 시골에서 비혼 여성으로서의 삶과 노후의 돌봄 문제 등을 고민하던 그들은 서로에게 법적 울타리가 되어주기로 마음먹는다. 생활동반자법이 제정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그들이 선택한 최선의 방법은 성인 입양이었다.

《친구를 입양했습니다》는 비혼주의자인 저자가 20대부터 지금까지 자기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기 위해 20년 가까이 고군분투한 투쟁기이자, 우정과 친밀함으로 뭉친 두 여성이 입양을 통해 피보다 무섭다는 ‘법으로 엮인 가족 탄생기’다. 사회가 말하는 정상성에서 벗어난 저자의 선택들은 각자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용기와 삶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더불어 법이 정의하는 정상가족의 범주에서 벗어난 ‘비정상가족’의 이야기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의 존재를 드러내고, 새로운 모습의 공동체를 상상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저자

은서란

나에게맞는삶을찾아이주한시골에서비슷한가치관을가진좋은친구‘어리’를만나같이살고있습니다.함께산기간이5년을넘어가면서서로의든든한보호자로서노후를함께하기로하고,나보다50개월어린친구어리를딸로입양해피보다진한법적가족이되었습니다.아토피와감각과민으로때론몸과마음이피곤하지만예민함을달래가며매일조금씩좋은어른으로나이들기위해노력하고있습니다.숲속에서의노후생활을꿈꾸며오늘도내가선택한길을나만의속도로묵묵히걸어갑니다.모든존재의평안과평화를기원합니다.

목차

프롤로그|먼길을돌아사람에게도착했다…4

1장숨쉴수있는곳을찾아서

작은지구,섬으로간다…16
그해겨울,산중암자에여자넷이살았다…36
내속도로살고싶다…54

2장나홀로시골살이를시작하다

시골살이준비하기…72
우여곡절끝시골살이시작…92
낭만적인시골과현실의아이러니…118
혼자이고싶지만외로운건싫다…132

3장둘이서함께하는시골살이

이웃과식구가되다…150
함께하는즐거움…162
집이바뀌니삶에여유가생겼다…184

4장피보다진한법적가족만들기

기대와서운함없는‘아름다운거리’…202
농담이현실로,친구를입양하다…218
우리의‘숲속☆☆☆’이문을엽니다…244


에필로그|삶에정답이없는데실패가어디있겠어…252

출판사 서평

★장혜영국회의원,김희경작가,황두영작가추천!★

“이유일무이한가족은우리사회의완고한가족제도에대한통쾌한일격이자
생활동반자법제정이왜필요한지보여주는생생한증거다!”
-《이상한정상가족》,《에이징솔로》작가김희경의추천사중에서

친한친구에서다섯살차이의엄마와딸로!
우정과친밀함으로무장한‘비정상가족’이탄생하다!

2014년생활동반자법안의초안을발의하려던시도가보수단체등의반대로무산된지9년만인2023년4월,기본소득당,더불어민주당,정의당이함께생활동반자법(용혜인의원대표발의)을발의했다.이어한달뒤,정의당의장혜영의원도“사회적안전망의사각지대에놓여있던다양한가족들에게법적권리와사회적지원을보장”하는생활동반자관계에관한법률제정안과혼인평등법(민법개정안),비혼출산지원법(모자보건법일부개정안)등‘가족구성원3법’을대표발의했다.다양한형태의가족구성원의사회적·법적권리를보장하고다양한삶의방식을실천할수있어야한다는목소리가높아지고있는요즘이지만,여전히사회적논의에소극적이다.
이런악조건에서자기만의삶의방식을찾아헤매고,생활동반자법이제정되지않은현재법적제도의틈을파고들어‘입양’이라는새로운형태로가족을구성한이가있다.바로《친구를입양했습니다》의저자은서란이다.그는스스로와타인을이해하기위해섬과암자로떠나고,자기만의삶의방향을찾아과감히홀로귀촌을감행하며울고웃을일이넘치는시골생활을시작한다.이후또래가있는다른지역에서두번째시골생활을하다가만난친구어리와함께살면서돌봄노동과노후등에대한고민을나눈다.오랜고민끝에서로에게법적보호자가되고자마음먹은그들은현재로써그들에게유일한선택지인‘성인입양’제도를통해50개월차이가나는엄마와딸의관계가된다.세상이규정한삶의형태에얽매이지않고비혼여성으로서자기삶을개척해나가기위해고군분투한작가의용기있는이야기를들여다보자.


나를이해하기위해떠난섬과암자,
나에게맞는삶을찾고자시작한시골생활에서
따뜻한사람들과비혼여성의미래를마주하다!

오랜시간아토피와도시생활,예민한감각으로인해어려움을겪은저자는우연히들어간김영갑사진전시회에서제주의풍경을보고위안을받는다.이후홀로제주에서의삶을꾸려나가지만여러난관에부딪힌다.그럼에도섬에서만난좋은이들과의인연으로새로운생활을꾸려나간다.왜살아야하는지에대한의문을가지고시작한섬생활은어떻게살아야하는가라는질문을선사해주었다.가정해체위기로부터거리를두기위해들어간암자에서는낯선이들과함께겨울을나며가족보다더가족같이서로를이해하고받아들인다.이후자신이평온함을느낄수있는유일한장소인지리산자락으로의이주를결심한뒤귀농학교에다니며차근차근이주를준비한다.그러니시골집을구하는일도,여자혼자시골에서사는일도쉽지않다.빈집을찾으면자기집아들의며느리가되라는이야기부터듣고,이사전날집주인의거래취소문자를받고마을의버려진식품가공공장의빈방에서지내기도한다.직접농사를지어소박한결과물을맛보는등자연친화적이고평안한환경에서오랫동안꿈꿔왔던시골생활을이어가지만,또래없는지역에서비혼여성으로혼자살아가기란쉽지않음을깨닫는다.
그럼에도저자가시골생활을계속이어나갈수있던것은적극적으로삶의방향을모색하려던저자의노력과주변의따뜻한손길이있었기때문이다.그는정기적인수입을위해무작정초등학교방과후교사일을지원해학생들을가르치기도하고,플리마켓에나가직접만든물건을팔거나프리랜서로일하기도한다.또한귀농학교에서배운기술로농사를지어수확하고,내집을갖고자땅을매입하기도한다.시골주민들은그가살집과땅을구할때앞장서도와주고,친구들은주말이면내려와일을거들어준다.낯선장소에서만난이들과관계를맺으며저자는비혼여성으로서의미래를그려보기도하고,가족에대한편견을깨기도한다.시골에서장기적이고자연친화적인일상을이어나가기위해다양한삶의방식을계속시도한경험은나만의삶을꾸려나가고자하는독자들에게좋은사례가되어줄것이다.

“인간답게살기위해우리에겐스스로원하는가족을구성할권리가있다.”
-정의당국회의원,《어른이되면》작가장혜영의추천사중에서

생활동반자법을기다리다지쳐친구를입양한
비혼여성의‘비정상가족’탄생기!

첫번째시골생활에서비혼여성으로마주한편견과현실에어려움과외로움을겪은저자는또래가있는지역에서두번째시골생활을시작한다.그리고우연히청년귀촌캠프에서만난친구어리와친해지게되고,채식이라는공통점,무던하고단순한어리와꼼꼼하고예민한저자와의상호보완적인성격,함께사는것의경제적이점등을이유로함께살게된다.둘은서로의행복한삶을위한규칙과기준을만들어나간다.아토피가심한저자를위해어리는생활습관을바꾸고,식사준비로저녁시간이부족한어리를위해저자는집안일을조정한다.같은취미생활을하고,집안의물건들을직접고치고,여성2인조수리단이되어친구들의집으로출장수리를나가기도하고,공동명의로좀더넓은집을구매한다.또한부모돌봄과노후문제에대한고민을함께나누기도한다.그러던중일상에서보호자가필요한일들을겪으며그들은서로에게법적보호자가필요함을깨닫는다.이미가족으로살고있고,그러한삶에만족한그들은생활동반자법이제정되지않은상황에서할수있는최선인‘입양’을선택한다.가족이되어함께살며서로가원하는미래를향해천천히걸어나가기로결심한것이다.
저자는“도시가아닌시골에살고,결혼하지않았고,아이를낳지않은40대여성이며,비건채식을하”는비주류중에서도비주류로서그누구보다적극적으로삶에대해고민하고여러시도를해왔다.다양한장소에서남들과는다른자기만의삶의방식을찾고자했던그는비로소그동안의선택들이“실패가아닌과정이었다”라고말한다.“시행착오와다양한경험을통해나를들여다보고,나를채우고,또나를비웠”으며,“전보다유연해졌고,덕분에더나은삶을향해한걸음씩나아갈수있었”기때문이다.두번의시골생활끝에사람에게정착한저자는자신이선택한길을자신에게맞는속도로나아가기위해오늘도어리와충만한하루를살아간다.


“나와잘맞는조각인특별한한사람을가지는것이
그렇게까지용기가필요한일이어야할까?”
-《외롭지않을권리》작가황두영의추천사중에서

혈연과결혼중심의‘정상가족’을넘어선
법적가족탄생기를향한뜨거운반응!

지난해가을,저자는자기만의삶의방식을찾고자시골에서고군분투했던경험,친구를입양하기로결정한이야기를기록하고,자기와비슷한고민을가진이들과연결되고자브런치에글을올리기시작했다.당시SNS를통해널리공유된〈친구에서딸로,피보다진한법적가족이되다〉는순식간에조회수20만회를넘어섰으며,이후각종언론사와방송사,유튜브채널등에서인터뷰제안을받을정도로폭발적인반응을보였다.독자들은결혼과혈연중심의가족만이유일한선택지인현재법적제도의틈을파고들어‘입양’이라는새로운형태로가족을구성한작가의이야기에통쾌함을느꼈다.특히생활동반자법이제정되지않은현재의상황에깊은아쉬움을표하며,우리사회를구성하는다양한모습의가족구성원이사회적·법적으로자신들의권리를보장받을수있어야한다고목소리를모았다.
김희경작가,황두영작가,장혜영의원은이책을먼저읽고추천글을통해그감동을나눠주었다.전여성가족부차관이자《이상한정상가족》을쓴김희경작가는“정형화된틀을벗어나자신에게맞는삶의방식,공간,관계를찾아내고,없으면만들어내면서스스로도변화하는저자의용기와실행력이놀랍다”라며찬사를보냈다.지난해출간한차기작《에이징솔로》에서“낡은제도에한방잽을날리듯통쾌한이야기”로은서란저자의사례를소개하기도한그는,기존법제도의빈틈을이용한작가의입양기가“우리사회의완고한가족제도에대한통쾌한일격이자생활동반자법제정이왜필요한지보여주는생생한증거”라고이야기한다.국회의원보좌진으로서사회적돌봄에필요한법과정책을연구하고이에대한대안으로‘생활동반자법’을제안했던《외롭지않을권리》의황두영작가는“나와잘맞는조각인특별한한사람을가지는것이그렇게까지용기가필요한일이어야할까?”라는질문을던지며,“서란과어리의용기가더많은사람들을위해장벽을낮추는계기가되”기를바란다는소회를전했다.얼마전‘가족구성원3법’을대표발의한정의당장혜영의원도“서란과어리가족의생생한이야기는혼인,출산,입양이라는틀밖에서서로를돌보며살아가는수많은가족들의존재를드러낸다”라며,“가족의미래를고민하는모두가반드시읽어야할소중한책”으로소개했다.
비혼여성의삶에대한가능성과생활동반자법의필요성등을함께전하는이에세이는주체적으로라이프스타일을만들어나가는독자들에게새로운삶의방향을제시하고,사회가규정한가족의구성과의미에서벗어나새로운공동체의탄생에대한가능성을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