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 PATA : 문가영 산문집 (양장)
저자

문가영

저자:문가영

1996년생.18년차배우.쓰고읽는사람.2006년<스승의은혜>로데뷔한뒤국내외팬들에게많은사랑을받은<여신강림>(2020)에이어밀도있는연기로진한여운을남긴<사랑의이해>(2023)로현재가장주목받는배우로자리매김했다.

독일에서태어나유년시절을보냈다.어렸을때부터책을즐겨읽으며많은시간을활자들사이에서보냈다.쓰고싶다는욕망이들때마다써내려간노트에서파타를만났다.<파타>는그에대한기록이다.

목차


1부존재의기록

1~49

2부생각의기록

가장쉬운일|P.69|고백|빨간말풍선|스스로에게가장많이하는질문|성공법칙|은유의맛|다크초콜릿/화이트초콜릿|진실|조준|눈맞춤|鄕愁|다음생|일자손금|발효|무제|허들|행운편지|질문|별것|미완성|우뚝|또생각이난다|수많은마음의방|진심은통하지않는다|원천|이야기의시작|남의집|독서노트|명상록1장|암묵적약속|공감학습의실패|츄파춥스|현실|내손을떠난모든것|9월|향의조화|일관성|진득진득|메모|꽉찬말|포춘쿠키|인간의증거|과연|곤두서있는유연함|움켜쥔숟가락|하얀덩어리|보호막|난시|피아노연습|추|한사람|시승|파란펜|너의가치|도화지속의두더지|점하나|샘물|좋은인용이란무엇일까?|조용히바라보자|홍당무|Qed

부록파타육아일기

18개월보름째_아가파타
108개월_완전한선물
000개월_벤지이야기
48개월_자전거배우기
000개월_막대사탕하나
000개월_비밀투표
60개월_발레발표회

출판사 서평

추천사

아무에게도걱정을끼치지않는,고요한아픔의시간으로성장한이들은위로의대상에서제외되곤한다.그런아픔은드러나지않아외롭고,목격자가없어나만의기록으로남는다.문가영의이야기는그런이들이처음만나는공감과위로가될것이다.
-김이나(작사가)

여러배역의인생을산배우의삶은하나의삶일까,여러사람의삶일까.별로중요한질문이아니다.삶에서중요한건개수가아니라얼마나진실했느냐니까.
이책의이야기들은파타가쓴걸까,파타역을한사람이쓴걸까.역시별로중요한질문이아니다.이야기에서도중요한건누가썼는지가아니라얼마나솔직했느냐니까.
솔직함은악기의울림처럼우리와공명한다.

혼자보는거울에있던외롭고슬픈사람의웃는얼굴.
우리는기어이진실해지기위해기꺼이거짓말이된다.
-이혁진(소설가,『사랑의이해』저자)

책속에서

“넌벌받아야해.내가없는세상에사는벌.”

마주보고서있는파타는이야기했다.

그렇게사라진그녀를떠올리기위해서
내가할수있는거라곤떠올리는것,쫓아가는것,
글을쓰는것.
즉기록하는것이다.
---p.13

“헤어지자.”

“내가써준편지내놔.”

이대화에서알수있듯파타에겐마무리보다자신의편지가중요했다.하얀종이에얹어지는
활자들은그녀의감정들을대신하고,그녀의넘치는사랑은모음끝에서뚝뚝흘러내린다.그래서파타는자신이쓴편지를몇번이고다시읽는걸좋아한다.본인이쓴연애편지가자신을설레게할정도이니.누군가가이렇게만써준다면참좋을텐데.

한아름편지들을안고집에도착했다.안심했다.

‘내맘을돌려받았어.난잃은게하나도없네.’
---p.21

“전정체성을찾고있어요.”
“아주좋은시기네요.”
“근데아무것도보이지않네요.”
파타는어색하게미소를지었고경계인은파타를보지않은채말했다.

“매년올라가야하는계단은높이도다르고깊이도달라요.작년보다이번계단이유독높았나보네요.그래서적응하는중인가보다.그건혼돈의시기가아니라빨리온축복이라고하는거예요.정체성을찾아야해.그게앞으로의몇년을책임질거야.정리하려고하지말고그냥비빔밥을만들어버려요.아주좋은축복이니자꾸연구하지말고,그냥관찰해.”
---p.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