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 PATA : 문가영 산문집 (양장)

파타 PATA : 문가영 산문집 (양장)

$22.00
Description
“이제부터 용기 없는 날 ‘파타’라고 하자.”
문가영이면서 문가영이 아닌, ‘파타’를 만나다
배우 문가영의 첫 번째 산문집
가장 진실에 가까운 나의 모습을 지키기 위한 겹겹의 기록
김이나 작사가, 이혁진 소설가 추천!

“여러 배역의 인생을 산 배우의 삶은 하나의 삶일까, 여러 사람의 삶일까.
별로 중요한 질문이 아니다. 삶에서 중요한 건 개수가 아니라 얼마나 진실했느냐니까.”
_이혁진(소설가, 『사랑의 이해』 저자)

〈여신강림〉(2020), 〈사랑의 이해〉(2023)로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배우 문가영의 첫 번째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18년간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면서도 자신만의 무드로 매 작품마다 뚜렷한 인상을 남겼던 그녀가 이제는 ‘작가 문가영’으로서 대중들 앞에 나섰다. 깊이 있는 사유를 켜켜이 쌓아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치열하게 마주하고자 하는 문가영의 내밀한 언어들이 이 책에 담겼다. 인터뷰마다 긴 시간 동안 촘촘히 생각을 다듬어 온 사람 특유의 단단한 내공을 보여주었던 그녀를 이미 알아본 이들이라면 이번 출간 소식이 더없이 반가울 것이다.
독일에서 보낸 유년 시절과 어렸을 때부터 지속된 독서 습관, 고전문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 그녀는 ‘파타’라는 새로운 얼굴을 통해 그녀이면서, 그녀가 아닌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1부 ‘존재의 기록’에서는 지극히 일상적인 사건들을 통해 삶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이는 결국 진실된 자신을 마주하기 위한 치열한 자기 탐구의 과정으로 이어진다. 2부 ‘생각의 기록’은 배우 문가영의 보다 솔직한 욕망이 드러나는 부분으로, 질주하는 단상들 사이에서 자신과 바깥을 향한 예리하면서도 깊이 있는 시각이 돋보인다. 부록으로는 1부, 2부의 에피소드와 연결되는 실제 문가영의 아버지가 쓴 육아일기를 발췌해 넣었다. 흩어진 에피소드들이 어느 순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을 때나, 암시적인 대화 속 한 겹 숨겨둔 파타의 메시지를 발견하게 될 때면 펼친 책을 쉽게 덮을 수 없을 것이다. 사사로운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도록, 두 눈을 형형하게 뜬 채 진실을 좇아 세상을 응시하는 문가영, 아니 파타의 시선을 따라가 보자.

저자

문가영

저자:문가영

1996년생.18년차배우.쓰고읽는사람.2006년<스승의은혜>로데뷔한뒤국내외팬들에게많은사랑을받은<여신강림>(2020)에이어밀도있는연기로진한여운을남긴<사랑의이해>(2023)로현재가장주목받는배우로자리매김했다.

독일에서태어나유년시절을보냈다.어렸을때부터책을즐겨읽으며많은시간을활자들사이에서보냈다.쓰고싶다는욕망이들때마다써내려간노트에서파타를만났다.<파타>는그에대한기록이다.

목차


1부존재의기록

1~49

2부생각의기록

가장쉬운일|P.69|고백|빨간말풍선|스스로에게가장많이하는질문|성공법칙|은유의맛|다크초콜릿/화이트초콜릿|진실|조준|눈맞춤|鄕愁|다음생|일자손금|발효|무제|허들|행운편지|질문|별것|미완성|우뚝|또생각이난다|수많은마음의방|진심은통하지않는다|원천|이야기의시작|남의집|독서노트|명상록1장|암묵적약속|공감학습의실패|츄파춥스|현실|내손을떠난모든것|9월|향의조화|일관성|진득진득|메모|꽉찬말|포춘쿠키|인간의증거|과연|곤두서있는유연함|움켜쥔숟가락|하얀덩어리|보호막|난시|피아노연습|추|한사람|시승|파란펜|너의가치|도화지속의두더지|점하나|샘물|좋은인용이란무엇일까?|조용히바라보자|홍당무|Qed

부록파타육아일기

18개월보름째_아가파타
108개월_완전한선물
000개월_벤지이야기
48개월_자전거배우기
000개월_막대사탕하나
000개월_비밀투표
60개월_발레발표회

출판사 서평

추천사

아무에게도걱정을끼치지않는,고요한아픔의시간으로성장한이들은위로의대상에서제외되곤한다.그런아픔은드러나지않아외롭고,목격자가없어나만의기록으로남는다.문가영의이야기는그런이들이처음만나는공감과위로가될것이다.
-김이나(작사가)

여러배역의인생을산배우의삶은하나의삶일까,여러사람의삶일까.별로중요한질문이아니다.삶에서중요한건개수가아니라얼마나진실했느냐니까.
이책의이야기들은파타가쓴걸까,파타역을한사람이쓴걸까.역시별로중요한질문이아니다.이야기에서도중요한건누가썼는지가아니라얼마나솔직했느냐니까.
솔직함은악기의울림처럼우리와공명한다.

혼자보는거울에있던외롭고슬픈사람의웃는얼굴.
우리는기어이진실해지기위해기꺼이거짓말이된다.
-이혁진(소설가,『사랑의이해』저자)

책속에서

“넌벌받아야해.내가없는세상에사는벌.”

마주보고서있는파타는이야기했다.

그렇게사라진그녀를떠올리기위해서
내가할수있는거라곤떠올리는것,쫓아가는것,
글을쓰는것.
즉기록하는것이다.
---p.13

“헤어지자.”

“내가써준편지내놔.”

이대화에서알수있듯파타에겐마무리보다자신의편지가중요했다.하얀종이에얹어지는
활자들은그녀의감정들을대신하고,그녀의넘치는사랑은모음끝에서뚝뚝흘러내린다.그래서파타는자신이쓴편지를몇번이고다시읽는걸좋아한다.본인이쓴연애편지가자신을설레게할정도이니.누군가가이렇게만써준다면참좋을텐데.

한아름편지들을안고집에도착했다.안심했다.

‘내맘을돌려받았어.난잃은게하나도없네.’
---p.21

“전정체성을찾고있어요.”
“아주좋은시기네요.”
“근데아무것도보이지않네요.”
파타는어색하게미소를지었고경계인은파타를보지않은채말했다.

“매년올라가야하는계단은높이도다르고깊이도달라요.작년보다이번계단이유독높았나보네요.그래서적응하는중인가보다.그건혼돈의시기가아니라빨리온축복이라고하는거예요.정체성을찾아야해.그게앞으로의몇년을책임질거야.정리하려고하지말고그냥비빔밥을만들어버려요.아주좋은축복이니자꾸연구하지말고,그냥관찰해.”
---p.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