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대화 공부 : 서로의 차이를 넘어 품위 있게 공존하는

어른의 대화 공부 : 서로의 차이를 넘어 품위 있게 공존하는

$18.50
Description
젠더, 인종, 종교, 빈부, 정치 성향…
말 한마디 잘못해 ‘나락’ 가기 무섭다면,
대화의 ‘민감도’가 높아질수록 식은땀이 흐른다면,
정체성 대화의 7가지 실전 규칙에 주목하라!

“이 책을 읽자마자 나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정김경숙 전 구글 글로벌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요즘 시대를 정의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다양성’이다. 수많은 사람이 자신의 젠더와 인종, 성적 지향과 성정체성, 종교와 정치 성향 등을 자랑스러워하고,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새로운 대화법이다. 즉 거침없이 표현되고 쇄도하는 정체성을 세심하게 표현할 ‘어휘’, 설사 낯설고 이해되지 않더라도 불편함을 티 내지 않는 ‘말투’, 심지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더라도 상처 주지 않는 ‘태도’ 등을 배워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소통의 난도가 치솟을 수밖에 없다.
비슷한 이유로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기업들은 앞다퉈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나 최고다양성책임자를 선임하고 있다. 그들은 조직 내에서 정체성이 자유롭게 표현되도록 도울 뿐 아니라, 고객들의 정체성과 통하는 경영전략을 마련한다. 한편 연예인이나 정치인, 기업인이나 대중 강연자 등이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뭇매를 맞고 커리어에 치명상을 입는 일 또한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정체성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체성 표현 욕구가 강한 MZ세대와 나머지 세대 간의 갈등 또한 좋은 예다. 대화의 세대차는 흔들리는 동공과 멋쩍은 미소, 침묵으로 끝나기에 십상이다.
이 책은 정체성 대화가 독백이나 싸움, 회피로 끝나지 않도록 돕는다. 뉴욕대학교 법학대학원의 교수이자, ‘멜처 다양성·포용성·소속감 연구 센터’의 디렉터인 두 저자는, 메타부터 모건 스탠리까지 다양한 조직을 위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컨설팅을 진행해왔다. 정체성 대화에서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을 상담하며, 저자들은 누구나 바로 써먹을 수 있는 7가지 규칙을 수립했다. 이는 섬세해진 세상에서 세심하게 소통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술이다. 가족 모임을 망친 정치 토론, 조롱으로 탈선한 농담, 인격 모독으로 끝난 인사고과, 소수자에게 불쾌감만 준 과도한 친절 등으로 난처해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펼쳐보라. 지적으로 주장하고 우아하게 꼬집으며 용감하게 사과하는, 더 나은 사람의 대화법을 익히게 될 것이다.
저자

켄지요시노,데이비드글래스고

저자:켄지요시노(KenjiYoshino)
뉴욕대학교법학대학원교수이자,멜처다양성·포용성·소속감연구센터의디렉터다.하버드대학교,옥스퍼드대학교,예일대학교에서공부했다.주요연구분야는헌법,차별금지법,법문학(lawandliterature)이다.관련연구와활동의공로를인정받아미국변호사협회와뉴욕대학교에서여러상을받았다.민권에관한《커버링》,정의에관한《셰익스피어,정의를말하다》,동성혼에관한《지금말해라(SpeakNow)》를썼고,세계적인법학저널로꼽히는《하버드로리뷰》《스탠포드로리뷰》《예일로저널》등에여러편의논문을발표했다.그외《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로스앤젤레스타임스》등의매체에도사회정의와관련된글을기고했다.비영리법률자문기관인브레넌정의센터(BrennanCenterforJustice)의이사이자,미디어기업차터커뮤니케이션스(CharterCommunications)및금융기업모건스탠리의다양성·포용성자문위원,메타의감독위원이다.남편론과함께두자녀를양육하고있다.

저자;데이비드글래스고(DavidGlasgow)
뉴욕대학교법학대학원겸임교수이자,멜처다양성·포용성·소속감연구센터의선임디렉터다.멜버른대학교에서철학과법학을공부하고,오스트레일리아연방법원과대형로펌에서근무하다가뉴욕대학교에서법학석사학위를취득했다.학문적성취를인정받아뉴욕대학교에서여러상을받았다.《하버드비즈니스리뷰》《허프포스트》등다양한매체에사회정의에관한글을기고했으며,뉴욕대학교공익법센터부소장을지냈다.남편앤드루와함께두자녀를양육하고있다.

역자:황가한

목차

저자의말

머리말│난감한대화
정체성대화는어렵다│더는피할수없다│포용적인지도자를위한조언│대
화의질을즉시높여줄일곱가지규칙│우리의약속

[첫번째원칙]대화의네가지함정을주의해라
회피:입을다물거나진심을숨기거나│굴절:너에대한대화에서나에대한대
화로│부인:반사적으로즉시묵살하기│공격:전투적이고사적인감정의폭주
*첫번째원칙요점정리

[두번째원칙]탄력성을길러라
성장형사고방식을가져라│자기가치를확인해라│피드백을부풀리지마라
│불편한감정에이름을붙이고변환해라│‘원이론’에따라적절한도움을구
해라
*두번째원칙요점정리

[세번째원칙]호기심을키워라
대화에앞서지식을쌓아라│배우려는자세를취해라│회의적해설을멈춰라
*세번째원칙요점정리

[네번째원칙]존중하는태도로부동의해라
대화를논쟁눈금자위에놓아라│차이점대신공통점에주목해라│성의를보
여라│기대치를조절해라│네가지전략이실패할수있는이유
*네번째원칙요점정리

[다섯번째원칙]진심으로사과해라
인정:‘만약에사과’금지│책임:‘하지만사과’금지│참회:‘가짜사과’금지│보
상:‘말로만사과’금지│사과에성장형사고방식적용하기
*다섯번째원칙요점정리

[여섯번째원칙]백금률을실천해라
당신의동기에주의해라│피영향자가도움을원하는지고려해라│피영향자가
‘어떤종류’의도움을원하는지고려해라│구조적해결책을고려해라
*여섯번째원칙요점정리

[일곱번째원칙]발원자에게관용을베풀어라
관대해라,또관대해라│행위와사람을분리해라│당신도배우는중임을보여
줘라│몇가지답을준비해놔라│발원자를지지하지않아도되는경우
*일곱번째원칙요점정리

결론│꼭필요한대화

감사의말
대화공부를위한길잡이

출판사 서평

“여성은남성보다임금이적어.”
“너는금수저라인생이편하겠다.”
“지지하는정당이어떻게되세요?”

다르기때문에통한다!
어떤주제,어떤상대와도
결국소통해내는정체성대화의기술
정체성은대개개인이나집단의핵심가치와연결되므로,양날의검과같다.관련대화가잘이뤄지면자유롭고평등한환경이조성되지만,실패하면모두에게큰상처만남긴채‘캔슬(cancel)’,즉‘관계의단절’로이어진다.이책이어떤당위나명분보다도기술을강조하는이유다.소수자에속하는동시에정체성대화를어려워하는다수자와부대껴온두저자는양쪽모두에서공통적으로제기되는고민들이있다고강조한다.이를모두반영한저자들의가이드는뛰어난실용성으로언제어디서건“당신을도울수있다”.

“정체성대화에서가장조심해야할점은무엇인가요?”
→4가지함정에주의해라
직장동료들과의회식자리에서누군가가이렇게말한다.“여성은남성보다임금을더적게받고있어.”이때누군가는다른견해탓에불편함을느낄수있다.저자들은이러한반응을비판하지않는다.“정체성대화에서는원래부당하다고생각되는발언을계속마주치게되어있다.”①문제는불편함때문에빠지게되는‘4가지함정’이다.그중첫째는화제를바꾸는‘회피’다.“회식이니까즐거운이야기만하자!”라며주의를돌리는것이좋은예다.둘째는말투를꼬투리잡는‘굴절’이다.“왜그렇게공격적이야?”라며상대의입을틀어막는다.셋째는유난스럽다며묵살하는‘부인’이다.“너만그렇게느끼는거아냐?”라며상대를고립시키는것.넷째는거세게반발하는‘공격’이다.사적인감정의폭주가그특징이다.이런과오를저지르지않으려면어떻게해야할까?저자들은“자신의불편함을해소하는데만”집중하는“반사적반응을반추적반응으로바꾸려고노력”해보라고조언한다.방법은간단하다.판단을보류한채질문을던져라.“왜그렇게생각하시나요?”이간단한물음만으로도대화다운대화가시작된다.

“누군가가나를평가하면어떻게반응해야할까요?”
→탄력성과호기심을키워라.
가장효과적인반추적반응은탄력성과호기심이다.이둘은기본적으로당신이평가받는상황과관련된다.가령친한친구가이렇게푸념한다고해보자.“너는금수저라좋겠다.”이에대해아마당신은절대금수저가아니고,열심히살뿐이라며펄쩍뛸것이다.물론‘금수저’라는수식어가억울할수도있겠지만,이러한반응은포인트를잘못짚은것이다.②그보다는‘탄력성’을발휘해라.즉상대가당신의인격과삶전체를평가절하한것이아님을명심해라.그는단지어떤측면에대해서만이야기했을뿐이다.가령“트레일러에사는백인아이가전체적으로봤을때특권층은절대아니”겠지만,“비슷한트레일러에사는흑인아이와비교했을때인종특권을가지고있”음은분명하다.③따라서‘호기심’을발휘해라.왜그런말을했는지,상대의사정을물어라.혹시무례해보일까봐걱정된다면물어도되는지를물어라.“이런질문을해도괜찮을까요?”정도면충분하다.

“상대의생각에무조건동의해야하나요?”
→부동의와사과의기술을익혀라.
정체성대화라고해서상대의말에무조건동의할필요는없다.가령정치성향이다른사람과정책토론을벌인다고해보자.불편한분위기가싫어서든,당신의생각이지탄받을까봐걱정되어서든,일단동의하는척하고싶은유혹을느낄지모른다.하지만이는당신의“자긍심과진실성을희생”하는행위다.그결과아무도당신의말과행동을믿지못하게될것이다.④그보다는예의를갖춰‘부동의’해라.이때“나와다르더라도네생각을알고싶어”같은표현은부동의의긴장감을확낮춰준다.아울러당신이부동의한사안이상대에게너무나중요한일이라면좀더주의해야한다.가령장애인에게이동권은대중교통을편안히이용할권리를넘어생존권과다름없다.따라서예산을이유로이동권을보장하지못하겠다고정중하게설명한들순순히받아들여질리없다.⑤이럴때필요한것은‘인정’과‘책임’,‘책임’과‘보상’이포함된‘사과’다.“예산이없으므로당장저상버스를도입하자는데동의할수없어요”보다는,“저상버스를시급히도입하지못해죄송합니다.언제까지얼마만큼의예산을마련해차근차근도입하겠습니다”처럼부동의와사과를함께해라.극한대립상황에서소통의실마리를찾을수있을것이다.

“시각장애인이어떻게걸어다녀?”
“결혼은언제할거야?아이는?”

아무렇게대화해도괜찮은관계는없다!
선하게,지적이게,품격있게
관계의밀도를높여주는정체성대화의기술
지금까지살펴본5가지규칙은누구나캔슬당할걱정없이정체성대화에뛰어들게해준다.다만오해하지말아야할것이있다.정체성대화는모든갈등을단번에봉합하는도깨비방망이가아니라는사실이다.그보다는서로의다름을알아가고,공통점을발견하며,결국관계의밀도를높이기에좋은시작점이다.그러니“단체포옹으로끝나야한다는비현실적인기대”를품기보다는,일단은각자의선한본의를잘표현하는것으로충분하다.

“소수자는어떻게배려해야할까요?”
→황금률대신백금률을따라라.
어느시각장애인이근처버스정류장까지가는길을묻는상황에서,어떤이는무작정그의손을잡아끌고,어떤이는위험하니집으로돌아가라고충고할지모른다.모두선의에서비롯된행위겠지만,정작시각장애인이원한도움은주지못했다는문제가있다.시각장애인은혼자다니지못한다는편견과몰이해,과도한친절이뒤섞인결과다.그결과시각장애인이실망한다면,도움을줬다고생각한사람또한실망한다.‘왜내선의를왜곡해서받아들이지?’⑥이런악순환을피하려면‘백금률’을따라라.상대가원하는대로도움을주라는것.즉비시각장애인을대하듯시각장애인에게버스정류장까지가는길을알려줘라.그것만으로도시각장애인은홀로걸어다닐수없다는편견을깰수있다.그런데도걱정된다면조심스레물어라.“혹시제가옆에서길을안내해드려도괜찮을까요?”

“무례한사람을어떻게다뤄야하나요?”
→관용을베풀거나,자리를떠나라.
온가족이모이는명절날에꼭분위기를망치는친척어른이있다.입시,취업,결혼,출산등을꼬치꼬치캐묻고,조언을가장한참견까지덧붙이며인내심을시험한다.⑦이러한상황에서필요한것은‘관용’이다.피해를유발한가해자에게관용을베푸는이유는,자신의말과행동을바로잡을기회가되기때문이다.물론여기에는윽박지르기이상의섬세한기술이필요하다.특히악한행위뒤에숨은선한본의에집중해야한다.가령친척어른의신상캐묻기는,당신과대화하고싶다는반가움과어떤주제가좋을지모르겠다는고민이뒤섞인결과일지모른다.이럴때는“네”,“아닌데요”같은단답형대답이상황을악화시킬수있다.대신이렇게말해보자.“삼촌,오랜만에뵈어서반가워요.제근황이궁금하신거죠?저도그래요.그간어떻게지내셨어요?아프신데는없고요?”
저자들은관용만큼효율적으로사람을바꿀수있는것은없다고강조한다.관용은용서나비난만큼큰에너지를쓰지않는다.단지“네본뜻은다르다고믿어”라는말한마디면충분하다.바로이작은믿음이정체성대화의시작과끝이다.지금껏많은사람이사소한말꼬리잡기나무차별적인캔슬,눈물묻은자필사과문따위로정체성대화를오해해왔다.하지만정체성대화가정말지향하는것은상호신뢰에바탕을둔포용적이고정의로운사회다.이책은세대와가치관의차이를넘어관계의저변을넓히고깊이를더하는계기로서정체성대화의진면목을알려줄좋은기회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