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불행

우연한 불행

$15.00
Description
“삶의 찬란함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저 멀고 깊은 곳에 있다”
우연한 불행에 걸려 넘어지는 이들을 위한 짧은 소설 55편
프란츠 카프카의 쓸쓸하지만 빛나는 문장들
현대문학의 암호이자 상징으로 자리 잡은 20세기 대표적인 실존주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과 초단편 소설 55편을 담은 《우연한 불행》이 프란츠 카프카 사후 100주년을 맞아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독일 피셔 출판사에서 구성한 이 짧은 비유담들에는 “우리가 ‘카프카답다kafkaesque’라고 부를 만큼 그에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것들이 농축되어 있다”.
카프카 문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우울과 불안, 허무와 고독의 금언들은 100년이 지나도 여전히 도발적이며 마음을 헤집는다. 《우연한 불행》은 결코 대비하거나 피할 수 없는 ‘우연한 불행’ 앞에서 길 잃은 독자들을 카프카의 문학 세계에 초대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저자

프란츠카프카

저자:프란츠카프카FranzKafka
1883년7월3일체코프라하에서태어나유대인부모아래서자랐다.독일계카를페르디난트대학에서법학을공부하고박사학위를취득한뒤,1908년보헤미아왕국노동자재해보험공사에취직하여1922년까지낮에는일하고밤에는글쓰는생활을계속했다.1917년늦은여름,폐결핵진단을받고마흔한번째생일을한달앞둔1924년6월3일사망했다.

역자:박종대
성균관대학교독어독문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독일쾰른에서문학과철학을공부했다.사람이건사건이건겉으로드러난것보다이면에관심이많고,환경을위해어디까지현실적인욕망을포기할수있는지,그리고어떻게사는것이진정자신을위한길인지고민하는제대로된이기주의자가꿈이다.움베르트에코의《미친세상을이해하는척하는방법》,리하르트다비트프레히트의《세상을알라》《너자신을알라》《사냥꾼,목동,비평가》《의무란무엇인가》《인공지능의시대,인생의의미》를포함하여《늑대의시간》《특성없는남자》《데미안》《수레바퀴아래서》등150권이넘는책을번역했다.

목차

편집자서문:카프카의비눗방울

시골길위의아이들
어설픈사기꾼의가면을벗기다
갑작스런산책
결심
산소풍
독신자의불행
상인
멍하니창밖을내다보다
집으로가는길
달려서지나가는자들
승객
드레스
거절
경마기수騎手에대한성찰
골목창
인디언이되고픈소망
나무들
불행하다는것
유형지에서
새변호사
서커스관객석에서
한장의고문서
법앞에서
자칼과아랍인
탄광방문
이웃마을
황제의메시지
가장의걱정
열한명의아들
형제살인

양동이를타는남자
첫슬픔
다리
농장문을내리치다
잡종
옆집남자
일상의혼란
법의문제에관해
도시의문장
비유에대해
포세이돈
독수리
밤중에
조타수
팽이
작은우화
시험
귀향
공동체
위대한수영선수
부부
출발
포기해!
변호인

옮긴이의말
작품출처

출판사 서평

“삶의찬란함은눈에보이지않는저멀고깊은곳에있다”
가장카프카다운짧은소설55편
카프카문학의씨앗과출발

현대문학의암호이자상징으로자리잡은20세기대표적인실존주의작가프란츠카프카의단편과초단편소설55편을실은《우연한불행》이프란츠카프카사후100주년을맞아위즈덤하우스에서출간되었다.카프카가처음출간한소설집《관찰》수록작을비롯해모두불태워주길바랐던유고더미에서발견한단편과초단편,책을만들고옮긴이들의글을담아카프카문학에입문하는독자들에게충실한조력자의역할을하는책이다.

프란츠카프카역사비평판을출간하며널리알려진독일피셔출판사에서구성한이짧은비유담들에는“우리가‘카프카답다kafkaesque’라고부를만큼그에게전형적으로나타나는것들이농축되어있다”.환상적이고마술적인언어들,우연하고찰나적인꿈의이미지,불확실한현실을살아가는인간존재의불안과소외는카프카문학의씨앗으로서이후작품들에서반복되며싹을틔운다.

이책을기획하고편집한피셔출판사편집자제바스티안구골츠가쓴서문은카프카의짧은산문이가지는문학적의의를살펴보고(〈편집자서문:카프카의비눗방울〉),원문을살려직역에가깝게옮긴번역가박종대의해제는카프카의일생을돌아보고개별작품의수수께끼를푸는실마리를더했다.원서에는일부만수록되어있던소설〈유형지에서〉는카프카를처음접하는독자들의이해를돕기위해전문을실었다.

우연한불행에걸려넘어지는이들을위한
우울과불안,허무와고독의문장들
프란츠카프카의‘인간실격’

노벨문학상을수상한작가욘포세는카프카의작품을“기존의다른문학작품들과한데묶일수없다.비록형식은짧은산문과장편소설의형태를갖추고있지만,그만의장르,아니그만의장르들을창조한듯한느낌이든다”고썼다.20세기를지나21세기에이르러서도독보적인문학성을보여주는카프카의소설들은그만큼난해하고괴괴하게여겨져대표작《변신》을제외하고는쉽게접하기어렵기도하다.《우연한불행》은그런독자들을카프카의문학세계에초대하는마중물이되어준다.단편과초단편으로구성되어짧은호흡으로읽을수있으며,비교적메시지가명확한작품과곱씹어읽게되는작품이고루실려있다.

뿐만아니라100년전카프카가당면했던현실은지금까지도달라지지않았다.여전히미래는알수없고실수를피할수없다.“삶의찬란함은눈에보이지않는저멀고깊은곳에있”는듯하고불행은우연히도찾아온다.아무리도망쳐도불쑥불쑥나타나얼굴을들이미는우울과불안,허무와고독은카프카문학의정수이자출발점으로,기도문이자금언으로읽히는문장들이작품곳곳에서쓸쓸히빛난다.
결코대비하거나피할수없는‘우연한불행’앞에서길잃은이들,안타깝게도“올바른장소에있지않다”고느끼는‘인간실격’청춘들에게《우연한불행》은때로는카타르시스를,때로는차가운희망을안겨준다.“네가올라가는것을멈추지않는한계단도멈추지않고,올라가는너의발아래에서계단이계속생겨날것”이기에,불행은누군가의잘못이아니라우연에서비롯된것이기에우리는결국끊임없이희망에도전할수밖에없다고일러준다.언젠가우연한불행이아니라필연한행복이찾아올때까지.찬란함은보이지않을뿐저멀고깊은곳에반드시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