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리스와라토가마침내그들을옭아매던예언을완성하며
이야기는가장거짓되어보이는방식으로진실을말한다는것을증명한다
작품의주요인물인라토와아리셀리스는전쟁에본격적으로참여하지않고변방으로몸을숨긴다.이번편에서라토가아리셀리스에의해왕위와생명을잃는다는작품초반의예언이실현된다.그러나그예언은표면적으로만그렇게보일뿐라토와아리셀리스는한몸에깃든두영혼이된다.그들은카분다이아몬드를피해루비카르멘과아녜시와함께루도인의땅으로숨어든다.루도인의대족장인아베로에스는이들의상황을알아채고그들에게머물기를허락한다.앞으로의전쟁을예비한포석일가능성이높은이들이다음편에서어떤활약을하게될지기대를모은다.
한편우리의주인공에이어리는이번편에서작품에등장하는세마리의용들중두번째용을만난다.이전에크릉흥다르흐를만나대장장이왕의새로운문자를받았다면이번에는자유동맹을300년째다스리는또다른용을만나게된다.알고보니자유동맹은이름이가진근대국가적이미지와달리용이다스리는나라다.작품에는이나라의통치방식에대한여담도살짝곁들여진다.유능한지도자가나라를평화롭게다스리는것과개인에게온전한자유와권리를주는방식에대한토론이다.행복한독재와시끄러운자유의대비는독자들의토론도필요한부분이다.이작품에서반복되는권력과힘의문제를떠올리면,두가지통치방식에대한이야기역시여담으로만읽을수없는예사롭지않은에피소드다.
전쟁속에서피어난사랑,그리고곧펼쳐질봄의전쟁
6권에서가장즐거운장면은단연코오카브와젤레즈니왕국의여왕데네브와의사랑이야기일것이다.그러나이들역시전쟁에서자유로울수없다.에이어리의스승이자대장장이왕이었던오카브는이전전쟁에서젤레즈니왕국을위해대장장이왕의능력을이용해카부스빌에서제국의군대를몰살했던과거가있다.그는이번편에서아내가된젤레즈니왕국의여왕데네브,아직태어나지않은그들의아이그리고젤레즈니왕국을위해다시한번전장을향해떠난다.루도인선봉대의대장군‘매’가젤레즈니왕국으로기수를돌리는순간오카브와데네브의짧고달콤한신혼이야기는불길하게끝을맺는다.
『대장장이왕』은6권을지나며서서히제국과에젠왕국,그리고스타인의내전이라는전쟁이야기가가시화된다.각각의전쟁은또새로운전쟁을낳을것이다.때는바야흐로봄을향하고있다.인물들은겨울나무처럼묵묵히자기역할을다하며봄을준비하고있다.그역할은다름아닌이제부터본격화될봄의전쟁을대비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