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형의 삶 : 김민철 파리 산문집 (양장)

무정형의 삶 : 김민철 파리 산문집 (양장)

$20.00
Description
“참 오래 걸렸지, 이 모양의 나를 만나기까지.
참 만나고 싶었지, 이토록 낯선 나를”
오직 '나'를 위한 낭만적 약속, 김민철의 파리 여행 기록
22년째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는 작가의 최애 도시 파리에 두 달간 머물면서 쓴 이야기다. 작가는 20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가장 먼저 비행기를 타고 로망의 종착지인 파리로 갔다. 그곳에서 지금까지 여행과는 다른 속도와 궤적으로 더 촘촘하게 일상을 보내다 돌아왔고, 자기 방식대로의 행복에 조금 더 가까워진 삶을 되찾았다. 특별한 바람과 빛, 소리가 있고 감촉이 있던 풍경, 그곳에만 존재했던 것들이 입체적이고 선명하게 작가의 렌즈를 통해 전달되어 여행의 설렘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또한 퇴사 후, ‘자연인’이 된 작가가 파리에서 만난 수많은 ‘무정형의 삶’에 대한 사색도 담았다. 자기 앞에 놓인 새로운 생의 시간에 대해 스스로 묻고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펼쳐진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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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민철

저자:김민철
일상을여행하며글을쓰는사람.글을쓰며다시기억을여행하는사람.광고회사에서카피라이터와크리에이티브디렉터로오래일했다.《내일로건너가는법》《우리는우리를잊지못하고《띵시리즈:치즈》《모든요일의기록》《모든요일의여행》《하루의취향》등을썼으며현재‘오독오독북클럽’을운영하고있다.
인스타그램@ylem14

목차

프롤로그

No.1|No.2|No.3|No.4|No.5|No.6|No.7|No.8|No.9|No.10|No.11|No.12|No.13|No.14|No.15|No.16|No.17|No.18|No.19|No.20|No.21|No.22|No.23|No.24|No.25|No.26|No.27|No.28|No.29|No.30|No.31|
No.32|No.33|No.34|No.35|No.36|No.37|No.38|No.39|No.40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인생의선을하나넘으면
새로운단어,새로운상상,새로운세계가펼쳐진다

김민철작가는광고대행사TBWA막내카피라이터로입사해크리에이티브디렉터까지20년간한회사에다녔다.동료,선후배그리고‘나’와함께광고의세계에서무럭무럭성장했고《내일로건너가는법》,《모든요일의여행》,《모든요일의기록》등여러권의책을쓴작가가되었다.일앞에서무너지지않기위해,일상을지키기위해힘써왔던결과물들은훌륭했지만아무리시선을멀리두어도회사였고,매일눈앞에빚쟁이처럼달려드는일들앞에서정신을차리는것이점점버거워졌다.속도와효율에거세된감각들을되찾고싶었고,순한아침을맞이하고싶었고,무엇보다‘무정형의시간’이자신에게도존재할수있는지알고싶었다.
다른모양의삶이필요했다.조각조각폐허가된마음을추스르기위해서는사랑이필요했다.스무살부터사랑해온,누군가는‘파리’라부르는오랜꿈의세계로떠나고싶었다.이여행은그렇게시작된다.

아주단순하고직관적인행복을찾아떠난파리

사랑은스무살,파리퐁피두센터도서관에서싹텄다.그곳에첫눈에반한후좋은날,좋은나의모습으로이곳에다시돌아올거라다짐했지만매번무릎이꺾인꿈이현실이되는데에는20년이걸렸다.어렵게휴가를내이곳에찾아온적이있지만잠깐스쳐가는여행자의신분을벗어날수없었다.하지만이번은달랐다.파리에도착한때는5월,무채색도시에갖가지색이피어나기시작하는봄이었고,이제‘우리동네’가된곳에서두달의시간이펼쳐졌으니.
아침을달리는러너들과인사를하고,뤽상부르공원을지나갓나온트라디를베어무는것으로파리에스며들기시작했다.쉽진않았지만초조함과강박에촘촘하게여행을계획했던과거의‘나’는한국에두고왔다.좁은상상속에여행을가두지않고내마음의방향이흘러가는데몰두하자,가유일한목표였다.그러자그토록보고싶었던파리의맨얼굴과마주하게되었다.

이런낭만이라면,
얼마든지이끌릴수있지

봄과여름,두계절에걸쳐파리는다양한모양을보여준다.흔히‘관광지’라고불리는파리의중심에서부터진짜로컬까지,알고있지만모르고있는파리의구석구석뿐만아니라오랜시간김민철작가가견고하게세워온깊고넓은취향의세계를함께향유하는지적즐거움도매력을더한다.파리에서하고싶은일중‘같은미술관여러번가기’가있을정도로그림애호가인그녀는퐁피두센터의미술관을시작으로부르델미술관,자드킨미술관,오르세미술관등에서만나그림과조각상에대한특별한시각과감상을보여준다.평소치즈와와인에대한사랑이남달랐지만더세세한결을맞추며확장되어가는자신만의모험들이여행내내이뤄진다.

이삶을계속여행해보고싶어졌다,무정형으로

이모든것은내가좋아하는것들을되찾기위한용기다.오래전분명가지고있었지만,어느새잃어버린꿈,낭만,취향,행복등나만의‘좋음’들이번져내가좋아하는것들앞에서당당해질수있는용기다.‘무정형의삶’은책의제목이지만이반짝이는능력을되살려원하는모양의삶을빚어가겠다는작가의다짐이기도하다.우리모두에게는앞으로어떤형태와시간이찾아올지알수없지만오늘의나를빛나게하는것들을놓치지않는다면충분히원하는모양의행복에한걸음가까워질수있을것이다.파리가아니어도상관없다.내가좋아하는곳이지구의중심이니,그곳에서서,이용기와이마음에지독하게전염되어,오늘치반짝임을손에꼭쥐고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