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 엔딩 클럽 - 티쇼츠 2

초승달 엔딩 클럽 - 티쇼츠 2

$12.00
Description
보름달이 뜨는 날 다른 세계로 떠나는
『초승달 엔딩 클럽』에 초대합니다!

문학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짧은 소설 ‘티쇼츠’
조예은 작가의 명랑 판타지 청소년 소설
한 손에 잡히는 가벼운 판형과 두께로 청소년이 부담 없이 문학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위즈덤하우스 짧은 문학 시리즈 ‘티쇼츠’ 두 번째 이야기, 조예은 작가의 『초승달 엔딩 클럽』이 출간되었다. 조예은 작가는 『칵테일, 러브, 좀비』, 『트로피컬 나이트』, 『입속 지느러미』 등 매 작품마다 무섭지만 안쓰럽고 괴상하지만 사랑스러운 존재들을 창조해 호러와 오컬트를 어려워하는 독자들의 마음까지도 너끈히 사로잡았다. 조예은 작가의 작품에서 괴물이나 귀신이 등장하면 무서워하기보다는 사랑 혹은 연민에 빠질 마음의 준비부터 해야 할지도 모른다. 『초승달 엔딩 클럽』에서도 작가는 가정 불화, 학교 폭력, 암울한 미래 등 답답한 현실 앞에서 입버릇처럼 죽고 싶다고 말하지만 결국은 평범하게 잘 살고 싶은 십 대의 마음을 다른 차원의 붉은 생물실에 갇힌 괴물이라는 애틋한 존재를 통해 보여 준다.

이제 막 중3이 된 이제미가 다니는 학교에는 보름달이 뜨는 날 별관을 통해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다는 괴담이 있다. 이 세계에는 오로지 먹이를 기다리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식인 괴물만이 존재한다. 엄마 아빠의 불화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제미를 비롯해 데뷔 조에서 떨어진 아이돌 연습생 유환희와 학교 폭력 피해자 정수림은 ‘초승달 엔딩 클럽’을 만들고 함께 괴물을 찾아간다. 하지만 죽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무시무시한 괴물과 마주한 순간 세 아이들은 죽을힘을 다해 도망치고 만다. 게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괴물은 아이들을 잡아먹지 않고 마치 괴로운 듯 주저한다. 붉은 생물실에 홀로 남겨진 괴물의 정체는 뭘까? 사연을 알고 나면 괴물에게도 따스한 온기를 나눠 주고 싶은 조예은 작가만의 괴상하지만 따듯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

조예은

저자:조예은
제2회〈황금가지타임리프소설공모전〉우수상을,같은해제4회〈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대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작품으로는『칵테일,러브,좀비』『스노볼드라이브』『적산가옥의유령』등이있다.


목차

대보름날
붉은생물실
초승달엔딩클럽
변수,흔들림,실행
무섭잖아!
사과
괴담의전말
괴물의심장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계속달리고도망쳐!”
가끔은현실에서도망치고싶은십대를위한
조예은작가의응원과위로!

청소년기는예민하고혼란스러운시기다.마치수영을할줄모르는데높은다이빙대에선것같은압박감이엄습한다.사실정해지지않은미래는열린가능성이라기보다막막한두려움에더가깝다.이런상황에압도되지않으려면자신을막다른골목으로몰아넣을게아니라오히려길을만들어달리고도망쳐야한다.

이책의주인공이제미는엄마아빠의불화로온기를잃어버린집과가능성이라고는눈곱만큼도보이지않는미래에서도망치고싶다.하지만그방법이남에게폐를끼치거나혹은춥거나아파야한다면선택이망설여진다.그때전혀예상하지못했던새로운선택지가생긴다.엄마아빠가크게다툰날집을나와학교별관생물실에서잠들었다가다른세계붉은생물실로건너가괴물에게잡아먹힐뻔한다.그날은얼떨결에현실세계로돌아왔지만다시붉은생물실로돌아가괴물에게잡아먹히면스스로뭘하지않아도완벽한엔딩을맞을수있다.

그리하여이제미는데뷔조에서떨어진아이돌연습생이환희와학교폭력피해자정수림과함께보름달이뜨는날다른세계로떠나는모임‘초승달엔딩클럽’을만들게된다.세아이들은여러변수와흔들림속에서도여전히희망이보이지않는각자의문제를안고함께다른세계로건너간다.하지만입을벌리고달려드는괴물과마주한순간아이들은자신이정말원하는것은이런엔딩이아니었음을깨닫는다.아이들은죽을힘을다해도망쳐현실로돌아온다.그러자변하지않을것같았던각자의상황에뜻밖의변화가생겨난다.

“있는힘껏안아주는거야!
포르말린막너머로우리가닿을수있게.”

죽으려고찾아간괴물을구하려는아이들
조예은작가가선사하는따스한연대와구원

이제미는현실로돌아온후에도여전히붉은생물실에남겨진괴물을떠올린다.텅빈생물실을홀로배회하는괴물이마치아무기댈데없다고생각해스스로를고립시켰던자신처럼느껴진다.그리하여이제미는친구연준의도움을통해학교별관의괴담을추적해괴물은이십여년전학교폭력의피해자김화문이고,붉은생물실은화문이가해자들에게복수하기위해만든게임속세상임을알아낸다.시간이흘러복수가무의미해졌음에도화문은여전히복수심과외로움을끌어안은채괴물이되어그세계에갇혀있다.

처음에‘초승달엔딩클럽’은‘날것의감정을쏟아내도신경쓰지않을수있을정도의얄팍한관계’를위해만들어진다.하지만아이들은서로의속내를나누고친구가되면서그간학교폭력에시달려온정수림과새로운타깃이된유환희의상황에변화를만들어낸다.아이들의연대는여기서그치지않고과거학교폭력의피해자로괴물이된화문에게로이어진다.그세계에서화문을구하는방법은그의존재를잊지않고찾아가꼭껴안아주는것,온기를나누어주는것이다.

그러고보면조예은작가의『초승달엔딩클럽』은죽으려고찾아간괴물을구하는이상한이야기이자괴물의사연까지들어주고보듬어주는따스한이야기이기도하다.이책이선사하는괴상하지만따스한온기가독자들에게스며들길!


이책은불확실한미래와버거운현실에서도망치던아이들이마침내숨을고르고한걸음앞으로내딛는과정을통해동일한시기를보내는십대독자들에게따뜻한응원과위로를전한다.힘들땐힘껏도망쳐도된다고,그러다보면뜻밖의돌파구를만날지도모른다고.작가는청소년기에답답한마음으로부터벗어나기위해도망친기억을되살려이소설을썼다고한다.이책이독자들에게도잠깐의휴식이되었으면한다.

여러복잡한문제들사이에서이책이잠깐의휴식이되었으면합니다.짧은몰입을통해자그마한공감과위로까지얻어가신다면무척기쁘겠습니다.-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