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층적이고정밀하다.우아한문장,영리한플롯,공감가는인물,힘있고속도감있는전개로가득하다.”―전미유대인도서상선정위원회
“예상을벗어나는,가슴아프고아름다운작품.심오한방식으로삶의조건들을탐구한다.”―제이미리커티스,배우
“우리의여러삶을들여다볼창을만들어낸다.놀라운미래의고전.”―리사태디오,작가
★전미유대인도서상수상작
★타임,워싱턴포스트,베니티페어,NPR등10여매체선정‘올해의책’‘올해의소설’
★TV드라마제작확정
독자,언론,평단이선택한“감동적이고아름다운작품”
『계속쓰기』대니샤피로가15년만에완성한
신작장편소설국내첫출간
논픽션『계속쓰기』로국내에이름을알린소설가대니샤피로의신작소설『별들이우리를발견하기를』(SignalFires)이출간되었다.『별들이우리를발견하기를』은샤피로가오래전에집필하다만미완성원고를팬데믹시기에다시꺼내15년만에완성한역작으로,샤피로의소설을기다려온한국독자에게마침내도착한첫소설이다.이작품은『타임』『워싱턴포스트』『베니티페어』『로스앤젤레스타임스』,NPR,아마존등10여매체에서‘올해의책’‘올해의소설’등으로선정되었고,아마존과굿리즈에서각각누적4500개에육박하는별점과리뷰를받으며뜨거운호응을얻고있다.샤피로는이작품으로2019년에이어두번째전미유대인도서상을받았다.언론,독자,평단의주목을받은이작품은TV드라마로영상화(영화<스타이즈본>프로듀서리넷하월테일러제작)를확정짓고현재프리프로덕션을진행중이다.샤피로는각색으로참여하고있다.
“그하나하나의오류,과오,상실을최종적인것으로받아들이고마음을닫아버리지만않는다면,
우리는다시금고립된별들이아니라별자리로존재할수있게된다.”―서제인,‘옮긴이의말’에서
우리시대꼭필요한마술같은이야기
별이가득한디비전스트리트의밤하늘아래,나이를헤아릴수없는참나무고목하나가서있다.오래전,그나무곁에서비극적사건이발생하고그로부터시작된거짓말이한가족을옭아매는비밀이된다.나무를사이에두고벤저민(벤)가족(벤,미미,세라,테오)의집과월도가족(월도,앨리스,솅크먼)의집이마주보고있다.두가족은50년이라는긴시간에걸쳐상상도못한방식으로얽히게된다.소설은1970년6월5일부터2020년7월2일까지의여러시간대와시점사이를옮겨다니며인물들의서사를교차시킨다.작가특유의유려한문장으로진행되는이비선형적서사는인물들의기억과시간을무람없이파고들면서,그들내면의심연으로부터진실한이야기를끄집어낸다.어느밤,그나무밑에노년의은퇴의사벤과열살소년월도가나란히앉아밤하늘의별자리를올려다본다.스스로고립된줄알던그들각자가서로간의‘연결’을깨닫는순간,어떤변화가시작될까.그들은더는별이아니라,별자리로존재하게될까.
“독자는이소설이작가가그의모든세월내내만들어온이야기라는사실을깨닫게될것이다.”―메리로라필포트,작가
작가의온생을들여완성된이야기
샤피로는가족의비밀을발견한사람들이야기를다루는팟캐스트〈패밀리시크릿〉을무려열시즌째맡아진행중이다.소설『가족사』(FamilyHistory,2004),회고록『상속』(Inheritance,2019)등베스트셀러로기록된대표작들을비롯해,‘가족’과‘비밀’은대니샤피로가작가로서도줄곧천착해온주제이다.그런면에서근작이자,오래묵혀둔이야기를기어이되살려세상에내놓은이작품은“그의모든세월내내만들어온”필생의“이야기”인지도모른다.그시점이팬데믹시기와맞물렸다는점도지나칠수없다.“계획이단지환상에불과”(355쪽)한팬데믹을보내며작가가오랫동안마음속에서놓지못한이야기를토해놓았다.
“땅이수용소라면,그리고바다가영혼의납골당이라면,불꽃을올려신호하라”―캐롤린포르셰,「애도」
영원히존재하는상실에관한,
비극이우리곁에머무는방식에관한이야기
소설에서감당하기힘든비밀을품은채고립된각자는자긍심을잃어한없이위축되고,스스로를극단적상황으로내몰며자기파괴를꾀한다.우리가결코비극을피할길이없고상실과떨어져지낼수없다면,어떻게계속실패하면서도살아갈의미를구할수있을까.
이책의원제는SignalFires,직역하자면“신호의불꽃”이다.원문에는두번이말이나온다.한번은책도입(7쪽)에제사로인용된캐롤린포르셰의시「애도」에서,한번은노년의벤이소년월도와만나밤하늘을함께올려다보던순간을회상하는장면에서다.“그별들은쌀쌀맞고무자비해보이기보다는어둠속에타오르는신호의불꽃들처럼,길을밝혀주는비밀스러운동료여행자들처럼보였다”(219쪽).한국어판제목“별들이우리를발견하기를”은눈내리는밤가출한월도가알츠하이머병에걸린벤의아내미미를길에서만나나누는대화에서온표현이다.“별들이우리를내려다보고있어요,할머니.저별들은우리가어디있는지알아요.우릴발견해줄거예요”(233쪽).가장절박한순간가장무해하고취약한두존재가서로의온기만을의지하며나누는기도.불꽃을쏘아올려구조를요청해야하는절체절명의순간,가장순전하고강인한두존재는누군가우릴발견해줄거라는가능성,그들안의희망을놓아버리지않는다.
“대니샤피로는정교하게선택한서사구조와밤하늘에서내려다보는듯한별들의시점으로인물들의시간대를교차서술함으로써비선형적으로흐르는삶을영적이고명상적으로경험하게한다.페이지와페이지사이펼쳐지는별자리들의생성과소멸처럼삶과죽음이다르지않음을,보이는것과보이지않는것의경계없음을예민한감각으로드러낸다.비록현재의시선으로는지나온시간과지나갈시간을아울러통찰할수없다하더라도,삶의결말이자신이바라던그곳에가닿지못한다고하더라도,삶은살아나가는그자체로충분히아름답고충만하다고말하듯이.”―이제니,‘추천사’에서
사랑하고,잃어버리고,실패하면서도
계속살아간다는것의의미는무엇인가?
『별들이우리를발견하기를』은구원과회복의서사를다루지만마음편히즐길수있는힐링소설류는아니다.유려한문장,영리한플롯,몰입도높은전개가읽는속도를내주지만거침없이통과할수있는쉬운소설이아니다.독자들은때로덜커덩거리고움찔하면서,한쪽가슴이뻐근해지거나느슨해지는것을수시로느끼면서,소설의시간을따라여름밤과겨울밤을넘나들며시시각각의온도를체감하는독서를경험하게될것이다.우리가계속실패하면서도“더낫게실패”하려고,“말해지지않은것들”을말하고“해야하는일들”을하기위해(『계속쓰기』)살아가듯이.앞으로의여정에“어둠속에타오르는신호의불꽃들처럼,길을밝혀주는비밀스러운동료여행자들”(219쪽)이있음을붙잡기를바란다.
“별들의위치에서우리를바라보는것같은위안을준다.”―『워싱턴포스트』
한국어판권말에는책에등장하는별자리들을추려‘별자리찾아보기’를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