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오늘날에도 유효한 산과의 교감
사랑의 교류를 넘어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사랑의 교류를 넘어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스코틀랜드 북동부에 위치한 도시인 애버딘 근처 디사이드에서 나고 자란 낸 셰퍼드는 긴 생애의 오랜 시간을 케언곰 산맥을 둘러보며 지냈다. 그는 1년 내내 케언곰을 들락날락했는데, 그런 셰퍼드에게 케언곰 산맥은 셰계의 중심과도 마찬가지였다. 새벽에, 한낮에, 황혼녘에, 밤중에, 때로는 혼자서, 때로는 친구나 학생이나 디사이드 자연 연구회 동료들과 함께 걸었고, 그렇게 산과 교감을 나눈 경험을 시와 산문으로 풀어냈다. 세 편의 모더니즘 소설 『쿼리 우드(The Quarry Wood)』, 『기상 관측소(The Weatherhouse)』, 『그램피언 산맥의 고갯길(A Pass in the Grampians)』을 통해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지만, 평생 그를 둘러싸고 있던 케언곰의 ‘자연력’을 예찬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를 실감하는 내용을 담은 『살아 있는 산』이야말로 낸 셰퍼드의 문학적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케언곰 산맥은 영국의 북극으로 겨울이면 시속 170마일에 달하는 폭풍이 산맥의 고지대를 강타하고, 산비탈에는 온통 눈사태가 쏟아지며, 산꼭대기 위로 초록빛과 붉은빛 북극광이 번쩍인다. 스코틀랜드의 유명한 강들 중에 디 강과 에이번 강이 케언곰 산맥에서 발원한다. 한때 오늘날의 알프스 산맥보다 높았지만, 수백만 년 동안 침식되면서 둥근 언덕과 부서진 절벽으로 이루어진 황무지가 되었다. 그렇다고 『살아 있는 산』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케언곰 산맥의 지형적 특징에 관해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낸 셰퍼드가 이야기했듯 “지형이란 산의 희미한 복제일 뿐이며, 그 실체는 인간에게 궁극적으로 중요한 모든 실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속에 존재”(p.15)하기 때문이다.
낸 셰퍼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부터 『살아 있는 산』을 쓰기 시작하여 전쟁 직후에 완성했지만, 한 차례 출간을 시도했다가 포기하고 원고를 책상 서랍에 넣어둔 채로 30년이 흘렀다. 그러다 1977년, 생의 막바지 즈음 소유물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원고를 다시 읽어보고 산과의 교감에 관한 이야기가 여전히 유효함을 깨달아 책으로 출간하기로 결심했다. 산과 나눈 “사랑의 교류”이기도 한 이 이야기를 통해 결국에는 “사랑을 열성적으로 추구함으로써 깨달음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p.13) 실제로 『살아 있는 산』은 자연 에세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최근 재조명되며 영미권 국가에서 2011년과 2019년에 연달아 재출간되었고, 산의 자연력을 생생하게 묘사한 내용이 부각되며 코비드-19로 인한 락다운 시기에 널리 읽히기도 했다.
케언곰 산맥은 영국의 북극으로 겨울이면 시속 170마일에 달하는 폭풍이 산맥의 고지대를 강타하고, 산비탈에는 온통 눈사태가 쏟아지며, 산꼭대기 위로 초록빛과 붉은빛 북극광이 번쩍인다. 스코틀랜드의 유명한 강들 중에 디 강과 에이번 강이 케언곰 산맥에서 발원한다. 한때 오늘날의 알프스 산맥보다 높았지만, 수백만 년 동안 침식되면서 둥근 언덕과 부서진 절벽으로 이루어진 황무지가 되었다. 그렇다고 『살아 있는 산』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케언곰 산맥의 지형적 특징에 관해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낸 셰퍼드가 이야기했듯 “지형이란 산의 희미한 복제일 뿐이며, 그 실체는 인간에게 궁극적으로 중요한 모든 실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속에 존재”(p.15)하기 때문이다.
낸 셰퍼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부터 『살아 있는 산』을 쓰기 시작하여 전쟁 직후에 완성했지만, 한 차례 출간을 시도했다가 포기하고 원고를 책상 서랍에 넣어둔 채로 30년이 흘렀다. 그러다 1977년, 생의 막바지 즈음 소유물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원고를 다시 읽어보고 산과의 교감에 관한 이야기가 여전히 유효함을 깨달아 책으로 출간하기로 결심했다. 산과 나눈 “사랑의 교류”이기도 한 이 이야기를 통해 결국에는 “사랑을 열성적으로 추구함으로써 깨달음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p.13) 실제로 『살아 있는 산』은 자연 에세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최근 재조명되며 영미권 국가에서 2011년과 2019년에 연달아 재출간되었고, 산의 자연력을 생생하게 묘사한 내용이 부각되며 코비드-19로 인한 락다운 시기에 널리 읽히기도 했다.
살아 있는 산 (양장)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