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대학에 입학했다

엄마가 대학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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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50대 늦깎이 대학생이 된 엄마의 찬란한 등교
『탈코일기』 『B의 일기』 『알싸한 기린의 세계』 등 세상이 조금씩 변화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창작물을 선보인 작가1의 신작. 『엄마가 대학에 입학했다』에는 50대에 간호대에 입학해 늦깎이 대학생이 된 엄마의 4년간의 대학생활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냈다.
평생을 간호조무사로 일하던 엄마는 원래 꿈이 간호사였다. 20대에 간호대학 입학 기회가 있었지만 집안 형편(과 가부장제의 영향) 때문에 꿈을 포기했던 엄마는, 회사 동료와 대화를 나누다가 오랫동안 품었던 꿈을 다시금 떠올린다. 딸 기린(작가1)과 다른 가족의 응원에 기대어 그간의 후회와 망설임을 떨쳐내고, 이번에는 고등학교 성적만으로도 지원이 가능한 ‘만학도 입학 전형’에 지원해 당당히 합격한다.
그렇게 마침내 52세의 나이에 꿈꾸던 간호대학에 입학한 엄마. 하필 코로나 시기와 맞물려 온라인 수업과 시험 등 컴퓨터를 활용하는 방법부터 하나하나 익혀야 했지만, 엄마 특유의 인싸력과 배려심, 정의감 덕분에 20대 학우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쌓으며 대학생활을 해나간다. 뒤늦게 알게 된 캠퍼스 라이프의 짜릿함, 엄마의 시선으로 바라본 요즘 젊은 세대의 모습, 배움의 기쁨과 더욱 당당해진 인생관이 엿보이는 늦깎이 대학생이 된 엄마의 찬란한 해방 일지.

저자

작가1

저자:작가1
창작자.『탈코일기』,『B의일기』,『알싸한기린의세계』등을쓰고그렸다.신작『엄마가대학에입학했다』는평생간호조무사로일하다가50대에간호대진학을결심하고늦깎이대학생이된엄마의찬란한등교기로,‘투비컨티뉴드’와인스타그램플랫폼연재당시부터커다란응원을받은작품이다.현재는대학을졸업하고간호사로취업한엄마의이야기를담은‘대학생엄마가정신병동으로출근했다!’를연재중이다.
인스타그램:offthe_0931

목차


프롤로그_엄마가대학에입학했다

들어가며

내가대학이라니|내가바로요즘대학생이야~|그런거왜물어보세요?|계집애가무슨대학!|갑자기꺼진창|난데없이손바닥검사|요즘문물에익숙해져야해!|서른도힘든걸50대가할수있나?|주목받는게싫어서그래요|언니엠비티아이가뭐예요?|내옷뽀려가는대학생엄마|엄마의눈주름|대학생엄마의담배단속|서프라이즈케이크|행복을느낄수있는방법|엄마에게일어난변화|시대가어느시대인데|아줌마의마지막유난|넌이제부터환자다|엄마의젖은어깨|나를사랑한다는말|나는크림빵이싫다|대학교에오길잘했다|엄마의비밀|10년전으로돌아간다면|엄마의고시원생활|대학생엄마의댄스타임|분만실실습에가다|만학도동기의고민|가족에게민폐아닌가요|만학도의저력|여초과에서살아남기|대학생엄마의심야운전|마지막실습을마치다|마지막기말고사|간호국가고시완료!|졸업하면뭐하고싶어|엄마의취업성공|간호사엄마의첫출근|오늘도수고많았어|후회하지않을거예요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자식은어쩌고엄마가여기에와있어요?”

못다이룬꿈을이루고싶어뒤늦게대학생활을시작한엄마에게사람들은여러말을건넨다.대부분감탄이나축하,진심에서우러난걱정의말들이긴하지만,때로는“집에서집안일이나하지,나이먹은아줌마가무슨대학”이냐,“남편이나자식은어쩌고엄마가여기에와있냐”는걱정을가장한힐난을듣기도한다.그뿐아니다.간호조무사일과학업을병행하던시기에는동료가심하게눈치를주기도하고,시험기간이라펜도놓을새없이열심히공부하는모습을두고큰대학병원에들어갈것도아니면서유난부리며20대애들을성적으로밀어내지말라고충고하는사람도있었다.그러나여기에엄마는당당하게응대한다.좋은직장에들어가기위해공부하는게아니라,집안형편때문에젊었을때못배운게한이되어공부하는것이라고.못배운사람이라고그만불리고,한분야의전문가가되고싶다고.점수는아무래도상관없으니그저내가최선을다했다는기록이면충분하다고말이다.낮은시험점수마저도자랑스러워하며엄마는말한다.“내최선의점수!누가뭐래도괜찮아.기죽지않아.계속열심히공부할게!그러니아줌마의마지막유난이라고생각하고지켜봐줘!”

“언니엠비티아이가뭐예요?”

‘요즘애들’과어울려학교생활을하는것이결코쉬운일을아니다.하필코로나19로인해1학년이되자마자비대면수업을해야했고,가뜩이나컴퓨터활용에익숙지않은데시험까지복잡한절차를거쳐비대면방식으로치러야해서실수가잦았다.제시간에제출버튼을누르지않아아예답안지를제출하지못해재시험의위기에처하기도하고,조별발표수업에사용할피피티를만드는데고전하다가딸에게용돈을주고부탁하기도한다.하지만엄마특유의인싸력으로새학기초부터모임장을맡고수업에도적극적으로참여하면서,비슷한상황의만학도들에게는비빌언덕이되고딸보다어린동기들에게는믿고따르는‘언니’가되었다.MBTI가뭐냐는술자리질문에일찍잠든딸에게전화해대뜸확인하기도하고,딸의옷을훔쳐입고등교해자신있게셀카를찍어보내기도한다.무엇보다어린친구들이서로를위하고때로는선의로경쟁하며학업을열정적으로이어가는모습을지켜보며그곳에서함께공부할수있음에즐거워한다.

“도전으로인해달라진나를보았으니까!”

수십번의조별과제와시험을치르고,천시간의실습까지마친엄마는어느덧졸업반이되어국가고시를눈앞에두고있었다.처음에는조별과제를할때컴퓨터도,타자도느린본인이무임승차자가될까봐걱정이많았는데,저력을다해참여하다보니어느덧졸업반때는만학도학생과함께조별과제를하고싶다고학생들이자청하는경우도생겼다.마지막기말고사를치르고도국가고시를앞두고쉬지않고공부했던엄마는,무사히시험에응시해합격선을넘는점수를받아낸다.졸업하고무엇을하고싶으냐는딸의질문에,일단취직을한뒤에그간마음에품고있던새로운도전들을이어나가고싶다고답한다.전국을돌아다니며1년씩살아보기,겁이나서못했던서핑같은거친운동해보기,세계각지의음식먹어보기,또다른자격증을따보기….커다란도전으로달라진자신의모습을확인하고나니,또다른도전을해보고싶다는것이다.새로운도전은경험이되고,그경험들이쌓여가치관이되는것이니,그러다보면분명아주다채로운가치관을지닌사람이될수있을것같다고.엄마는에필로그지면을통해당부한다.“많은사람들이나이가늦었다며겁먹지않기를.이만화를읽고사실늦지않았음을깨닫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