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실종에 관한 48 단서들

언니의 실종에 관한 48 단서들

$18.00
Description
전미도서상, 페미나상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하고 매년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미국 현대문학 대표 작가 조이스 캐럴 오츠의 장편소설 《언니의 실종에 관한 48 단서들》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인간 영혼에 새겨진 악의와 도처에 만연한 폭력을 탐구하며 논쟁적인 작품들을 써온 오츠는 이번 신작에서 완벽한 언니를 향한 동경과 열등감으로 일그러진 인물의 내면을 통해 사랑과 욕망의 심연을 들여다본다.

저자

조이스캐롤오츠

저자:조이스캐럴오츠JoyceCarolOates
미국현대문학을대표하는작가이자영미권에서가장유력한노벨문학상후보로거론되는작가조이스캐럴오츠는소설,시,희곡,에세이,비평등문학전영역에서70종이상의책을출간했다.전미도서상과펜/맬러머드상,페미나상수상자이며,1995년《좀비》와2011년《악몽》을포함해여섯번의브램스토커상을수상했다.1978년부터미국문학예술아카데미회원으로활동해왔고현재프린스턴대학교로저S.벌린드인문학석좌교수로문예창작을가르치고있다.
대표작으로《블론드》《그들》《그림자없는남자》《멀베이니가족》등이있다.

역자:박현주
고려대학교영어영문학과및동대학원을졸업하고,일리노이주립대학교에서언어학을공부했다.현재전문번역가및소설가,에세이스트,TV평론가로활동중이다.
옮긴책으로는《브로큰하버》《세계는계속된다》《트루먼커포티선집》(전5권)과《레이먼드챈들러선집》(전6권),찰스부코스키의소설과시집및에세이등이있다.
지은책으로는《새벽2시의코인세탁소》《당신과나의안전거리》《서칭포허니맨》《나의오컬트한일상》(봄/여름편,가을/겨울편)등이있다.
2018년《하우스프라우》로제12회유영번역상을수상했다.

목차

1부
2부
3부

출판사 서평

노벨문학상유력후보조이스캐럴오츠신작장편소설
“조이스캐럴오츠의방대한정전에추가될또하나의소름끼치는작품”―《뉴욕저널오브북스》
전미도서상,페미나상을비롯한세계유수의문학상을수상하고매년가장유력한노벨문학상후보로거론되는미국현대문학대표작가조이스캐럴오츠의장편소설《언니의실종에관한48단서들》이위즈덤하우스에서출간되었다.인간영혼에새겨진악의와도처에만연한폭력을탐구하며논쟁적인작품들을써온오츠는이번신작에서완벽한언니를향한동경과열등감으로일그러진인물의내면을통해사랑과욕망의심연을들여다본다.

내언니는‘없어진’게아니야
언니는어딘가에있어

뉴욕주북부시골마을오로라에서젊고아름다운여성조각가이자지역유력가문의상속녀인‘M.풀머’가사라진다.인근오로라대학의상주작가로,학생들을가르치던M은1991년4월11일아침,여동생‘조진’에게마지막으로목격된이후어디에도나타나지않았다.평생을아름답고유능하며모두의관심을독점해온언니에대한경외감속에서살아온조진은빈약한단서들을추적해사라진언니의진실을파헤쳐야한다는강렬한충동에사로잡힌다.

작은마을오로라에는온통사라진상속녀에대한소문이떠돈다.유부남과관계를맺다가정을지키려는남자에게살해당했다.원치않는임신을하고수치심에호수에뛰어들었다.가문의이름에걸맞지않은남자와사랑에빠져달아났다…….그러나조진에게는그무엇도진실일수없다.조진은그게진실이아니라는걸알고있다.그는침실바닥에떨어진‘섹시한슬립드레스’를M의옷장뒤편에숨겨‘추문에휩싸일가능성’으로부터‘언니의훌륭한평판’을지키고,경찰이수색하기전에M의서랍에있는개인적인물건들을치우는가하면M이상주작가로머물며학생들을가르치던대학내M의작업실에서작품노트를훔쳐나온다.

경찰수사는용의자를특정하지못한채소득없이이어지고아버지를비롯한모두는여전히부재중인M만을하염없이기다린다.마치조진은보이지않는것처럼.

누구도내게기회를주지않았어요.
그녀가가로막고있었어요.
그녀가언제나가로막고있었어요.
친애하는언니,나를용서해줘

M이사라진이후조진은시내에서,식료품점에가는길에,드러그스토어에서,일터에서M을본다.가끔은닮은사람을잘못본것이었고어떤때는조금도닮지않은사람에게서도M을본다.어둠이내린방안침대에서비아냥거리는목소리를듣는다.‘못생긴쪽’,‘남겨진쪽’.
수사과정에서M과관계가있었던남자들이하나둘드러나고조진은공주님같던M에게서버려진그들에게연민을느끼고공감하며M이사라진자리를메울수있기를꿈꾸지만그들중누구도조진에게기회를주지않는다.
사라져서까지자기몫의관심을모조리앗아간언니에게분노하고언니를잊지못하는‘바보들’에게분노하고언니를질투해허튼소문을옮기고다니는친척에게분노하고언니가되지못한자신에게분노하며조진은점차스스로를극한으로몰아간다.

“오직오츠만이할수있는섬세한캐릭터연구”―《로스앤젤레스매거진》

작품은사건이발생한지22년이흐른후조진의시점으로전개된다.마흔여덟가지단서가하나씩제시됨에따라조진의불안은절정으로치닫고,진실은뿌연카유가호수의안개속으로숨어든다.
오츠는가장섬세하고정묘한캐릭터연구로거칠고뒤틀린인물의내면을정교하게묘사한다.그는《언니의실종에관한48단서들》에서완벽한언니의그림자속에서자라난질투와증오,바라지않으려안간힘을써봤으나어찌하지못한사랑받고싶은욕망을잔인하리만치사실적으로그려냄으로써누구나가지고있는욕망을무겁게인지하도록만든다.책장을덮는순간마음깊은곳에서한가지물음이시체처럼떠오른다.우리의욕망은우리를차갑고어두운호수로끌고들어가지않을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