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산드라의 여자들

카산드라의 여자들

$17.00
Description
책 소개
복잡하고 모순적이며 용감하고 미친 히로인들의 이야기
이제부터 남자들은 모든 여자를 두려워하게 된다!
마거릿 애트우드를 뛰어넘는 도발적이고 전복적인 데뷔 소설집
신랄하고 유쾌하며, 현실적이면서 환상적인 소설들로 마거릿 애트우드를 소환하며 캐시 애커, 찰스 백스터, 앤 카슨, 레이먼드 카버 등의 작가를 배출한 푸시카트 문학상에 두 번 노미네이트된 그웬 E. 커비의 데뷔 소설집 《카산드라의 여자들》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카산드라의 여자들》은 고대 그리스 신화 속 트로이의 공주 ‘카산드라’부터 먼 미래, 여자에게 안전한 세상을 만들고자 남자를 공격하는 방사능 바퀴벌레를 개발한 발명가까지 시공간을 종횡무진하는 히로인들의 이야기 21편을 담았다. 각 단편에는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고 창피해하고 슬퍼하고 분노하면서도 결국에는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고야 마는 여성 인물들이 등장하며 소설과 편지, 맛집 애플리케이션 후기와 설명서 등의 형식을 빌려 읽는 재미를 더했다.

저자

그웬E.커비

저자:그웬E.커비
샌디에이고에서태어나칼튼칼리지를졸업하고존스홉킨스대학에서석사학위를,신시내티대학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다.현재사우스대학스와니작가회의프로그램과글쓰기강의를운영하고있다.
첫소설집《카산드라의여자들》의표제작〈카산드라가보았지만어차피트로이인들따위알바인가싶어서말해주지않았던헛소리〉는2018년《위글리프Wigleaf》올해의단편소설TOP50에선정되었다.수록작〈단편소설에등장하는데질려버린중서부여자〉는2017년디스콰이엇DISQUIET소설부문을수상했다.캐시애커,찰스백스터,앤카슨,레이먼드카버등의작가를배출한푸시카트문학상PushcartPrize에두번후보로올랐다.

역자:송섬별
다른사람을더잘이해하고싶어서읽고쓰고번역한다.여성,성소수자,노인,청소년이등장하는책을좋아한다.고양이물루,올리버와함께용감하고다정하게살고싶다.옮긴책으로는《자미》《페이지보이》《내어둠은지상에서내작품이되었다》《모든아름다움은이미때묻은것》《괴물을기다리는사이》등이있다.

목차


카산드라가보았지만어차피트로이인들따위알바인가싶어서말해주지않았던헛소리
일상다반사
제리의해산물오두막(★☆☆☆☆)
서기61년,브리튼의위세넘치는여왕이자,콘택트타자겸유틸리티외야수부디카
마비스타경기장을찾은마운트애덤스여학교소프트볼팀
금요일밤
이곳에서마지막설교를펼치다
1594년웨일스최초로마녀로몰려교수형을당한여성
캐스퍼
준에게보내는사과비슷한것
1720년거친바다를누빈크로스드레서해적메리리드
멕시코디즈니랜드
좋은시간을원한다면,전화해요
1868년일본,치명적인총상을입은나카노다케코
이니시모어
마시는자기자신과헤어진다
1886년파타고니아쿰허브리드최고이자유일한창녀
단편소설에등장하는데질려버린중서부여자
1892년새벽공원에서벌어진장면
여섯단계로쉽게욕실타일교체하기!
우리가처리한다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복잡하고모순적이며용감하고미친히로인들의이야기
이제부터남자들은모든여자를두려워하게된다!
마거릿애트우드를뛰어넘는도발적이고전복적인데뷔소설집

“엉뚱한줄거리,파격적인형식,유쾌하고시적인언어.”_《커커스리뷰》
“커비의글에는끝없는유머와자신감,기묘한설정을자연스럽게전달하는힘이있다.
동시에송곳니혹은칼날을찔러넣거나두툼한펜을휙긋는듯한번득임이눈길을끈다.”_케빈윌슨《신경좀꺼줄래》

신랄하고유쾌하며,현실적이면서환상적인소설들로마거릿애트우드를소환하며캐시애커,찰스백스터,앤카슨,레이먼드카버등의작가를배출한푸시카트문학상에두번노미네이트된그웬E.커비의데뷔소설집《카산드라의여자들》이위즈덤하우스에서출간되었다.
《카산드라의여자들》은고대그리스신화속트로이의공주‘카산드라’부터먼미래,여자에게안전한세상을만들고자남자를공격하는방사능바퀴벌레를개발한발명가까지시공간을종횡무진하는히로인들의이야기21편을담았다.각단편에는불안해하고두려워하고창피해하고슬퍼하고분노하면서도결국에는자신의자리를마련하고야마는여성인물들이등장하며소설과편지,맛집애플리케이션후기와설명서등의형식을빌려읽는재미를더했다.

아무도믿지않는예언자,남자만공격하는바퀴벌레를만든발명가,
제물이되는대신괴물과함께마을을떠나는처녀
내키는대로움직이는여자들에관한21편의이야기

2018년단편소설전문온라인저널《위글리프Wigleaf》에서올해의단편소설로선정된표제작〈카산드라가보았지만어차피트로이인들따위알바인가싶어서말해주지않았던헛소리〉는태양신아폴론의구애를거절한대가로미래를정확히예견하는능력과동시에그누구도예언을믿어주지않는저주를받은트로이의공주‘카산드라’의이야기다.카산드라는목마가트로이성을함락시키고자신이납치되는미래를가져온다는사실을알지만,트로이인들은그의말을믿지않는다.오랫동안미친여자,괘씸한여자,못된여자의상징이었던카산드라는커비의소설속에서자신의처지를비관하지않고도리어‘위대한’남자들을비웃으며자리를뒤바꾼다.알고있는것을알려주지않음으로써자신을믿거나믿지않는선택지를처음부터빼앗는다.
표제작이자첫번째수록작인이단편의뒤를이어카산드라가내다본미래여성들의이야기가펼쳐진다.여자들을남자만공격하는바퀴벌레로만들어버린발명가(〈일상다반사〉),제물이되는대신괴물과함께마을을버리고떠나버리는처녀(〈1594년웨일스최초로마녀로몰려교수형을당한여성〉),남장을하고남자들과함께거친바다를누비는해적(〈1720년거친바다를누빈크로스드레서해적메리리드〉)등커비는유령이나마찬가지였던여자들을용감무쌍하고번득이는히로인으로뒤바꿔버린다.

“농담도못해?”그들은찢어지는소리로웃다가,문득자책감비슷한걸느끼는데,나쁜짓을나쁜짓으로받아친다고해서옳은일이되지는않기때문이다.그러나나쁜짓에나쁜짓에나쁜짓이더해진것을나쁜짓으로받아칠때바퀴벌레여자들이더신나고,무모하고,자유로운기분이드는건사실이다._〈일상다반사〉24쪽

남자가싫고남자가좋고,사랑하고싶고사랑받고싶고……
중요한건‘좋아하는마음’을결정하는건우리자신이라는것!

《카산드라의여자들》에는‘짜치는’여자들도등장한다.남편이출장을간사이에동료와외도하고(〈이곳에서마지막설교를펼치다〉),친구들과어울리고싶어서피우지도않는담배를억지로물고(〈캐스퍼〉),짝사랑하던남자애에게키스를거절당한뒤좋아하지않는남자와키스하며사실은이친구와키스하고싶었던거라고스스로를속이거나(〈멕시코디즈니랜드〉),바람을피운남편에게“꺼져버리라고고함치고비명지르면서겁을주”고싶으면서도그가다시집으로돌아오길바란다(〈여섯단계로쉽게욕실타일교체하기!〉).
캣콜링이지긋지긋한나머지남자를물어뜯어버리기까지하는〈일상다반사〉속바퀴벌레여자들,남자들의방식과코르셋을벗어던지고여자만의방식으로싸우기로결심한〈1892년새벽공원에서벌어진장면〉에등장하는결투자들에게는이외롭고불안한여자들이자랑스럽지않고,못본척하고싶은여자들로보일지모른다.
하지만어차피남자들의말을듣지않기로했다면,여자들의말을들을이유도없지않을까?자기자신으로있지않을것을요구받아온여자들을다시속박과의심의굴레에가두는것이진정“해방된결투”일까?‘카산드라의여자들’은거울을똑바로바라보고,자신의이름을“영영회복하지못할질병이아닌,비밀스러운정체를고백하는말”로받아들이며자기자신과화해하고자한다.자신의몸을다룰줄아는것,자신의몸을누구에게도약속하지않는것,“나만의몸”이라고인정하는것.《카산드라의여자들》은남자를좋아하는여자들을솔직한여자,욕망과불화하지않는여자,마음을움직이는키를쥔여자들로다시쓴다.“각자의생김새를상상할수있을만큼”(굿리즈독자리뷰)생생하고현실적인여자들이남자들을지나치게싫어하는건조금이상한일일지도모른다.

나도내가쌍년처럼굴고있다는걸,미친사람처럼행동하고있다는걸알았고,나는내가나를바라보며이제좀진정하지그래?라고생각하는모습을바라보고있었지만,나는그러기너무싫었고,너무화가나서베개로레이시의머리바로옆을탕치면서머리끄덩이를붙잡고침대에서끌어내면좋겠다고생각했다.레이시가일어나앉아도대체넌뭐가문제냐고물었을때난할말이없었다._〈이니시모어〉19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