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영원한 예술의 시작 : 그림에 영혼을 바친 젊은 예술가의 편지 (출간 25주년 기념 개정판)

반 고흐, 영원한 예술의 시작 : 그림에 영혼을 바친 젊은 예술가의 편지 (출간 25주년 기념 개정판)

$19.80
Description
비로소 자기 자신의 길을 걷기 시작한 고흐의 열정
고흐가 생전에 남긴 편지 중에는 동료 화가들에게 보낸 것도 꽤 된다. 이 책은 1881년부터 1885년까지 안톤 반 라파르트라는 네덜란드 화가에게 고흐가 보낸 편지들을 모은 것이다.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한 고흐에게는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있다는 것이 너무 반가웠을 것이다. 이제 막 전업 화가로 발을 디딘 고흐는 5년 동안 라파르트에게 보낸 편지 속에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그림에 대한 고민과 자신만의 의견, 현실적 고난과 정신적 곤란, 그럼에도 잃지 않은 강인한 마음을 드러낸다.

저자

빈센트반고흐(지은이),박은영

저자:빈센트반고흐VINCENTVANGOGH
‘영혼의화가’로불리는네덜란드인상파화가.불꽃같은열정과격렬한필치로눈부신색채를표현했으며,서상미술사상가장위대한화가중한사람으로꼽힌다.
1853년3월30일,네덜란드브라반트북쪽의작은마을에서엄격한칼뱅파목사의맏아들로태어났다.1869년에서1875년까지는미술품상점의점원으로일했고,1877년에는목사가되기위해신학공부를하기도했지만,여러어려움을겪으며실패한후전업화가가되기로결심했다.1881년12월에본격적으로그림을그리기시작했으며,1890년7월29일자살로생을마감할때까지모두879점의그림을남겼다.그리고생전에단한점의그림을팔았다.
37년이라는생애동안지독한가난에시달리며늘고독했던고흐는그의후원자이자동반자였던네살터울의동생테오와1872년8월부터세상을떠날때까지편지를주고받았다.그가테오에게보낸편지는668통이나되고그밖에어머니,여동생윌,동료화가들에게보낸편지들이남아있다.

역자:박은영
성균관대학교불어불문학과를졸업하고,프랑스파리5대학에서언어학박사학위를받았다.성균관대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쳤으며,옮긴책으로는《미셸푸코진실의용기》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라파르트와의우정|내색조는더어두워질것이다|그리는일이불편하다

1장사랑하는것을사랑하라
인물화그리는묘미|씨뿌리는사람|충고|삶의미천함에서오는고통|자연또는현실의여신들|사랑하는것을사랑하라|나는광신자라네|낯선곳에서의시작

2장예술가적양심
나의보물|그림의가치|입원|약해지면안되는이유|보리나주여행계획|그림제작자보다는호텔심부름꾼이낫다|어른고아|미술품수집|인간들속에있을때나는늘덜인간적이다|유행과상관없는나의길|석판화작업|예술가적양심

3장사랑,연민그리고평온한광기
불우한여인,불우한시대|사랑,연민,그리고평온한광기|뜻하지않은행운|집주인과의투쟁|쓰레기더미에서피는꿈|일과돈|가장아름다운유화|모델작업|블랙앤드화이트기법|예술가로산다는것|사랑하면할수록|라파르트와의만남|화가와문학|네개의데생작업|졸라와미술

4장즐거운작업
슬픈사고|서운한마음|그림을파는일|채색작업|내그림애호가를만나리라는희망|끊임없이작품을선보일필요|계약|즐거운작업|뜻밖의여행계획|수상소식

5장시들한우정보다는결별을
어떤조짐|돌려보낸편지|받아들일수없는조언|화가로서의열망|시들한우정보다는결별을|마지막통고|화해|아카데미에서는배울수없는진실

출판사 서평

“당신의빛이세상을비추게하라.
이것이야말로모든화가들의의무다.”

물질적,정신적곤란과이겨내야만했던투쟁속에서
꿈의방향을잃지않은고독한예술가의빛

‘빈센트반고흐’하면우리는보통가장먼저‘천재화가’라는말을떠올린다.천부적인재능을바탕으로거침없이화가로서의삶을살았을것같지만,실은그렇지않았다.고흐는미술품매매점직원,견습교사,서점점원등여러직업을전전했고,나중에는신학공부를했다.그러다가그림을그리는것에관심이생겼고,20대중반이지나전업화가가된다.혼자해부학을공부하며데생작업을하고,어느가난한화가에게서원근법을배우면서그림그리는법을조금씩익혔다.

고흐는화가로서의삶을살기시작해얼마안된시기에만난화가라파르트와5년동안편지를주고받았는데,《반고흐,영원한예술의시작》은그가라파르트에게보낸편지를모은책이다.고흐는받은편지를잘보관하지않았던것은물론,날짜도제대로표기하지않곤했다.불화로인해갑작스럽게편지교류가중단되었음에도불구하고,라파르트가1881년9월부터고흐에게받은모든편지를잘보관한덕에우리는젊은예술가로서고군분투하던고흐의또다른일면과강인한성품,천재성의진행과정을볼수있게되었다.

“모든어려움에도예술적인힘과열정을꿋꿋이간직해야하네.”
새로운것을그리고싶었던젊은화가의의지

고흐는가난한광부의일상,평범한농부의하루,여름저녁의밀밭,동네의우체부얼굴등민중의삶을그린것으로유명하다.비록상류사회에서높은평가를받지못하더라도,길게봤을때분명높은평가를받게되리라는믿음을갖고있었다.《반고흐,영원한예술의시작》에는고흐가이렇듯새로운미술에대한확신을갖기까지의시간이담겨있다.

고흐는라파라트에게보낸편지에잉크,분필,크레용등새로미술도구를접한후의기쁨과사용후감상,새로시도하고있는그림기법에대한생각,많은정보가담긴삽화잡지정보등화가끼리만통하는것에대해신나게이야기한다.그의후기대표작중하나인〈슬픔에잠긴노인(영원의문에서)〉이거의10년전에시작된〈피로에지쳐〉데생시리즈에서발전된것임을라파르트에게보낸편지에서확인할수있는데,고흐가화가로서얼마나오랜시간꾸준히노력을기울였는지짐작해볼수있다.친구에게보낸편지안에는쓰레기더미안에서그릴것을찾고,무료급식소사람들의모습을스케치하는,‘씨뿌리는사람’을멈추지않고그리는고흐가있다.그는자신을이해해줄친구와대화를이어가면서조금씩평생의취향,영원히그리고싶은것을알아간다.

고흐는라파르트에게직접적으로“고독하게살고있다”고말한다.그는작업을위해농부들을만나는것외에는누구도보지않고지냈다.그렇지만그는타협하지않았다.오히려“훗날어떤이들은말과반감과무관심으로나를괴롭힌걸충분히후회하게될걸세”라고쓴다.아직인정받지못한젊은예술가의호기로운외침은우리의가슴을뜨겁게한다.그결말을알고있지만그것과상관없이.

“나는항상내가할줄모르는것을시도하네.”
고흐의숨어있는명작을전면재배치한개정판

고흐는전업화가로서약10년의시간을보내고생을마감했는데,그가남긴그림은800점이넘는다.산술적으로1년에80점이상의그림을그렸다는건데,1880년대초반이그림기법을배우고자신에게맞는도구를찾는시기였다는것을감안하면1880년대후반부터사망한1890년까지그의창작열이얼마나뜨거웠는지짐작할수있다.

《반고흐,영원한예술의시작》은기존책을개정하면서대대적으로고흐의작품을재배치했다.책에수록된고흐의편지는1881년부터1885년까지다.그래서편지를쓸당시고흐의작품들과함께,그의예술혼이불탔던시기에그린많은그림중국내독자에게잘알려지지않은후반기명작을함께실었다.

고흐가죽기몇달전테오에게보낸편지에서‘너라면최고라고생각하지않을까싶다’고말한,분홍색하늘을배경으로올리브나무들이가득한〈올리브따는여인들〉,고흐와친하게지냈던우체부룰랭과그의아기를담은초상화,프로방스의농가와밀밭을정겹게담은화사한색채의풍경화들,그리고화가가되기전인1878년스케치〈라켄의오샤르보나주카페〉까지,다른책에서보기힘든작품들까지만날수있다.자신이가야할방향을잃지않은젊은고흐의글과함께파노라마처럼흐르는10여년의작품들을보며,우리는고흐가얼마나달라졌는지,자신의생각을어떻게발전시켰는지한눈에알수있다.천재성이눈에보인다면바로이런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