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인도 발신인도 아닌 씨씨 - 위픽 (양장)

수신인도 발신인도 아닌 씨씨 - 위픽 (양장)

$13.00
Description
“나는 너에게서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잃어버린 이름을 찾아서
권김현영 작가의 첫 소설, 페미니즘 문학의 새로운 지평
남들보다 높은 체온과 정전기를 일으키는 독특한 체질의 ‘씨씨’. 사람이 아니거나 사람으로 취급되지 않거나 심지어 사물이나 동물들조차 틈만 나면 씨씨에게 몸을 붙인다. 그런 씨씨 앞에 나타난 ‘D’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며 씨씨를 안심시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D의 말과 행동에서 씨씨는 어떤 위화감을 느낀다. 씨씨의 가장 가까운 친구 ‘권’은 씨씨의 내적 갈등을 이해하는 유일한 존재. 권은 왜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를 사랑하기 위해서 애쓰는지 답답해하며, 차라리 여자를 만나라고 권한다. 씨씨는 결국 여성의 몸과 이름에 가해지는 폭력에서 벗어나, 자신의 이름과 정체성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

저자

권김현영

저자:권김현영
여성학을공부하고가르치는게본업이다.사회비평서《다시는그전으로돌아가지않을것이다》,《늘그랬듯이길을찾아낼것이다-폭력의시대를넘는페미니즘의응답》과문화비평서《여자들의사회》를썼다.《한국남성을분석한다》,《피해와가해의페미니즘》,《언니네방》의편저자이자다수의논픽션분야의공저가있다.농담을좋아한다.스탠드업코미디〈스탠드업그라운드업2〉에배우로출연했고,〈페스티벌킥〉에서사회를보며랩을했다.2020양성평등문화상개인부문을수상했다.

목차

수신인도발신인도아닌씨씨
작가의말
권김현영과김현지의대화

출판사 서평

페미니즘이슈의최전선에서여성을향한폭력에맞서치열하게싸워온우리시대의대표적인여성주의연구활동가권김현영작가의첫소설《수신인도발신인도아닌씨씨》가위즈덤하우스단편소설시리즈위픽으로출간되었다.이소설은독특한설정과섬세한서사를통해,타인의욕망에의해정의되고대상화되는여성들이자신의이름을되찾는과정을통쾌하게그려낸다.여성주의연구활동가로서의작가의경험과통찰이자연스럽게녹아들어현대사회의복잡한관계와정체성문제를깊이있게조명한다.
‘씨씨’는남들보다높은체온과정전기를일으키는독특한체질을가졌다.사람이아니거나사람으로취급되지않거나심지어사물이나동물들조차틈만나면씨씨에게몸을붙인다.사람을따르는법이없는길고양이‘노고’도씨씨에게만은배를뒤집고머리를디민다.모든살아있는것들을고르릉거리게만드는마법의손길.전애인들조차헤어져도좋으니제발가끔만나서쓰다듬어달라고호소를하곤한다.씨씨의이런특별함을어떤사람들은귀하게여기고,어떤사람들은함부로취급했다.씨씨에게‘주양육자’는“네가정하기전에네몸을자기것처럼사용하려는사람들한테는아무것도주지마”라고말하고는집을나가버린다.씨씨는자신의특별함을이용해쓰담쓰담챌린지와체온챌린지라는유튜브콘텐츠를만들어알고리즘을타면서주목을받는다.그런씨씨앞에‘D’라는인물이나타난다.D는처음엔“아무것도원하지않는다”고말하며씨씨를안심시킨다.아무것도원하지않는다니,씨씨는그말이마치자신을사랑한다는말처럼느껴졌다.그러나시간이지날수록D의말과행동에서씨씨는어떤위화감을느낀다.언젠가부터씨씨가한얘기들을D가원래가지고있던생각처럼말하곤했다.D의태도는씨씨를점점더큰혼란속으로몰아넣는다.씨씨의가장가까운친구‘권’은존재의고유성과타인과의관계사이에서균형을찾으려애쓰는씨씨의내적갈등을이해하는유일한존재.권은왜사랑하지도않는남자를사랑하기위해서그렇게까지애쓰는지답답해하며,차라리여자를만나라고권한다.씨씨는결국“아무것도바라지않는관계”라는환상을버리고,여성의몸과이름에가해지는폭력에서벗어나,자신의이름과정체성을지켜나갈수있을까?
권김현영작가가우리에게던진뜨거운질문《수신인도발신인도아닌씨씨》는단순히한권의소설을넘어,페미니즘문학과현대사회의이슈를아우르는의미있는시작점이될것이다.

‘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
위즈덤하우스는2022년11월부터단편소설연재프로젝트‘위클리픽션’을통해오늘한국문학의가장다양한모습,가장새로운이야기를일주일에한편씩소개하고있다.구병모〈파쇄〉,조예은〈만조를기다리며〉,안담〈소녀는따로자란다〉,최진영〈오로라〉등1년동안50편의이야기가독자들의사랑을받아왔다.위픽시리즈는이렇게연재를마친소설들을순차적으로출간하며,이때여러편의단편소설을한데묶는기존의방식이아닌,‘단한편’의단편만으로책을구성하는이례적인시도를통해독자들에게한편한편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한다.위픽은소재나형식등그어떤기준과구분에도얽매이지않고오직‘단한편의이야기’라는완결성에주목한다.소설가뿐만아니라논픽션작가,시인,청소년문학작가등다양한작가들의소설을통해장르와경계를허물며이야기의가능성과재미를확장한다.
시즌150편에이어시즌2는더욱새로운작가와이야기들로가득하다.시즌2에는강화길,임선우,단요,정보라,김보영,이미상,김화진,정이현,임솔아,황정은작가등이함께한다.또한시즌2에는작가인터뷰를수록하여작품안팎으로다양한이야기를들려주며1년50가지이야기축제를더욱풍성하게펼쳐보일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