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용의자

고독한 용의자

$19.50
Description
‘중화권 추리소설의 출발점’으로 불리며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사회파 추리소설 《13·67》 《망내인》의 작가 찬호께이의 신작 장편소설 《고독한 용의자》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마술 피리》 이후 국내에서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최근 소개된 작품들이 호러나 판타지에 가까웠다면 《고독한 용의자》는 《기억나지 않음, 형사》 이후 오랜만에 발표하는 정통 범죄추리소설이다. 찬호께이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리얼리즘을 표방한 범죄추리소설로 포스트코로나 시대 홍콩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밝히며, “사회현상을 반영한 범죄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이 소설이 만족스러운 선물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누구나 어느 정도의 정신병을 안고 있는” 압력솥 같은 도시 홍콩. 구닥다리 아파트인 단칭맨션에서 41세 남성 ‘셰바이천’이 방 안에서 숯을 피워 자살한 채로 발견된다. 타살 혐의가 전혀 없는 이 사건에 특별한 점이라곤 없었다. 무심코 열어본 셰바이천의 옷장에서 스물다섯 개의 유리병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옷장을 가득 채운 표본병 속에는 보존액에 담긴 시신 토막들이 들어 있었다. 인간의 팔다리와 장기, 그리고 “괴로워하며 얼굴을 감싼 사람”의 얼굴.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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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찬호께이

저자:찬호께이
홍콩에서태어나고자랐으며,홍콩중문대학컴퓨터과학과를졸업했다.2008년〈잭과콩나무살인사건〉으로제6회타이완추리작가협회공모전결선에올랐고,이듬해〈푸른수염의밀실〉로1위를하며이름을알렸다.2011년《기억나지않음,형사》로제2회시마다소지추리소설상을받았다.2015년《1367》로타이베이국제도서전대상을수상하며중화권최고의추리소설작가로부상했다.그밖의작품으로는《망내인》《마술피리》《디오게네스변주곡》《염소가웃는순간》《풍선인간》《스텝》(공저)《쾌》(공저)등이있다.

역자:허유영
한국외국어대학교중국어과와같은대학교통번역대학원을졸업하고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햇빛어른거리는길위의코끼리》《팡쓰치의첫사랑낙원》《적의벚꽃》《원스어폰어타임인홍콩》《삼체》(2,3부)《도둑맞은자전거》《길상문연화루》《나는범죄조직의시나리오작가다》《마천대루》등이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프롤로그

1장
망자의고백1
2장
소설《(제목미정)》발췌1
3장
망자의고백2
4장
소설《(제목미정)》발췌2
5장
망자의고백3
6장
소설《(제목미정)》발췌3
7장
망자의고백4
8장
소설《(제목미정)》발췌4
9장
망자의고백5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추리소설의압도적일인자
《1367》《망내인》찬호께이3년만의신작
미스터리독자들을열광시킨
찬호께이초기작의계보를잇는정통범죄추리소설

‘중화권추리소설의출발점’으로불리며전세계의사랑을받은사회파추리소설《1367》《망내인》의작가찬호께이의신작장편소설《고독한용의자》가위즈덤하우스에서출간되었다.《마술피리》이후국내에서약3년만에선보이는신작이다.최근소개된작품들이호러나판타지에가까웠다면《고독한용의자》는《기억나지않음,형사》이후오랜만에발표하는정통범죄추리소설이다.찬호께이저자는한국어판서문을통해“리얼리즘을표방한범죄추리소설로포스트코로나시대홍콩사회를배경으로하고있다”고밝히며,“사회현상을반영한범죄추리소설을좋아하는독자들에게이소설이만족스러운선물이될수있길바란다”고전했다.

“누구나어느정도의정신병을안고있는”(52쪽)도시홍콩.구닥다리아파트인단칭맨션에서41세남성‘셰바이천’이방안에서숯을피워자살한채로발견된다.타살혐의가전혀없는이사건에특별한점이라곤없었다.무심코열어본셰바이천의옷장에서스물다섯개의유리병이나타나기전까지는.옷장을가득채운표본병속에는보존액에담긴시신토막들이들어있었다.인간의팔다리와장기,그리고“괴로워하며얼굴을감싼사람”(25~26쪽)의얼굴.강력반형사‘쉬유이’경위가당장현장에출동한다.네평쯤되는화장실딸린작은방은온갖잡동사니와쓰레기로발디딜틈없이가득차있다.“어깨까지오는장발에턱수염이덥수룩하게자란”(19쪽)시신을보며쉬유이는셰바이천이“먹고자는것도잊고온종일방에틀어박혀게임을해온”(18쪽)은둔형외톨이임을알아차린다.유력한용의자는방의주인인셰바이천뿐이다.중년에무직인데다가어머니가해주는밥을먹으며종일게임이나하는사회부적응자…….심심풀이로살인한뒤자살한게틀림없다고단정지으려던그때,셰바이천의어머니‘셰메이펑’으로부터뜻밖의증언을듣는다.“바이천은20년동안밖에나오지않았다고요!”(33쪽)

20년동안방밖으로나가지않았다면표본이된시신은대체누구란말인가?셰바이천은피해자를어떻게붙잡았으며,시신은어떻게사람들의눈을피해어머니와함께사는집안으로들어갈수있었는가?셰바이천의주변을조사할수록수사는점점더미궁에빠진다.정교하게흩뿌려진사건의조각들은점점더예상치못한방향을가리키는데…….

“그는바깥세상을싫어하지않았다.
다만바깥세상이자신을싫어한다고생각했다.”
인간심연의고독감을꿰뚫는본격미스터리

사람과사회로부터씻을수없는상처를받고안전한방안으로숨어든‘은둔형외톨이’는“바깥세상이자신을싫어한다고생각”하며“유일하게자신을보호할수있는갑옷”(114쪽)인인터넷세계로도망친다.소설속에는컴퓨터하드드라이브에담긴두가지이야기가사건과함께공존한다.셰바이천의유서인〈망자의고백〉에서는폭력적인상급생에게지속적으로괴롭힘을당했던슬픈과거와“여러토막을이어붙여완벽한사람을만든다는발상에매료된”(76쪽)셰바이천의폭력성이드문드문엿보인다.한편〈소설《(제목미정)》발췌〉속에서은둔형외톨이주인공아바이는온라인게임에서만난수수께끼의소녀‘L’과진실된우정을나눈다.숨겨진두이야기는사건의흐름을따라가며나름의추리를해낸독자들을더욱혼란으로몰고간다.

《망내인》이타인을해치는사람의악의를조명한작품이라면,《고독한용의자》는인간의가장어두운심연에자리한고독감을섬세하게다룬다.너무흔해서기삿거리조차되지않는자살,가족의보호를받지못하고어린나이부터‘렌털애인’일을하며사회의가장자리로내몰리는여성,승진과일신의안위에만관심을두며민생을돌보지않는경찰이코로나팬데믹이후단절과무관심이일상화된홍콩거리에놓여있다.타인의표정을궁금해하지않는차가운도시에데이비드보위의노래〈더론리스트가이(TheLoneliestGuy)〉가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