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같은 춤을 추자 (양장본 Hardcover)

바보 같은 춤을 추자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알아볼 사람들은 서로를 다 알아본다고.” 《0%를 향하여》 서이제 신작 단편소설
시공간을 초월해 만나고픈 영혼들, 있었는데 없었던 사람들의 헛헛한 진심에 관하여
‘해담’은 두 번째 시집 출간 기념 낭독회에 갔다가 빈 의자 밑에서 꿈틀거리는 그림자를 목격한다. 그리고 그날 이후 그림자가 자신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아차린다. 정신과 의사가 처방해준 약에도 효과를 못 본 해담은 ‘그것’을 없애고자 무당을 찾아가지만, 무당으로부터 ‘그것’이 죽은 사람이 아닌 ‘산 사람’이라는 이야기마저 듣게 된다.
‘그것’은 우연한 계기로 동경하던 시인 지척에서 술을 마시게 되고, 의도치 않게 시인의 실체를 알아차린다. 왠지 속이 텅 빈 듯 실연당한 기분에 빠진 ‘그것’은 그날 이후 몸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거울 앞에서도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문제의 실마리를 찾는 마음으로 시인을 따라다니길 며칠. 바람이나 쐴 겸 나가 앉은 한강 벤치에서 ‘그것’은 긴 머리에 해골 두건을 두르고, 딱 달라붙는 가죽 바지를 입은 정신 나간 아저씨를 만나고, 자신과 같은 처지라는 아저씨의 말에 홀린 듯 홍대의 어느 지하 펍으로 따라 들어서게 되는데.
저자

서이제

저자:서이제
대학에서영화를전공하고,2018년문학과사회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소설을발표하기시작했다.소설집《0%를향하여》《낮은해상도로부터》《창문을통과하는빛과같이》와에세이《사랑하는장면이내게로왔다》(공저)등을썼다.젊은작가상,오늘의작가상,김만중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바보같은춤을추자
작가의말
서이제작가인터뷰

출판사 서평

“알아볼사람들은서로를다알아본다고.”《0%를향하여》서이제신작단편소설
시공간을초월해만나고픈영혼들,있었는데없었던사람들의헛헛한진심에관하여

젋은작가상,오늘의작가상,김만중문학상,이상문학상우수상을수상하고,소설집《낮은해상도로부터》《0%를향하여》로동시대청춘의자화상을그리며평단의찬사를받은서이제작가의신작《바보같은춤을추자》가위즈덤하우스위픽시리즈로출간된다.연재당시독자들은이소설이“아이러니도희망도모두담긴이야기”“짝사랑만할것같았던독자와작가의성공한로맨스판타지”처럼“별나지만결국이루어지는접촉에서눈물이나게”만든다고평했다.

‘해담’은두번째시집출간기념낭독회에갔다가빈의자밑에서꿈틀거리는그림자를목격한다.그리고그날이후그림자가자신의주변을맴돌고있다는사실또한알아차린다.정신과의사가처방해준약에도효과를못본해담은‘그것’을없애고자무당을찾아가지만,무당으로부터‘그것’이죽은사람이아닌‘산사람’이라는이야기마저듣게된다.

또다른주인공‘그것’은우연한계기로동경하던시인의지척에서술을마시게되고,의도치않게시인의실체를알아차린다.왠지속이텅빈듯실연당한기분에빠진‘그것’은그날이후몸이점점사라지기시작하더니순식간에거울앞에서도보이지않는존재가되어버린다.문제의실마리를찾겠다는마음으로시인을따라다니길며칠.바람이나쐴겸나가앉은한강벤치에서‘그것’은긴머리에해골두건을두르고,딱달라붙는가죽바지를입은정신나간아저씨를만난다.낯선사람이지만‘그것’을볼수있고,자신과같은처지라는아저씨의말에홀린듯따라들어선홍대의어느지하펍.수상하지않은게수상할만큼수상한그곳에서‘그것’은모히칸머리에빨간인조가죽바지를입은늙은로커무리,화려한무대의상에짙은아이라인이인상적인재즈가수,칠흑처럼어두운구석에서혼자글쓰는시네필등.하나같이두눈을의심하게만드는미친사람들,정작세상밖에서는없는취급을당하는사람들,그러니까……알아볼사람들만알아보는존재들을마주하게된다.

한편,무당에게이십만원짜리부적을쓴다음부터‘그것’을볼수없게된해담은또한번무당을찾아가‘그것’을다시불러들이는새로운부적을쓰게되는데……과연두존재는서로를알아볼수있을까?
《0%를향하여》로“얼마간은찌질하고,얼마간은숭고하고,또얼마간은유머러스한이야기에걸맞은형식을찾아내는데성공”한작가는“사랑과가능성의실재도이젠다‘사라짐’속에존재한다”라는박혜진문학평론가의말처럼,수면위로나오지못하고사라지는취향들,서로의진가를모르는존재들,있었는데없었던관계들의헛헛한진심을더욱또렷하게직시한다.그렇게서이제는기어이,“문명의구성체로서우리의시력을측정하게해주는공인된검사표”에서한걸음나아가《바보같은춤을추자》라는‘다초점렌즈’를우리눈에씌운다.이래도문학에,영화에,록에,예술에,당신의진심에흐린눈길을보낼수있겠냐는듯이.

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

위즈덤하우스는2022년11월부터단편소설연재프로젝트‘위클리픽션’을통해오늘한국문학의가장다양한모습,가장새로운이야기를일주일에한편씩소개하고있다.구병모〈파쇄〉,조예은〈만조를기다리며〉,안담〈소녀는따로자란다〉,최진영〈오로라〉등1년동안50편의이야기가독자들의사랑을받아왔다.위픽시리즈는이렇게연재를마친소설들을순차적으로출간하며,이때여러편의단편소설을한데묶는기존의방식이아닌,‘단한편’의단편만으로책을구성하는이례적인시도를통해독자들에게한편한편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한다.위픽은소재나형식등그어떤기준과구분에도얽매이지않고오직‘단한편의이야기’라는완결성에주목한다.소설가뿐만아니라논픽션작가,시인,청소년문학작가등다양한작가들의소설을통해장르와경계를허물며이야기의가능성과재미를확장한다.
시즌150편에이어시즌2는더욱새로운작가와이야기들로가득하다.시즌2에는강화길,임선우,단요,정보라,김보영,이미상,김화진,정이현,임솔아,황정은작가등이함께한다.또한시즌2에는작가인터뷰를수록하여작품안팎으로다양한이야기를들려주며1년50가지이야기축제를더욱풍성하게펼쳐보일예정이다.

위픽시리즈소개

위픽은위즈덤하우스의단편소설시리즈입니다.‘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합니다.이작은조각이당신의세계를넓혀줄새로운한조각이되기를,작은조각하나하나가모여당신의이야기가되기를,당신의가슴에깊이새겨질한조각의문학이되기를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