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믿는 마음 (양장본 Hardcover)

일단 믿는 마음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네 탓만은 아니겠지만 네 탓도 있겠지 원래 다 그런 거야”
제14회 문지문학상 후보작 〈걷기의 활용〉 권희진 신작 단편소설
202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당선 후 발표한 첫 소설 〈걷기의 활용〉으로 제14회 문지문학상 후보에 오른 권희진 작가의 신작 단편소설 《일단 믿는 마음》이 위즈덤하우스 위픽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현실에서 유리된 듯한 경험을 한 두 자매가 있다. 언니 ‘영리’는 열에 들떠 야심한 밤 병원 복도를 걸어 다니다 웅크려 앉은 자기 자신을 만나는 꿈을 꾸고, 동생 ‘시은’은 가족 소풍을 간 에버랜드에서 아무리 불러도 뒤를 돌아보지 않는 언니를 쫓은 기억을 갖고 있다. 영리의 꿈은 크게 아팠던 날의 에피소드로 남았지만, 시은은 그날 자신이 차원의 경계에 다녀온 것이라 확신하며 ‘차원명상’이라는 사이비 종교에 빠진다.
소설은 영리와 시은 두 사람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꿰며 서로 다른 기억과 예상치 못하게 생겨난 상처 들을 퍼즐 조각처럼 맞추어나간다. “의도와는 다르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잘못된 선택으로 곤경에 빠지기도 하”는 것이 인생이라면, 권희진은 막연한 낙관 대신 정확한 위로를 건넨다. “네 탓만은 아니겠지만 네 탓도 있겠지 원래 다 그런 거야.” 지워지지 않는 상흔을 남긴 과거의 기억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일은 무척 괴롭고 고통스럽다. 그럼에도 그 모든 기억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면 한 조각의 ‘일단 믿는 마음’이 차원과 차원 사이의 다리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권희진

저자:권희진
2024년《조선일보》신춘문예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

목차

일단믿는마음
작가의말
권희진작가인터뷰

출판사 서평

“네탓만은아니겠지만네탓도있겠지원래다그런거야”
제14회문지문학상후보작〈걷기의활용〉권희진신작단편소설
시간과차원을넘어과거에서미래로,미래에서과거로
일단믿는마음을찾아여행하는두사람의숨바꼭질이시작된다

“지금우리에게필요한서사”라는평을받으며2024년《조선일보》신춘문예로등단한후발표한첫소설〈걷기의활용〉으로제14회문지문학상후보에오른권희진작가의신작단편소설《일단믿는마음》이위즈덤하우스위픽시리즈로출간되었다.

현실에서유리된듯한경험을한두자매가있다.같은공간에있지만자신만다른차원에뚝떨어진것같고사람들이가깝고도멀게느껴지고,내목소리가가닿지않는것같은때.언니‘영리’는열에들떠야심한밤병원복도를걸어다니다웅크려앉은자기자신을만나는꿈을꾸고,동생‘시은’은가족소풍을간에버랜드에서아무리불러도뒤를돌아보지않는언니를쫓은기억을갖고있다.

영리의꿈은크게아팠던날의에피소드로남았지만,시은의기억은시은과가족을새로운‘차원’으로데려간다.시은은그날자신이차원의경계에다녀온것이라확신하며‘차원명상’이라는사이비종교에빠지고,영리와가족이아무리시은을빼내려고해도시은은가족과함께있으면불행만이찾아온다며집을떠나사라진다.시은이남긴것은몇권의일기장과《고차원을여행하는수련자를위한안내서》라는책.영리는어디서부터시은이잘못된것인지,누가시은을이렇게만들었는지알수없어그저시은이잘지내길바라며기다리는일밖에할수없다.

가까운가족과연인,친구에대해우리는얼마나알고있을까?시은의흔적을쫓던영리는자신이알고있던것과는전혀다른동생을발견하며혼란에빠진다.영리로서는도통이해할수없는‘일단믿는마음’은시은을고차원으로이끈다.잘못을잘못이라고인정하지않는사람들,제때사과를건네지않는사람들,오히려시은이예민한탓이라고그렇게까지화낼일은아니라고말하는사람들을떠나시은은믿음의세계에안착했다.외로운사람들이모여있는곳.다디단믿음을얻기위해시은은가족과친구,직장이라는대가를치른다.

소설은영리와시은두사람의시점에서이야기를꿰며서로다른기억과예상치못하게생겨난상처들을퍼즐조각처럼맞추어나간다.“의도와는다르게누군가에게상처를주기도하고잘못된선택으로곤경에빠지기도하”는것이인생이라면,권희진은막연한낙관대신정확한위로를건넨다.“네탓만은아니겠지만네탓도있겠지원래다그런거야.”지워지지않는상흔을남긴과거의기억을끌어안고살아가는일은무척괴롭고고통스럽다.그럼에도그모든기억을안고살아가야한다면한조각의‘일단믿는마음’이차원과차원사이의다리가되어줄것이다.영리와시은이미래에서과거로,과거에서미래로차원과차원을건너다시한번손을맞잡은것처럼.잠시마주보다가다시어딘가로떠나게되더라도언젠가돌아올것을믿을수있게되듯.

‘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

위즈덤하우스는2022년11월부터단편소설연재프로젝트‘위클리픽션’을통해오늘한국문학의가장다양한모습,가장새로운이야기를일주일에한편씩소개하고있다.구병모〈파쇄〉,조예은〈만조를기다리며〉,안담〈소녀는따로자란다〉,최진영〈오로라〉등1년동안50편의이야기가독자들의사랑을받아왔다.위픽시리즈는이렇게연재를마친소설들을순차적으로출간하며,이때여러편의단편소설을한데묶는기존의방식이아닌,‘단한편’의단편만으로책을구성하는이례적인시도를통해독자들에게한편한편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한다.위픽은소재나형식등그어떤기준과구분에도얽매이지않고오직‘단한편의이야기’라는완결성에주목한다.소설가뿐만아니라논픽션작가,시인,청소년문학작가등다양한작가들의소설을통해장르와경계를허물며이야기의가능성과재미를확장한다.
시즌150편에이어시즌2는더욱새로운작가와이야기들로가득하다.시즌2에는강화길,임선우,단요,정보라,김보영,이미상,김화진,정이현,임솔아,황정은작가등이함께한다.또한시즌2에는작가인터뷰를수록하여작품안팎으로다양한이야기를들려주며1년50가지이야기축제를더욱풍성하게펼쳐보일예정이다.

위픽시리즈소개

위픽은위즈덤하우스의단편소설시리즈입니다.‘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합니다.이작은조각이당신의세계를넓혀줄새로운한조각이되기를,작은조각하나하나가모여당신의이야기가되기를,당신의가슴에깊이새겨질한조각의문학이되기를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