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사람 (양장본 Hardcover)

사는 사람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똑같은 척하는데 사실은 다른 거, 그게 제일 싫어.”
현대인의 불안을 정교하게 직조하는 도시적 감수성의 대가 정이현 작가 신작 소설
모르는 새 내가 팔아버린 것과 내가 빼앗긴 것, 그리고 잃어버리지 않은 것들에 대하여
‘다미’는 유명 학원의 상담실장으로 일하며 치열한 경쟁과 부모들의 과도한 교육열 속에서 살아간다. 남자 친구 ‘우재’와 함께 고급 아파트를 보러 다니는 ‘부동산 투어’에 빠져들면서, 아주 구체적인 최애 부동산 리스트를 가지고 하나하나 도장깨기를 시작한다. 우재는 임장을 다니며 상류층의 일원이 된 듯한 착각을 즐기지만, 다미는 왠지 비싼 집을 볼 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더욱 고조된다. 한편, 다미는 학원에서 한 학생으로부터 시험지를 미리 보여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사람 하나 살려주신다고 생각하면 안 될까요. 제발요.” 이 소설은 현대사회의 계급과 욕망, 윤리적 딜레마를 현실적인 디테일과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날카롭게 보여준다.
저자

정이현

저자:정이현
2002년《문학과사회》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낭만적사랑과사회》《오늘의거짓말》《상냥한폭력의시대》,장편소설《달콤한나의도시》《너는모른다》《사랑의기초―연인들》《안녕,내모든것》,중편소설《알지못하는모든신들에게》,짧은소설《말하자면좋은사람》등이있다.이효석문학상,현대문학상,오늘의젊은예술가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사는사람
작가의말
정이현작가인터뷰

출판사 서평

“똑같은척하는데사실은다른거,그게제일싫어.”
현대인의불안을정교하게직조하는도시적감수성의대가정이현작가신작소설
모르는새내가팔아버린것과내가빼앗긴것,그리고잃어버리지않은것들에대하여

《달콤한나의도시》《너는모른다》《오늘의거짓말》《안녕,내모든것》등을통해세련된문체와날카로운통찰로일상의균열과현대인의불안을정교하게직조하는도시적감수성의대가,정이현작가의신작소설《사는사람》이위즈덤하우스위픽시리즈로출간되었다.언제나시대의감각을예리하게포착해온정이현작가특유의감각적인문장과섬세한심리묘사가빛을발하는《사는사람》은또한번우리를강렬한충격과깊은여운속으로이끈다.

주인공‘다미’는“허튼데힘빼지말고생긴대로대충행복하게살다가면된다”는것이보편적인세계관인곳에서나고자랐다.평범하게자라는동안이유없이가슴이답답했다.다르게사는법을알수없어서.서울에있는학원에보내달라는말에엄마는“미쳤냐”고비수를날리며“욕심이과하면자기자신을부수는법”이라고말한다.도청소재지사립대학의사범대정도면안정권이라는담임선생님의제안에도불구하고서울의전문대에진학하기로결정한다.멀리가면빨리갈수있다고,빨리가면멀리갈수있다고,빠르게멀리가는것만이삶의유일한이유인것처럼.현실의한계를벗어나기위해그렇게서울로향하고,유명학원의상담실장으로일하며치열한경쟁과부모들의과도한교육열속에서살아간다.

다미는남자친구‘우재’와함께고급아파트를보러다니는‘부동산투어’에빠져든다.“서울의강남4구와마용성을중심으로하되나머지18개자치구마다한개이상의아파트단지를포함시킨,제법객관적인증거에의해작성됐지만만든이의취향이적절하게반영되었다는인상을주기에충분한”아주구체적인최애부동산리스트를가지고그곳을하나하나찾아다니며도장깨기를시작한다.우재는임장을다닐때면정장슈트에넥타이까지매고자신이상류층의일원이된듯한착각을즐기지만,다미는왠지비싼집을볼때마다불안한마음이더욱고조된다.
한편,다미는학원에서학부모와학생들의다양한요구를처리하는가운데,한학생으로부터시험지를미리보여달라는부탁을받게된다.“사람하나살려주신다고생각하면안될까요.제발요.”
‘사는사람’이라는제목에서누군가는‘구매하는사람’을,누군가는‘인생을살아가는사람’을,또누군가는‘거주하는사람’을떠올릴것이다.인간이라면누구든파는동시에사는존재로만드는거대하고복잡한거미줄에대한소설이다.
이소설은현대사회의계급과욕망,윤리적딜레마등을현실적인디테일과섬세한심리묘사를통해날카롭게보여준다.우리는무엇이든사지않으면살아갈수없다.(삶을)‘사는것’은어쩌면(물건이나가치를)‘사는것’의다른이름일수도있다.하지만그저사기만한다고해서우리는살아갈수있을까?진짜로산다는건무엇일까?

‘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

위즈덤하우스는2022년11월부터단편소설연재프로젝트‘위클리픽션’을통해오늘한국문학의가장다양한모습,가장새로운이야기를일주일에한편씩소개하고있다.구병모〈파쇄〉,조예은〈만조를기다리며〉,안담〈소녀는따로자란다〉,최진영〈오로라〉등1년동안50편의이야기가독자들의사랑을받아왔다.위픽시리즈는이렇게연재를마친소설들을순차적으로출간하며,이때여러편의단편소설을한데묶는기존의방식이아닌,‘단한편’의단편만으로책을구성하는이례적인시도를통해독자들에게한편한편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한다.위픽은소재나형식등그어떤기준과구분에도얽매이지않고오직‘단한편의이야기’라는완결성에주목한다.소설가뿐만아니라논픽션작가,시인,청소년문학작가등다양한작가들의소설을통해장르와경계를허물며이야기의가능성과재미를확장한다.
시즌150편에이어시즌2는더욱새로운작가와이야기들로가득하다.시즌2에는강화길,임선우,단요,정보라,김보영,이미상,김화진,정이현,임솔아,황정은작가등이함께한다.또한시즌2에는작가인터뷰를수록하여작품안팎으로다양한이야기를들려주며1년50가지이야기축제를더욱풍성하게펼쳐보일예정이다.

위픽시리즈소개

위픽은위즈덤하우스의단편소설시리즈입니다.‘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합니다.이작은조각이당신의세계를넓혀줄새로운한조각이되기를,작은조각하나하나가모여당신의이야기가되기를,당신의가슴에깊이새겨질한조각의문학이되기를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