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삶을 부유하게 만드는가(큰글자도서) (돈이 전부인 시대의 도스토옙스키 읽기)

무엇이 삶을 부유하게 만드는가(큰글자도서) (돈이 전부인 시대의 도스토옙스키 읽기)

$42.00
Description
죽기 직전까지 돈을 위해 펜을 들었던 세계적인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삶이 들려주는 돈과 행복의 철학
도스토옙스키가 평생 돈 때문에 글을 썼고 돈 문제로 싸우다 죽었다고 말하면 누가 믿을까? 34년간 고려대에서 러시아 문학을 가르쳐온 석영중 교수는 도스토옙스키의 삶과 작품을 가장 입체적으로 분석한 해설가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 해석은 전 세계가 우러러본 위대한 대문호의 ‘반전 모습’을 조명하는 데서 시작한다. 고매했을 것만 같은 그의 삶이 실은 돈을 향한 강렬한 욕망과 결핍으로 점철되어 있었다는 흥미로운 접근법이다.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하나같이 “도스토옙스키 작품을 처음으로 재밌게 읽게 되었다”며 극찬했다.
고려대 최고 인기 고전 강의에서 출발한 이 책은 2008년판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의 개정판으로, 돈과 인간 사회를 둘러싼 도스토옙스키만의 철학을 밀도 있게 선보인다. ‘세계적인 대문호’라는 이름 뒤에 가린 너무나 인간적인 생애, 거의 매 쪽 돈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일곱 편의 소설을 넘나들며 그만의 통찰력이 빛나는 돈의 철학, 돈의 심리학, 돈의 해부학 속으로 독자를 깊숙이 안내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그의 인생과 소설 속 인물들에 비추어, 현시대에도 유효한 ‘돈의 가치’에 관하여 새롭게 정의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리고 묻게 된다. 지금 내 삶에서 돈이 ‘자유의 도구’인지, ‘속박의 덫’인지. “희망이 사라져버렸을 때 도스토옙스키를 읽어야 한다”는 헤르만 헤세의 말처럼, 삶의 방향키를 잃었다면 도스토옙스키를 읽자. 내 삶에 필요한 진정한 풍요가 무엇인지, 당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저자

석영중

서울에서태어나고려대노어노문학과를졸업하고미국오하이오주립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고려대노어노문학과교수로재직하면서대학및대학원에서'도스또예프스끼','러시아문학과종교','러시아문학기행'을강의하면서학생들의열렬한호응을얻어냈다.지은책으로는'러시아시의리듬','러시아현대시학','러시아정교'등이있다.옮긴책으로는'광기의에메랄드','친구와의서신교환선','도스토예프스키,돈을위해펜을들다','톨스토이,도덕에미치다'등여러권이있으며'도스또예프스끼전집'번역에참여했다.2000년에러시아정부로부터뿌쉬낀메달을받았으며제40회백상출판번역상을수상했다.

목차

개정판서문진정으로부유한삶
들어가는글천재와돈

1장낭비가로태어나다
절약하는아버지
부자처럼보이고싶은아이
낭비와결핍

2장가난뱅이도사람이다
::『가난한사람들』
가난의심리학
인간은베푸는동물이다
돈과자존심1
부자에게는모든것이허용된다
돈과사람읽기
문학도결국돈이다
『가난한사람들』의가난한작가

3장돈이말한다
::『미성년』
돈,보고만있어도즐거운것
부자가되는첫걸음,열망과의지
투자보다는저축이다
뭐니뭐니해도현금이다
돈은평등이다
돈은자유다

4장인생역전,그백일몽
::『도박꾼』
‘죽음의집’에서돈을생각하다
빚더미에올라앉게된사연
투르게네프에게서꾼돈
도박꾼이쓴『도박꾼』
도박의두가지측면
반드시이기는게임?

5장돈에죽고,돈에또죽고
::『죄와벌』
돈과범죄1
돈과범죄2
돈과범죄3
고상한매춘과아주고상한매춘
돈은인간관계의근원이다
돈은시간이다
돈이있어야천당도간다
처절한소비
죽음을재촉한유산

6장돈이정말원수인가
::『백치』
‘이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인간’과돈
인간경매
원수같은돈,불이나확싸지를까
그런데돈은왜불타지않는걸까
돈으로재능을살수있을까
돈때문에사장되는재능
가난은창작의원동력
팔리는소설을써라

7장나눔에의희망
::『악령』
그많은돈이다어디로갔나
재테크는아내에게맡겨라
딩크족,거세된돈
부의재분배
자선의의미
한번에한사람
종말의경제학적비전
5코페이카어치의보드카

8장돈을넘어서
::『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
3000루블
돈과성(性)
돈과자존심2
돈에관한사실
돈에관한진실
낭비의매력
갱생에드는비용
돈vs자유
돌을빵으로만들기

나가는글행복의조건
참고문헌
미주

출판사 서평

“도스토옙스키의소설보다더현대적인고전작품은없다”
가장통속적이고도가장현실적인코드,
‘돈’을통해들여다보는도스토옙스키세계

세기를뛰어넘는철학과사상,예술을빚어낸도스토옙스키는니체,헤르만헤세,아인슈타인등전세계거장들에게막대한영감을주었다.이위대한문호가수십편의걸작을집필하게만든가장큰동력은무엇이었을까?

아이러니하게도그의형편은당대귀족가문에서태어나부유하게살면서돈걱정없이소설쓰기에매진할수있었던톨스토이나투르게네프,곤차로프와는확연히달랐다.도스토옙스키는러시아민중을교화하고인류에게신의섭리를전달하고예술의전당에불후의명작을헌정하려는거룩한목적이아니라대부분은당장입에풀칠하기위해,가족의생계를유지하기위해,빚을갚기위해,선불로받은원고료때문에소설을썼다.즉그는‘팔리는’소설을써서‘돈’을벌어야했다.

그래서그는늘독자의기호와시장의움직임에촉각을곤두세우고당대사회와일반대중의마음을읽어내그에부합하는소설을쓰려고노력했다.특히평생절실히‘돈’을필요로하고돈과인간과사회를읽어내는데천재적이었던그는놀라운혜안으로돈을이해하고당대뿐아니라미래의인류사회에서돈이수행하는막강한역할을꿰뚫어보았다.그리고가장현대적이고통속적이며속물적인소재인‘돈’을‘살인’과‘치정’과함께버무려대중적인추리소설과멜로드라마의기본골격을충실히따르는소설을썼다.그의소설들이오늘날의독자들에게도구태의연하거나식상하지않고재미있게느껴지는이유는이처럼가장통속적인이야기들이가장심오한주제와어우러져시공을초월하는공감을불러일으키기때문일것이다.

러시아문학연구자석영중교수는도스토옙스키의소설에서가장두드러지게등장하는‘돈’이라는코드를중심으로위대한작가도스토옙스키에게더욱재미있게다가가는길을안내한다.복잡한등장인물과방대한분량때문에쉽게접근하기힘들었던도스토옙스키고전에재미를붙이는첫번째길잡이가될것이다.

“돈,자유의도구인가속박의덫인가”
도스토옙스키생애와고전에대한가장대담하고치밀한해석
대문호가남긴돈의철학을통해진정한풍요의의미를고찰하다

나날이돈에울고돈에웃는,오늘날의우리처럼평생토록일확천금을꿈꾸며돈문제에시달리는도스토옙스키의삶을들여다보면신선한충격에빠지게된다.그의생애에서언제나가장큰이슈였던돈이야기가소설들에고스란히투영되어있다는걸발견하면왠지모를친근감과연민마저느껴진다.석영중교수는도스토옙스키의소설들이무작정형이상학적이고고리타분하며어려운주제를함축하고있을것이라고지레짐작할필요가없다고강조한다.‘돈과인간’의메커니즘을누구보다예리하게꿰뚫어보았던도스토옙스키의소설은오히려현대를살아가는사람들에게더날카롭고실용적인통찰을선사한다.

『죄와벌』,『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백치』,『가난한사람들』등이책이다룬일곱편의소설에서도스토옙스키는‘인간을타락시키는부정적요소’로서돈을바라보는당대의전근대적인시각을지양하고돈에대한도덕적판단을일절배제한채‘돈과인간의심리’를본질적으로파고든다.나아가돈이필요하여돈을만들어냈지만아이러니하게도이젠돈에얽매여좌지우지되는인간에대한도스토옙스키의무한한연민도엿볼수있다.

“복잡하게얽히고설킨인간관계의끈인돈을현실에서무시하거나폄하할수없다.이점을도스토옙스키는누구보다도절실하게인식하고있었다.가슴아픈일이고인정하기싫은일이지만어쩔수없는것이다.그러나그는현실주의자인동시에이상주의자였다.그는돈이지배하는현실적인관계를그리는한편끊임없이돈으로부터자유로운다른관계를꿈꾸었다.돈이면다되는세상을그리는한편돈이다가될수없는다른세상을꿈꾸었다.그의작품이철저하게이중적인이유는여기에있다.”
-본문중에서

자본주의사회에서돈이갖는막강한힘을우리는결코외면할수없고,부의양극화는점점더극단적으로자리잡고있다.도스토옙스키가남긴돈의철학은돈과삶의균형을찾기힘든우리에게자못심오하고어려운,그러나가장필요한사유의실마리를건넨다.인생의진정한풍요는무엇이고진짜가난은무엇인가.“모든사람을만족시킬정답은없겠지만그의소설을읽는동안자신에게가장적절한답을찾게될것”이라고석영중교수는말한다.당신에게돈은무엇인가?자유의도구인가,속박의덫인가?유구한콘텐츠의물결속에서고고하게살아남은도스토옙스키의고전에서오늘,지금이순간우리에게꼭필요한지혜를만나보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