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 전쟁 (리튬, 구리, 니켈, 코발트, 희토류 미래경제를 지배할 5가지 금속의 지정학)

광물 전쟁 (리튬, 구리, 니켈, 코발트, 희토류 미래경제를 지배할 5가지 금속의 지정학)

$25.00
Description
“미국은 과연 광물 위기를 뛰어넘어
다시 초강대국으로 올라설 수 있을까?”

광물을 둘러싼 산업·기술·공급망·환경문제의
생생한 현실을 포착한 흥미로운 논픽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각종 산업의 중심이 된 상황에서, 그 중심에 있는 핵심 광물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다루는 책. 미국을 중심으로 5가지 금속(리튬, 니켈, 구리, 코발트, 희토류)을 두고 벌어지는 지정학적 경쟁을 분석하며 광산 개발, 주요 기업의 움직임, 환경문제, 규제정책 등을 다룬다. 광물 관련 세계적 기업과 신기술까지 다루고 있기에 투자 기회와 리스크 또한 읽어낼 수 있다.
파리협정 이후 오늘날 전 세계가 탄소중립 실현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트럼프는 취임과 동시에 우크라이나, 덴마크, 캐나다에 광물 야욕을 드러냈다. 이에 더해 유럽에서 남미까지, 중국의 자원 패권주의와 글로벌 경쟁에 맞서 모두가 광물 쟁탈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은 복잡한 양상을 띤다. 첫 번째는 환경 파괴와 천문학적인 비용 등의 이유로 인기를 잃어가던 광산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것. 오늘날 땅속의 핵심 광물을 캐내는 일은 전기화에 따른 새로운 부의 기회를 움켜쥘 기회이자 국가의 에너지 안보를 지켜낼 보루고, 역설적이게도 기후변화를 막아낼 희망이다. 두 번째로 여전히 이 모든 것에 의문을 품고, 특히 광산 개발이 대대로 지켜온 삶의 터전뿐 아니라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며 반발하는 사람들의 등장이다. 마지막으로 新에너지 패권을 선점하기 위해 공급망을 장악하려는 각 나라의 분투가 광물 전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에너지 전문 기자인 저자는 미국, 볼리비아, 콩고, 중국의 광산에 얽히고설킨 채 충돌하는 각 분야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취재해 객관적인 목소리로 전한다. 콩고의 텐케 코발트 광산, 중국의 바이윈어보 희토류 광산 등을 통해서는 핵심 광물을 둘러싼 국제 정세의 변화를, 볼리비아의 우유니 리튬 프로젝트 등을 통해서는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DLE 기술 등을 살펴본다. 산업과 기술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인터뷰를 결합해 바로 지금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물 경쟁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흥미롭게 풀어낸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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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어니스트샤이더

저자:어니스트샤이더(ErnestScheyder)
다양한수상경력에빛나는로이터선임특파원.미래에너지와운송,특히세계경제지형을뒤흔들고있는전기화와그핵심요소인각종광물에관한이야기를취재하고있다.2024년출간한《광물전쟁》으로전미도서상최종후보와《파이낸셜타임스》선정올해의책에이름을올렸으며,《포천》《월스트리트저널》등다수의저명한매체로부터찬사를받았다.
메인주출신으로,고등학교시절학교신문을창간하면서언론과글쓰기에관해관심을키웠다.이후메인대학교와컬럼비아저널리즘스쿨에서공부했으며,2007년AP통신에경제부기자로입사해세계금융위기의초기국면을보도하는데기여했다.2009년로이터에합류한이후,현대사의두가지주요에너지전환,즉미국셰일오일혁명과친환경에너지로의이동을심층적으로보도해왔다.최근에는리튬구리기타핵심광물에대한수요가급증함에따라,이변화가글로벌에너지생산과지정학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를집중적으로다루며,변화의중심에있는사람들과해당지역을탐사하고있다.그의글은의회청문회,법원문서,재무보고서,다른작가들의저서에빈번히인용된다.현재는가족과함께텍사스주휴스턴에거주하고있다.

역자:안혜림
카이스트산업공학과를졸업하고연세대학교문헌정보학과와카이스트문술미래전략대학원에서각각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축구전문기자로기사를썼고중공업회사와공공기관에서일했다.글밥아카데미수료후바른번역소속번역가로활동하며《의식의과학》《배터리전쟁》《후쿠시마》《체르노빌》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추천의말9ㅣ이책에대한찬사16ㅣ한국어판서문20ㅣ지도26
들어가는말냉혹한선택을예견하는작은꽃28
서문새로운에너지를위한전환점34

CHAPTER1네바다에서터진리튬잭팟
캘러웨이의도전61ㅣ지구를살릴열쇠66
CHAPTER2신성한땅을둘러싼갈등
결국누군가는해야할일84ㅣ천사와신들의고향92ㅣ안팎으로위기에처한리오틴토104ㅣ바이든의약속113
CHAPTER3투명한광산프로젝트
책임있는광업을위한원칙127ㅣ더나은내일을위한약속134
CHAPTER4낙엽청소기의탄소발자국
무엇으로대체할수있을까140ㅣ우리집정원으로오기까지142
CHAPTER5미네소타의구리광산과백악관이만든혼란
갈팡질팡하는백악관152ㅣ안전한광산에대한믿음163
CHAPTER6중국,희토류를집어삼키다
희토류사냥꾼들176ㅣ중동의석유,중국의희토류185ㅣ마운틴패스광산의새주인196ㅣ친환경무기를앞세운경제적냉전205
CHAPTER7광물자립의미로에갇힌미국
새커패스에울려퍼지는트럼프의명령219ㅣ윌버트의신념231ㅣ리튬업계의줄다리기245
CHAPTER8연어와안티모니
연어는돌아올수있을까263ㅣ폴슨의계획273ㅣ페블프로젝트와알래스카278
CHAPTER940만대의전기차vs.티엠의메밀
티엠의메밀과살아남기296ㅣ소중한것을지키기위해싸우는사람들301ㅣ세계가맞닥뜨린냉혹한현실313
CHAPTER10테슬라와개스턴광산의수호자
테슬라와인연을맺은피드몬트324ㅣ땅을지키기위해나서다329ㅣ또다른게임체인저338
CHAPTER11불공정한코발트그리고중국
북아메리카구리왕,프리포트맥모런353ㅣ광산에물을공급하는아파치족359ㅣ코발트광산의아이들368
CHAPTER12폐배터리와도시광산의탄생
아이폰을분해하는로봇382ㅣ친환경에너지전환의씨앗387
CHAPTER13깨끗한리튬을만드는연금술
리튬에홀린과학자들405ㅣ버바의도전413
CHAPTER14볼리비아를둘러싼자원쟁탈전
볼리비아의보석432ㅣ흰고래를만난젊은기업가441ㅣ우유니의문을두드리다447ㅣ이건의다짐455
CHAPTER15작은꽃들의운명
고래싸움에휘말린새우468ㅣ메밀섬에서의휴가471

나오는말끝나지않은선택475
감사의말487ㅣ해제조용한전쟁,전환의딜레마491ㅣ주496ㅣ찾아보기570

출판사 서평

핵심광물이차고넘치지만,무엇도캐내지못하는미국
광물자립의미로에빠지다

“우리는그린란드를차지할것이다.100%다.”트럼프미국대통령은2기취임전부터캐나다를미국의51번째주로합병하고,덴마크령인그린란드를매입하겠다는발언을거듭밝혔다.이발언을트럼프의단순기행이라고볼수없는것은현재미국이처한‘핵심광물(CriticalMinerals)’위기때문이다.태양열발전,전기차배터리등에필수적인리튬,구리,니켈,코발트,희토류등을일컫는핵심광물의수요는전세계적으로폭증하고있다.그러나미국은지질조사국(USGS)이지정한50개주요광물중41개를50~100%수입에의존하고있다.이렇다보니안정적인공급망확보를위해광산개발과자원확보전략이시급해진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미국에는막대한천연자원이‘잠들어’있다.네바다주의리오라이트리지광산은추정량1조4600만톤의리튬을품고있으며,애리조나주의레절루션광산은미국에서소비되는구리의25%를공급할수있다.미네소타주의트윈메탈스니켈구리광산,캘리포니아주의마운틴패스희토류광산등미국은사실상전세계에서거의모든핵심광물을‘보유’하고있는몇안되는나라다.그런데도지난몇십년동안새로운영을시작한광산은단‘한곳’도없다.도대체왜이렇게많은자원을두고도개발하지못하는걸까?답은간단하다.이곳이‘미국’이기때문이다.

중국은국가적아젠다를‘그냥’실시할수있지만,미국은사정이다르다.규제기관의엄격한환경기준을통과하지못하면,그어떤광물도채굴할수없다.내무부는40가지이상의환경조사를요구하고,토지관리국의환경보고서검토과정을거쳐야하며,시민의견수렴절차까지거쳐야하는데,이과정에시간이얼마나들어갈지는예측불가다.심지어대통령이직접광산운영을승인하고,에너지부가대출금을지원해도환경단체가소송을제기하면사업은무기한지연된다.실제로미국기업피드몬트리튬은경암리튬광산개발로테슬라와계약을맺고주가가10배나뛰었지만,주민의반발로인해허가받지못했다.‘트럼프조차’환경문제를의식해알래스카의페블구리프로젝트를중단시켰다.

이와같은현실을파헤치기위해저자는‘잠자는광산’이있는각지역를직접찾아나선다.지역주민,주요기업,정부관계자들을만나실제목소리를듣고,에너지안보와환경문제라는거대한미로속에서빠져나올길을모색해본다.채굴하려는자와이를막는자는누구인가?중국은미국의광물자립에어떤전략으로맞서고있는가?백악관은과연미국내광물채굴에대해결단을내릴수있을까?이복잡한문제의해법을찾기위한여정에서우리는광물전쟁의실체를확인한다.

전기차를위해베어지고짓밟히는자연과원주민vs.
새로운부의기회이자쇠퇴한지역을되살리는길

아이폰이계속해서가벼워지고,사용시간이길어진것은모두리튬이온배터리덕분이다.아이폰을누를때진동을울리게하는햅틱(haptic)엔진에는희토류자석이들어있다.그러나이에들어가는리튬,니켈,코발트,희토류등핵심광물이어디에서오는지알고쓰는사람은거의없다.2019년조사에서4분의1이넘는미국인이‘희토류’라는말을들어본적도없다고대답했을정도다.

우리가손에늘쥐고있는스마트폰뿐아니라노트북,전기차,풍력발전기와전투기에필수적인핵심광물들은모두광산에서채굴된다.많은사람이광산을오래된사양산업이라생각할테지만,현대광산업은전세계기업들이몰려드는‘핫한’사업아이템이다.특히미국은1872년제정된광업법덕분에‘허가를받기만한다면’채굴한광물에대한사용료가‘무료’라서‘잭팟’을노리고경쟁이치열하다.

대부분의‘광산’은산간벽지에있으며,국립공원이나관광지처럼자연경관이수려한곳이나원주민의종교적성지(聖地)같은장소에자리한다.그런데채굴을위해서는수킬로미터깊이의수직갱도수천개를파야하고,때론위성사진에잡힐정도로거대한구멍을파는노천광산을만든다.이과정에서매년‘수십억리터’의물이사용되며,광산개발에따르는유독성폐기물을담아두는‘광미댐’이지역파괴의주요원인으로꼽힌다.광산과담장하나로이웃해야하는지역주민들,희귀동식물과자연을지키려는환경단체들,종교적성지를수호하려는사람들이중국의‘광물무기화’에도미국내채굴을반대하는것은이런이유때문이다.

이러한상황은전세계적으로벌어지고있다.칠레는광업으로인해자국수자원의65%를사용하고있으며,브라질브루마지뉴광산에서는광미댐붕괴로약300명이사망했다.콩고의코발트광산에서는어린이들이학대를받으며고사리손으로코발트를캐내고있고,그것이우리의스마트폰과전기차로들어간다.기후변화를막기위해친환경에너지로전환하자는이상뒤에는이러한딜레마가존재하는것이다.특히저자가한국어판서문에서언급한것처럼,2024년세계최대규모의텅스텐광산인강원도영월의상동광산이캐나다텅스텐업체‘알몬티인더스트리스(AlmontyIndustries)’에인수되면서한국도이문제를피할수없게되었다.

광물경쟁에서도태되지않을것인가,후손에게물려줄환경을지킬것인가?쇠퇴한지역에경제적활력을불어넣을것인가,주민안전을우선할것인가?저자는문제를던지는것에그치지않고이미해법을모색하는사람들을찾아간다.‘투명한광산프로젝트’라는방법을찾은티파니앤코와광미댐이필요없는염호에서리튬을추출하는DLE기술발명가들,전자기기에서광물을캐내는재활용기업들을방문해모두가‘좋은길’이란가능한지궁리해본다.

자원을무기삼아,세계질서를재편하는나라들
미국은광물위기를뛰어넘어다시초강대국이될수있을까?

2021년미국이20년전시작한‘테러와의전쟁’을겨우끝내고아프가니스탄에서철수한뒤,한중국기업이수도카불근처를조용히방문했다.세계최대구리매장층인메스아이낙(MesAynak)을개발하기위해탈레반과협상을시작한그들은16년의기다림끝에2024년7월광산착공에성공했다.지난20년간중국은일대일로(一帶一路)전략의일환으로전세계광산을매서운속도로장악함으로써공급망을독점하고있다.콩고의텐케코발트광산,아르헨티나에있는6개의리튬광산,볼리비아우유니소금평원의리튬개발권,심지어미국내유일한희토류광산인마운틴패스에서생산된희토류마저중국이모두‘싹쓸이’하는상황이다.오늘날중국은전세계희토류채굴의약70%,가공의90%를차지하고있으며,리튬가공의59%,코발트가공의73%를장악하고있다.전세계리튬이온배터리공장200곳중148곳,즉78%를점유한곳도‘중국’이다.

미국은바로눈앞에서석유수출국기구(OPEC)에대한의존이핵심광물을쥔중국과인도네시아와칠레같은나라에대한의존으로바뀌는것을목격하는중이다.광물주도권을쥔중국은전투기등방위산업에쓰이는희토류의수출을제한함으로써미국의‘군사력’차이를따라잡고있다.오늘날엔핵심광물의공급량을축소하거나확대해경쟁국과기업의싹을아예잘라버리는경지까지올랐다.

중국의전지도자덩샤오핑은1987년에“중동에는석유가있고,중국에는희토류가있다”고말한바있다.그의후계자장쩌민은1999년,중국이“희토류의개발과활용을발전시키고이자원에서얻은이점을경제적우위로바꿔야한다”라고주장했다.오늘날중국의광물무기화는무려‘50년’동안준비한그들의전략이다.그리고그반대편에는기후변화를저지하기위해친환경에너지전환의필요성을주장하면서도,환경오염때문에그어떤것도채굴하지못하는딜레마에빠진미국이있다.과연미국은이모순된난관을해결하고다시‘슈퍼파워’를발휘할수있을것인가?세계최대배터리생산국으로서전쟁에휘말릴수밖에없는우리에게는어떤선택지가있을것인가?‘광물전쟁’이쏘아올린거대한시대적질문에답을찾을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