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편지

살인 편지

$19.50
Description
호주 다빗상, 네드켈리상을 수상하고, “장인의 손끝에서 탄생한 지적인 미스터리”이자 “페이지를 넘길수록 공포가 차오르는 이야기로”, 어느 미스터리 소설가와 살인 사건이라는 ‘애거서 크리스티식 고전 플롯’을 세련되게 연출해낸 설라리 젠틸의 장편소설 《살인 편지》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처음 소개된다.
《살인 편지》는 사건 당시 한자리에 있던 네 사람 중 한 사람이 어떻게 누군가를 죽일 수 있는지를 추리하는 것으로 시작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이야기는 진범에 대한 단서나 트릭을 제시하는 것에서 나아가 인간의 욕망, 갈등, 우정과 사랑, 공교로운 우연을 어떻게든 인연으로 이어가고자 하는 인간적 안간힘과 실마리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모든 걸 다 안다고 생각한 사람이 실은 아주 다른 사람임을 깨달았을 때의 위화감과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을 홀로 부정해야 하는 부조리는 마치 인간이 가장 공포를 느낀다는 11미터 절벽에 내몰린 듯한 심리적 압박을 꾀한다. 그러니 심신 안정을 원한다면 결코 의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 번 의심하기 시작하면 모든 게 의심스러워진다!
저자

설라리젠틸

저자:설라리젠틸
스리랑카에서태어나잠비아와호주브리스번에서자랐다.대학에서천체물리학을공부하다가법학으로전공을바꿔졸업후사내변호사로일했다.그러다범죄,미스터리소설가로전향해,2010년에1930년대를배경으로벌어지는‘로우랜드싱클레어미스터리시리즈(RowlandSinclairMysteries)’의첫번째책《AFewRightThinkingMen》을발표했다.같은책으로2011년영연방작가상(CommonwealthWritersPrize)신인작가부문후보에올랐고,두번째책《ADeclineinProphets》으로호주다빗상(DavittAward)을수상했으며,2020년에총10권으로시리즈를끝낼때까지꾸준한호응을얻었다.또S.D.젠틸이라는필명으로2011~2012년에판타지모험시리즈‘영웅3부작(TheHeroTrilogy)’을쓰기도했다.2018년에는《CrossingtheLines》로네드켈리상(NedKellyAward)을수상했다.

역자:최주원
부산대학교사회복지학과를졸업하고연세대학교국제대학원에서국제통상을전공했다.전공보다는책을더좋아해서,책을통해웃음과위로,용기와도전을사람들과나누고싶어서번역에관심을가지게되었고,글밥아카데미수료후바른번역소속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

목차

-

출판사 서평

누군가의편지에내소설속살인사건이담겨있다
그리고이소설이끝나면,그가나타난다

한번의심하기시작하면모든게수상해진다
마음도책장도절대놓지마라!

★호주다빗상,네드켈리상수상작가국내첫장편소설
★〈USA투데이〉〈시애틀타임스〉선정여름필독서
★에드거상메리히긴스클라크상부문노미네이트

“장인의손끝에서탄생한지적인미스터리”(엘리마니,〈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작가)이자“페이지를넘길수록공포가차오르는이야기로”(대니얼오멜리,소설가),어느미스터리소설가와살인사건이라는‘애거서크리스티식고전플롯’을세련되게연출해낸설라리젠틸의장편소설《살인편지》가위즈덤하우스에서처음소개된다.
설라리젠틸은총10권에달하는롤런드싱클레어미스터리(RowlandSinclairWWIIMysteries)시리즈를2020년에성공적으로끝마치고,영웅3부작(TheHeroTrilogy)을잇따라출간하며“메타픽션이무엇인지가장잘보여주는본보기”“마트료시카처럼복잡하면서도구미가당기는이야기”(〈뉴욕타임스〉)의보고(寶庫)로써독자를사로잡아왔다.

좋은사람이라고생각한네모습은진짜일까?
도서관비명살인사건:꼬리에꼬리를무는끔찍한우연

프리드리히엥겔스는“우연의일치를자신의중심에따라의미있게해석하는우를범해선안된다”고말했다.끔찍한우연이일으킨이해와오해,그리고핏빛소용돌이‘도서관비명살인사건’은《살인편지》에격자로삽입된두서사중첫번째이야기다.
차기작의영감을찾아헤매던미스터리소설가‘위니프레드(프레디)’는아름답고거대한궁형의보스턴공공도서관열람실천장을하염없이바라보다가같은테이블에앉은세사람을보고,그들을노선없이달리기시작한이야기버스에태우기로마음먹는다.양팔부터어깨,손목까지문신이가득하며프로이트를읽고있는젊은여자는‘프로이트걸’,하버드로스쿨스웨트셔츠를입고각진턱가운데가갈라진맞은편남자는‘만화주인공턱’,그의왼쪽에앉아큰눈을반짝이며자신을쳐다보는남자는‘잘생긴남’.모두가버스에올라탄바로그순간,열람실밖에서날카로운비명이울려퍼지고네사람은훗날이슈가될‘캐럴라인펄프리살인사건’의목격자가된다.서로가서로의알리바이인네사람은급격히친밀해지고,어느날밤프레디의핸드폰으로캐럴라인의비명이담긴파일과아파트현관문사진하나가전송된다.겁에질린프레디는발신자번호를재차확인하는데,발신자는‘잘생긴남’…….그는지금이곳에있는데?

“그렇게우리는모두맵룸으로가서우정을싹틔우고,나는처음으로살인자와커피를마시게된다.”_20쪽

“내가중년여성이살해당한사진을몇장첨부했어요”
〈도서관비명살인사건〉:위험한베타테스터

염상섭의《표본실청개구리》부터애거서크리스티의《스타일즈저택의죽음》,요코미조세이지《밤산책》,그리고앤서니호로위츠《맥파이살인사건》등추리소설의클래식이자장르소설의대표미장센인‘액자식구성’은《살인편지》에이르러거미줄처럼아름답게얽히며빛을발산한다.
보스턴공공도서관배경의〈도서관비명살인사건〉이라는소설을집필중인호주소설가‘해나타이곤’은자신의오랜팬이자보스턴거주민‘리오’에게소설의베타테스터를부탁한다.그런데시체를둘적절한장소를알려준다거나,지난밤있던살인사건의현장을‘우연히’발견하고둔기에머리를맞은사람의상처를찍어보내는등리오의피드백은점차수위를넘기시작하고,상황은‘도서관비명살인’이실재하는사건인양흘러가는데…….끝내자신을만나러오겠다는말에극도의불안을느끼며소설을이용해리오를역추적하기시작한해나.그녀는과연자신이과거의사건을대필하고있다는묘한기시감과연쇄살인의위협으로부터살아남을수있을까?

내가의식을잃고쓰러진남자의머리사진을몇장찍어봤어요.해나가케인의상처를더자세하게묘사하고싶을수도있으니까요.유리파편들이상처에박혀있어요…….그런데해나는그렇게언급을안했던것같아서요.유리조각들이빛을받아핏속에서반짝거리고있어요._219쪽

소설의외연을확장하는파격적디자인으로
아찔한공포와몰입의경험을선사하다

이야기는언제나활자안에갇혀있어야만할까?책전체를감싸는편지지형태의표지,원제목을살린실링스티커,편지지곳곳에묻은피와지문,리오의메시지를재현한띠지까지.파격의디자인을택한《살인편지》는장르소설독자라면기대해마지않는물리적경험의실체로,책의봉인을여는순간부터시작되는이야기의해방과온전한공포의몰입을선사한다.
《살인편지》는사건당시한자리에있던네사람중한사람이어떻게누군가를죽일수있는지를추리하는것으로시작되지만그것만이전부는아니다.이야기는진범에대한단서나트릭을제시하는것에서나아가인간의욕망,갈등,우정과사랑,공교로운우연을어떻게든인연으로이어가고자하는인간적안간힘과실마리에더욱초점을맞춘다.이과정에서발생할모든걸다안다고생각한사람이실은아주다른사람임을깨달았을때의위화감과모두가인정하는사실을홀로부정해야하는부조리는마치인간이가장공포를느낀다는11미터절벽에내몰린듯한심리적압박을꾀한다.그러니심신안정을원한다면결코의심하지말아야한다.한번의심하기시작하면모든게의심스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