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둑 성장기 (양장본 Hardcover)

소도둑 성장기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무언가를 훔칠 때에야 나는 비로소 안전했고.”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수상 작가 함윤이 신작 소설
채울수록 공허해지는 결핍과 우리 곁 작은 도둑의 외로운 성장 드라마
작고 하얀 뼛조각을 움켜쥐고 태어난 ‘사미’는 그것이 자신의 ‘첫 도둑질’임을 직감한다. 이후 시장에서 금귤 하나,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부 방석 하나, 창가에 놓인 작은 베고니아 화분 하나…… 양손에 담길 사물이라면 한계를 시험하듯 도둑질해오던 사미는 초콜릿을 훔치려다 처음으로 ‘성준’에게 발각되고, 무언가를 훔칠 때면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는 성준이 귀찮기만 하던 찰나, 그가 프러포즈하듯 꺼낸 고급 반지 상자에서 반짝이는 플라스틱 눈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 뒤, 성준의 쌍둥이라는 작자가 나타나 성준이 갖고 있는 ‘엄마의 눈’을 훔쳐달라고 하는데…….
저자

함윤이

저자:함윤이
2022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단편소설〈되돌아오는곰〉으로등단했다.지은책으로《위도와경도》,다원예술프로젝트《서울집》이있다.제14회젊은작가상과문지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소도둑성장기
작가의말
함윤이작가인터뷰

출판사 서평

“무언가를훔칠때에야나는비로소안전했고.”
젊은작가상,문지문학상수상작가함윤이신작소설
채울수록공허해지는결핍과우리곁작은도둑의외로운성장드라마

“슬쩍,천연덕스럽게,때로는눙치고,때로는빠르게밀어붙여”(이희우문학평론가)“문학만이줄수있는섬세한위로”를순도높은경질의문장으로눌러쓰며젊은작가상,문지문학상을수상한함윤이작가의신작《소도둑성장기》가위즈덤하우스위픽시리즈로출간된다.

‘나’는조그맣고하얀,그렇지만신생아의주먹을채우기엔충분한뼛조각을들고태어난다.의료진은엄마에게그것이배아발달과정에서탈락한세포가석회화된거거나태아가본래가졌던기형종일수있다고설명했지만,엄마는그들의말을믿지않았고내가당신의뼈,그일부를훔쳤다고확신한다.나는기억할순없지만그때의이야기를들으며그것이나의첫도둑질이었음을직감한다.어릴적시장에서빼돌린금귤한알,축구부애들이번갈아쓰던방석등‘양손에담을수있는사물’이면자신의한계를시험하듯훔쳐왔던나는성인이된후도서관에서엎드려자던사람의초콜릿을훔치려다처음으로‘성준’에게걸리고만다.훔치는행위가곧자신이라여기며살아온나는성준의검거에속절없이무너지고,무언가를훔칠때면어디선가나타나제지를가하는성준이의아스럽기만하던찰나,그가느릿한손짓으로건넨고급스러워보이는반지상자하나를열어보게된다.그안에서마주친것은반짝이는플라스틱눈.

이후성준의쌍둥이형이라는작자가나타나나에게성준이갖고있는‘엄마의눈’을훔쳐줄수있느냐고부탁하는데…….
외로운사람보다더고독한곰이나오는〈되돌아오는곰〉부터머나먼우주에떨어진광막한사랑이야기《위도와경도》,방향성없이활공하는독수리떼의모습에서어디에자리잡을지알수없어부유하는삶의모습을포착해낸〈우리의적들이산을오를때〉까지.작가는시공간뿐아니라종간을넘어홀로든여럿이든우리는외로움에곁을내어주게마련이라는사실을집요하게상기한다.그때문일까.신에게받은재능이라곤‘훔치는것’뿐이지만결코대도(大盜)는되지못하고옷장에들어갈만한잡동사니,무가치한것만차곡차곡훔치는주인공을보면애달픈마음이든다.그녀가훔친것들의목록하나하나가‘외로움’의또다른이름이라는걸,그렇게벌어진상처에모래알을붓듯결핍에외로움을부어왔으리라는것을,그리고그것이우리의모습이라는걸알게되므로.끝내이국에서짐가방을도둑맞아맨몸이되어버리는이작은도둑은‘훔쳐진’외로움을뒤로하고나아갈수있을까?“남의것이었으나이제는완전한내것”같은결핍을바로마주할수있을까?소설을나오면〈작가의말〉처럼“그가더제대로온힘을다해”나아가길바라게될것이다.“그것이분명우리에게도영향을미칠것같아서.”

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

위즈덤하우스는2022년11월부터단편소설연재프로젝트‘위클리픽션’을통해오늘한국문학의가장다양한모습,가장새로운이야기를일주일에한편씩소개하고있다.구병모〈파쇄〉,조예은〈만조를기다리며〉,안담〈소녀는따로자란다〉,최진영〈오로라〉등1년동안50편의이야기가독자들의사랑을받아왔다.위픽시리즈는이렇게연재를마친소설들을순차적으로출간하며,이때여러편의단편소설을한데묶는기존의방식이아닌,‘단한편’의단편만으로책을구성하는이례적인시도를통해독자들에게한편한편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한다.위픽은소재나형식등그어떤기준과구분에도얽매이지않고오직‘단한편의이야기’라는완결성에주목한다.소설가뿐만아니라논픽션작가,시인,청소년문학작가등다양한작가들의소설을통해장르와경계를허물며이야기의가능성과재미를확장한다.
시즌150편에이어시즌2는더욱새로운작가와이야기들로가득하다.시즌2에는강화길,임선우,단요,정보라,김보영,이미상,김화진,정이현,임솔아작가등이함께한다.또한시즌2에는작가인터뷰를수록하여작품안팎으로다양한이야기를들려주며1년50가지이야기축제를더욱풍성하게펼쳐보일예정이다.

위픽시리즈소개
위픽은위즈덤하우스의단편소설시리즈입니다.‘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합니다.이작은조각이당신의세계를넓혀줄새로운한조각이되기를,작은조각하나하나가모여당신의이야기가되기를,당신의가슴에깊이새겨질한조각의문학이되기를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