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실력, 장자(큰글자도서) (내면의 두께를 갖춘 자유로운 생산자)

삶의 실력, 장자(큰글자도서) (내면의 두께를 갖춘 자유로운 생산자)

$39.00
Description
노장 철학의 거장 최진석이 쓴 쉽고 명쾌한 장자 해설서
‘장자’라고 하면 대개 ‘호접지몽’을 떠올리며 그저 마음 가는 대로 유유자적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곤 한다. 그러나 장자는 현명해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면서, 자신을 세상의 틀에 가두지 않고, 내면의 발전과 성장을 이룬 자신에게 집중하는 ‘실력 있는 삶’을 살았다. 철학자 최진석이 고전 《장자》에 대한 고유한 해설을 바탕으로 장자가 가졌던 태도, 생각의 두께와 시선의 높이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세상의 굴레, 정해진 마음에서 벗어나 자기 함량을 키울 것을 강조한 장자 사상은 불확실한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조언으로 다가온다.

“정해진 마음에서 벗어나,
세상을 보이는 대로 볼 수 있는 내면의 두께를 키워라.”

동양철학의 대가, 행동하는 철학자 최진석의 첫 번째 《장자》 강의

많은 사람들이 장자를 오해한다. 흔히 장자는 현실에서 벗어나 초월적인 다른 세상에 있던 사람, 출세할 생각은커녕 열심히 살 생각도 없이 그냥 대충대충 사는 태도를 높게 보던 사상가로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장자는 삶에, 현실에 적극적으로 밀착해, 개인의 성장을 강조하고 실력 있는 삶을 살라고 독려하던 철학자였다.
《삶의 실력, 장자》는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장자를 면밀히 조명하는 책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양철학의 석학 최진석은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장자 해석을 연구하여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장자 전문가’다. 그가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장자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장자 일인자’답게 포괄적인 통찰을 바탕으로, 많은 이들이 유독 어려워하는 장자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최진석의 해설로 듣는 《장자》의 핵심 구문과 의미는 그간 가졌던 장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것은 물론, 장자 철학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하도록 도와준다. 자신의 존엄과 고유함을 잃고 타인과의 비교로 불안함과 두려움을 느끼는 현대인에게 반성과 각성을 게을리하지 않고 자기 내면의 함량을 두텁게 하여 자신으로서 살아가야 한다는 장자의 철학이야말로 꼭 필요한 조언이자 공부가 된다.
수천 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사람들에게 읽히는 책이 있다. ‘고전’이라고 부르는 이 책들에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세상과 인간 사이의 이치가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위대한 고전 《장자》는 지금의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까. 아니, 지금 우리는 《장자》에게서 어떤 것을 읽어내야 할까. 그 답을 《삶의 실력, 장자》에서 찾을 수 있다.
저자

최진석

전남신안의하의도에바짝붙은작은섬,장병도에서태어났고,유년에고향함평으로돌아가거기서자랐다.서강대학교에서철학과학부과정을마치고동양철학석사학위를받았다.이후중국베이징대학교에서당나라초기성현영(成玄英)의장자해석을연구하여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1998년부터모교인서강대학교철학과교수로재직했으며,2015년에건명원(建明苑)을설립하여초대원장을맡았다.정년퇴임을7년이상앞둔2018년대학강단을떠나새로운인생으로들어섰다.2020년사단법인새말새몸짓을설립하여이사장으로있으며,고향함평에새말새몸짓기본학교를세워청년인재를양성하는데에힘쓰고있다.삶의지혜와인문학적통찰을담은강연및저술활동을활발히하고있으며,지은책으로《생각하는힘노자인문학》《나홀로읽는도덕경》《건너가는자》《인간이그리는무늬》《탁월한사유의시선》《경계에흐르다》《최진석의대한민국읽기》등이있다.또《장자철학》《노장신론》《노자의소》(공역)등의책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들어가며
1장인간의생각으로움직이기시작한세상:장자사상의배경
2장완결성을갖고태어난존재들:장자사상의철학사적의미
3장‘나’의존엄과고유함:인간장자의내면
4장이야기,빈틈과허용의공간:《장자》의서술방식
5장관념에갇히지않은사고:〈우언〉편
6장우물안개구리임을깨닫는함량:〈추수〉편①
7장자기를잃지않고스스로변화한다는것:〈추수〉편②
8장근원을살피고다음으로건너가는주체:〈추수〉편③
9장마음의두께를쌓아가는사람:〈소요유〉편
10장자신의즐거움을발견하는것:장자사상의덕
11장유연하게나를벗어나는삶:〈제물론〉편①
12장정해진마음을깨부수는노력:〈제물론〉편②
13장미끄러지는빛으로나아가며:장자의특별한경지
나가며

출판사 서평

“생기로가득찬실력있는삶을강조한장자”
‘국내장자일인자’최진석의독보적인장자해설

동양철학의대가최진석은그동안《도덕경》《반야심경》등을고유한통찰을바탕으로해석하여,많은사람들에게고유명사로서살아가는삶의태도,지금에서머물지않고다음으로건너가는생각의자세등을설파했다.그가드디어자신의전공분야인《장자》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독자들에게장자사상의정수를알기쉽게설명한다.
철기가산업에투입되면서신과하늘에의존하던세상은완전히뒤바뀌게되었다.인간이중요해지고,인간의생각이세상을움직이기시작하게된것이다.저자는장자라는철학가와그의저작에대한온전한이해를위해그역사적맥락과배경,철학사적의미,사상의핵심과닿아있는장자의인간적면모등을차근히훑는다.
특히저자는‘동양철학’이라는것으로뭉뚱그려많은사람들이헷갈리는공자,맹자,노자등과장자의차이점을‘기(氣)’라는범주를통해짚어준다.시간과운동,즉그로인한변화가중요한개념인장자사상의특징을알려주고,여타고전과는다른《장자》만의특별한서술방식에대한이해를돕는다.저자는단순히《장자》를해석하는것에그치지않는다.《삶의실력,장자》는장자사상에총체적으로접근하는가장종합적인해설서다.
“세상을비스듬하게다루는이야기의힘”
지적이고강력한장자철학의풍격

《장자》는총33편으로이루어진방대한책으로,책의가장큰특징으로는‘이야기’를꼽을수있다.즉장자는책의90퍼센트에달하는부분에서말하고자하는바를직접말하지않고이야기라는방식을통해은유적으로담은것이다.따라서《장자》의진의를알려면그안을들여다봐야한다.저자최진석은《장자》중에서도장자철학의진수를설명할수있는주요부분을원문과함께읽으면서,그행간에숨은장자의진짜의도를전달한다.
《장자》의가장앞에나오는〈소요유〉편에는‘곤’이라는작은물고기가거대한바다에서몇천리나되는크기로자라나회오리바람을타고튀어올라‘대붕’으로바뀌는이야기가나온다.이이야기는얼핏허무맹랑한상상처럼들리지만장자가정말말하고싶었던것은물고기가성장하기까지의부단한노고와성실한여정이다.또〈추수〉편에서는황하의신‘하백’과바다의신‘북해약’의대화를통해,자신이작고보잘것없는존재라는사실보다스스로그것을깨닫고그이후자신의함량을키우려는태도가더중요하다는것을말한다.
자신이좋아하는것,자신의즐거움을찾아사는‘자쾌(自快)’,근원을살피라는‘찰기시(察其始)’,특정한이념에갇힌자신을버려야한다는‘오상아(吾喪我)’등장자사상에서가장중요하게거론되는개념들은한문장으로쉽게정리할수없을만큼심오하다.심지어장자는이를여러편의이야기안에비밀스레풀어놓았다.《삶의실력,장자》는《장자》를관통하는메시지가담긴핵심적인부분들을뽑아진정한뜻을논한다.

“모든위대함의출발점은자기자신”
내면의두께를쌓는1인칭의삶을역설한장자

지금은모든게빠르게변하는불확실성의시대다.그런와중에우리의불안감은다른사람과의비교를통해증폭된다.이에더해전쟁,환경문제,혼탁한정세등그어느때보다혼란스러운시기를거치고있다.저자최진석은책의머리말에서묻는다.“당신을꿈꾸지못하게억압하는것이도대체무엇인가.당신을불안에휩싸이게하는것은도대체무엇인가.”
〈추수〉편에는발이하나인기가발이많은노래기를부러워하고,노래기는발없이빨리가는뱀을부러워하고,뱀은더빠른바람을부러워하는이야기가나온다.각각은자신을왜부러워하는지알지못한다.또조나라에춤을배우러갔다가춤을배우지도못하고자기걸음걸이마저잃어버리는연나라시골청년이야기도등장한다.제대로된자기의것을갖지못하고남의것만을부러워하여따라하는것을경계해야한다는《장자》의이야기들은지금꼭필요한것이아닐까.이런혼란과불안감을겪는우리가해야할것은장자의가르침대로‘정해진마음’에갇히지않는것,각자가개별자로서자신만의독립성을갖추고,자기내면의크기를키워세상에휘둘리지않고나아가는것아닐까.
앞서말한장자에대한오해는아마인생의무상함을이야기하는‘호접지몽’때문에생겼을지도모른다.그러나정작장자철학은매우현실적이다.개인의반성과각성을강조하며,내면의함량을키워멈추지않고다음으로나아갈것을이야기한다.장자는마침지금우리에게필요한답을갖고있다.
우리가고전을찾아읽는이유는시간이흘러도변하지않는인간과공동체의법칙,나아가세상의도리를깨닫는것,그리고그것에그치지않고그깨달음을‘나’의삶에적용하고더나은삶을살기위해서다.《장자》에는불안과혼란의시대를사는우리의생각을전환시킬이야기가담겨있다.《삶의실력,장자》는그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