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멸종, 생각보다 괜찮은 아이디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철학적 사고 실험)

인류 멸종, 생각보다 괜찮은 아이디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철학적 사고 실험)

$17.00
Description
“지구를 망치는 병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할까?”

드라마 〈굿 플레이스〉의 자문 철학자가 전하는
더 나은 인간으로 살아가려는 이들을 위한 철학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 쓰레기가 가득한 바다, 불로 까맣게 타버린 산, 불꽃놀이 행사 후 죽어버린 새 등을 뉴스에서 보면 한번쯤은 아니 자주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인간이 다 망치고 있어.’ 정말로 인간은 세상을 망치고 있을까? 인류만 없다면 끔찍한 광경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걸까? 그렇다면 다른 종처럼 인간이야말로 빨리 멸종하는 게 낫지 않을까?

인기 드라마 〈굿 플레이스〉에서 자문을 맡았던 철학자인 토드 메이는 이런 질문들에 휩싸인다. 《인류 멸종, 생각보다 괜찮은 아이디어》는 그가 떠올린 인류 멸종에 관한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을 구하는 사고 여정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어쩔 수 없이 ‘인간으로서’ 인류 존속의 당위성 혹은 불필요성을 고찰하는 과정에서 기후위기, 환경 오염, 삼림 벌채, 동물 학대 등 인류의 ‘나쁜 점’을 되짚고, 아름다움과 진리, 의미 있는 삶의 체험, 행복의 증가 등 오직 인간만이 가능한 ‘좋은 점’도 공유한다.

때로는 위트 있게, 때로는 잔혹하게 우리 인간이 마주한 현재 실태를 드러내는 이 책은 가정과 상상, 논리와 윤리를 바탕으로 한 놀라운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가벼운 발상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더 좋은 세상을 고민하는 이들을 무거운 성찰과 변화의 시작으로 이끈다.
저자

토드메이

저자:토드메이ToddMay
대중에게꾸준히철학적사유를전달하고있는철학자.미국노스캐롤라이나주워런윌슨칼리지에서정치철학,윤리학,현대유럽철학을가르치고연구한다.《뉴욕타임스》철학블로그‘더스톤(TheStone)’에기고하고,인기드라마〈굿플레이스〉의철학자문을담당했으며,이드라마의제작자마이클슈어가지은일상의철학에관한책《더좋은삶을위한철학》을감수했다.지금까지18권의철학서를펴냈으며,대표작으로는《부서지기쉬운삶》《품위있는삶을위한철학》《죽음이란무엇인가》등이있다.

역자:노시내
연세대학교에서법학을공부하고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정책학박사학위를받았다.미국,스위스,오스트리아,러시아등지를떠돌며30년가까이타국생활중이다.《타이틀나인》《마이너필링스》《책임정당》《진정성이라는거짓말》《자본주의를의심하는이들을위한경제학》등여러책을우리말로옮겼고《작가피정》《스위스방명록》《빈을소개합니다》를지었다.

목차

서문|우리가없었더라면지구는더좋은곳이되었을까?(마이클슈어)
1.불편한질문
여기서우리의진짜질문은무엇인가?|인류멸종은어떤식으로일어날까?|그냥인구가감소하면어떨까?|인류가집단으로자살한다면?|인간이사라지면세상은정말더나아질까?|공리주의로인류멸종생각하기|누가질문하는주체인가?
2.인류는무엇이그렇게대단한가?
그러나삶이‘정말로’살만한가치가있을까?|세상에행복을보탠다는것|인간은세상에어떻게기여하는가?|미래세대가더이상존재하지않는다면|질문하는인간과인구감소
3.인류는더이상존재하면안되는가?
인간과동물의행복을비교하면|공장식축산과동물의고통|착한축사는어떨까?|인간이인간에게주는고통|삼림벌채와야생동물|인간보다자연이동물에게더잔혹하지않은가?|인간이누리는체험에뒤따르는비용|하지만사랑은사라지지않는다|그자체로좋은생태계|인류의존속과삶의의미의상관관계|인구감소와증가사이에서
4.우리는어떤선택을해야하는가?
지금우리에게필요한장기적관점:식량,인구,삼림벌채,기후위기,동물실험,우리의태도
결론|우리는이미답을알고있다

출판사 서평

“인간은세상에도움이될까?”
아주불편한질문의습격

‘인류멸종’이라는단어를들으면왠지먼미래의이야기처럼들려잘와닿지않는다.그렇다면‘인류집단자살’은어떤가?인류가사라지는것이그렇게좋은일이라면큰재앙으로인해멸종되기까지기다리는것이아니라,스스로빠르게끝장내는것을고민해보는게낫지않을까?그런말도안되는일이어디있냐고?그렇다면코로나바이러스를넘어서는새로운감염병이유행하고치료백신도개발하지못해서인류가모두죽게되는건어떤가?이제아주가능성이없는이야기는아닌것처럼들린다.
저자는이외에도기후위기로인해생태계가파괴되어멸종하는다른종들처럼인간이그렇게되는경우,영화〈칠드런오브맨〉의설정과비슷한불임의세상의가능성,부족한자원을차지하기위해인간끼리서로죽고죽이는상황등인간이사라지게되는다양한가상시나리오를제시한다.그리고독자에게질문을던진다.‘그래서인간이라는종은멸종당해마땅한지,아니마땅하지않다고해도멸종하면결과적으로더좋은것아닌가?’
《인류멸종,생각보다괜찮은아이디어》는저자가‘인류멸종’이라는극단적키워드를바탕으로처음엔황당무계했던질문들이조금씩불편하게느껴지도록만들기위해쓴책이다.인류가일으킨폐해들을조목조목읽고나면인류가멸종해야할지아닐지판단하는게쉽지않고,전에없던두려움이생길것이다.그리고새로운질문을안게된다.‘인류가멸종하는것이낫다고생각할이유가조금이라도있다면그것을완화하기위해할수있는일이있지않을까?’

“삶이정말살만한가치가있을까?”
인간이라면누구나공감할수있는철학

만약에루브르박물관에화재가발생했다고해보자.미술품과관람객중하나만구할수있다면당신은무엇을구하겠는가?만약에사람대신동물이있었다면무엇을구하겠는가?만약에화재가난곳이반고흐의모든작품이있는곳이라면어떻게하겠는가?만약대화재로인해인류가남긴모든회화작품이사라질위기에처하는상황이라면어떻게해야할까?
오직인간만이아름다움을감상하는예술체험이가능하다는것을인류존속의타당성중하나로이야기하던저자는불쑥이런질문을던진다.독자역시책읽기를멈추고잠시고민해볼법한질문들이다.저자는이런식으로다양한철학적이슈에대해이해하기쉬운예시를들거나상황에맞는경우의수를보여주고,임마누엘칸트,제러미벤담,피터싱어,데이비드베너타등과거와현대의여러철학자들의이론을기초삼아독자가이문제에대해함께생각할수있도록한다.행복의배분,공리주의의모순,종차별주의의예시,인구증가와생태계의관계,여성교육의문제점등현대사회의문제들은현학적이지않은일상의언어덕분에읽는이에게좀더직접적이고현실적으로다가온다.
《인류멸종,생각보다괜찮은아이디어》는흡사저자토드메이가진행하는북토크에온것같은느낌으로읽을수있다.저자가던지는질문과그답을내는과정을따라가다보면자연스럽게책이전하려는메시지를받아들이며,각자자기만의생각을발견할수있다.

“당신은어떤인간으로살고싶은가?”
더나은인간으로살아가려는용기

사실인류가멸종해야하는지,아닌지를따져본다는것자체를충격적으로받아들이는사람이있을수도있다.도대체인간이뭘그리잘못했길래!저자는책의3장에서그동안우리가뉴스등을통해산발적으로접했던,인류가세상에끼치고있는‘만행’을적나라하게보여준다.
오직인간이먹을우유를얻기위해인간은젖소를강제로임신시키는것도모자라소에게계속약물을주사한다.오직인간때문에발생한기후위기로인해빙하를잃은바다코끼리는떼죽음을당하고,오직인간의음식이되기위해돼지는도축장에서전기충격으로죽임을당한다.인간은비단비인간동물이나자연에게만잔인한것이아니다.저자는소수인간의안락함을위해다수인간이고통을받고있는현실을짚는것도잊지않는다.
저자가책에서밝히듯이,이책은감정적으로읽기쉽지않다.하나도몰랐던혹은알았지만피하고있던잘못을만천하에까발리는데마음이불편하지않을리가없다.그러나그로부터더좋은인간으로살아가려는마음과행동의변화가생긴다면이책은목적을충분히달성한것이다.용기가필요한이책의독서를마친사람은자신이절대책을읽기전으로돌아갈수없다는것을깨닫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