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 (양장본 Hardcover)

추분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모든 울음은 개별적이었다”
추분: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 사람이 동일한 양의 빛과 어둠을 맛보는 1년 중 단 하루.
사멸하는 동시에 분열하는 서사로 비춘 상실과 회복의 시간
포켓몬GO를 켜놓고 한 바퀴에 8000보, 두 바퀴면 1만 6000보, 하루 약 7킬로미터의 호수 공원을 속죄하듯 걷던 '신진'은 자신과 보폭을 맞춰 걷는 고라파덕 '죠'를 멀거니 바라본다. 오리너구리를 닮은 귀여운 외형과 달리 심한 두통에 머리를 쥐고 걷는다는 고라파덕을 두고 “애석하다”라는 낯간지러운 표현을 잘도 했던 배은조. 아무것도 남지 않은 구덩이의 표정을 잘도 짓던 배은조. 신진은 늘 덤덤하고 잔잔했던 은조의 장례식장에서 그녀의 룸메이트이자 "자신과 달리" 은조의 '구덩이'를 제 것처럼 가져다 쓴 여자 송지희를 만난다. 그녀를 죽이고 싶은 순수한 악의를 숨긴 채 송지희를 끌어안은 진은 “이 사람이 내게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허리를 꽉 말아 쥐고, 날카로운 칼로 단번에 가슴팍을 꿰뚫은 뒤, 오래오래 그녀의 안쪽을 헤집는 상상”을 더하여 차가워진 마음으로 생각한다. “이렇게나 폭력적인 포옹을 배은조는 얼마나 많이 당했을까.”
저자

신민

2024년《현대문학》신인추천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

목차

추분
작가의말
신민작가인터뷰

출판사 서평

“모든울음은개별적이었다”
추분:낮과밤의길이가같아사람이동일한양의빛과어둠을맛보는1년중단하루.
사멸하는동시에분열하는서사가비춘상실의낮과회복의밤

2024년현대문학신인추천에단편소설〈첫포옹〉이당선되며“과거에는하나였으나지금은작은감정의흔적도찾을수없이사멸하는동시에분열하는”서사를개성있는문체로추출해내며주목을받은신민작가의신작《추분》이위즈덤하우스위픽시리즈로출간된다.
포켓몬GO를켜놓고한바퀴에8000보,두바퀴면1만6000보,하루약7킬로미터의호수공원을속죄하듯걷던'신진'은자신과보폭을맞춰걷는고라파덕'죠'를멀거니바라본다.오리너구리를닮은귀여운외형과달리심한두통에머리를쥐고걷는다는고라파덕을두고“애석하다”라는낯간지러운표현을잘도했던배은조.아무것도남지않은구덩이의표정을잘도짓던배은조.신진은늘덤덤하고잔잔했던은조의장례식장에서그녀의룸메이트이자"자신과달리"은조의'구덩이'를제것처럼가져다쓴여자송지희를만난다.그녀를죽이고싶은순수한악의를숨긴채송지희를끌어안은진은“이사람이내게서벗어나지못하도록허리를꽉말아쥐고,날카로운칼로단번에가슴팍을꿰뚫은뒤,오래오래그녀의안쪽을헤집는상상”을더하여차가워진마음으로생각한다.“이렇게나폭력적인포옹을배은조는얼마나많이당했을까.”
그렇게관이닫히고영결식이끝나바싹태워진은조가희고부드러워져돌아왔을때,어디선가알수없는목소리가들려온다.“일어나.고개들어.눈돌리지마.”그러자진은불붙은살갗이익어가고,근육이타고,내장이뭉근하게녹아내리고마침내공중으로흩어지는죽음의모든것을느끼게되고,잠든배은조에게서떨어져나온의식이진에게달라붙게되는데…….
《추분》은24절기중하나로“낮과밤의길이가같아지는묘한날”을일컫는다.그묘한날배은조가죽고상실의세계에빠질수밖에없던진은“한번에한사람만걸을수있는”그곳을하염없이헤맨다.정처없는걸음은애석하지만,동글동글한외모와달리심한두통에시달리는고라파덕죠와함께인진은곧알게될것이다.애석하다는것은“슬프고불쌍하기만한게”아니라는걸,“어딘가귀엽고사랑”스러울수도있다는걸.낮이있기에밤이있고,빛이있기에어둠이있는것처럼상실과회복또한맞닿아있다는것을.“살아가는데필요한만큼의고통을들고다니려면”“짐을추리는게중요하다고믿는다”는작가의말처럼,《추분》을읽는단하루라도필요한상실과필요한회복을적당히추려보는시간을맛보길바란다.

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
위즈덤하우스는2022년11월부터단편소설연재프로젝트‘위클리픽션’을통해오늘한국문학의가장다양한모습,가장새로운이야기를일주일에한편씩소개하고있다.구병모〈파쇄〉,조예은〈만조를기다리며〉,안담〈소녀는따로자란다〉,최진영〈오로라〉등1년동안50편의이야기가독자들의사랑을받아왔다.위픽시리즈는이렇게연재를마친소설들을순차적으로출간하며,이때여러편의단편소설을한데묶는기존의방식이아닌,‘단한편’의단편만으로책을구성하는이례적인시도를통해독자들에게한편한편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한다.위픽은소재나형식등그어떤기준과구분에도얽매이지않고오직‘단한편의이야기’라는완결성에주목한다.소설가뿐만아니라논픽션작가,시인,청소년문학작가등다양한작가들의소설을통해장르와경계를허물며이야기의가능성과재미를확장한다.
시즌150편에이어시즌2는더욱새로운작가와이야기들로가득하다.시즌2에는강화길,임선우,단요,정보라,김보영,이미상,김화진,정이현,임솔아작가등이함께한다.또한시즌2에는작가인터뷰를수록하여작품안팎으로다양한이야기를들려주며1년50가지이야기축제를더욱풍성하게펼쳐보일예정이다.

∥위픽시리즈소개∥
위픽은위즈덤하우스의단편소설시리즈입니다.‘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합니다.이작은조각이당신의세계를넓혀줄새로운한조각이되기를,작은조각하나하나가모여당신의이야기가되기를,당신의가슴에깊이새겨질한조각의문학이되기를꿈꿉니다.
한조각의문학,위픽
구병모《파쇄》
이희주《마유미》
윤자영《할매떡볶이레시피》
박소연《북적대지만은밀하게》
김기창《크리스마스이브의방문객》
이종산《블루마블》
곽재식《우주대전의끝》
김동식《백명버튼》
배예람《물밑에계시리라》
이소호《나의미치광이이웃》
오한기《나의즐거운육아일기》
조예은《만조를기다리며》
도진기《애니》
박솔뫼《극동의여자친구들》
정혜윤《마음편해지고싶은사람들을위한워크숍》
황모과《10초는영원히》
김희선《삼척,불멸》
최정화《봇로스리포트》
정해연《모델》
정이담《환생꽃》
문지혁《크리스마스캐러셀》
김목인《마르셀아코디언클럽》
전건우《앙심》
최양선《그림자나비》
이하진《확률의무덤》
은모든《감미롭고간절한》
이유리《잠이오나요》
심너울《이런,우리엄마가우주선을유괴했어요》
최현숙《창신동여자》
연여름《2학기한정도서부》
서미애《나의여자친구》
김원영《우리의클라이밍》
정지돈《현대적이라고말할수없는죽음들》
이서수《첫사랑이언니에게남긴것》
이경희《매듭정리》
송경아《무지개나래반려동물납골당》
현호정《삼색도》
김현《고유한형태》
김이환《더나은인간》
이민진《무칭》
안담《소녀는따로자란다》
조현아《밥줄광대놀음》
김효인《새로고침》
전혜진《고르디우스의매듭을자르면》
김청귤《제습기다이어트》
최의택《논터널링》
김유담《스페이스M》
전삼혜《나름에게가는길》
최진영《오로라》
이혁진《가장완벽한주행》
강화길《영희와제임스》
이문영《루카스》
현찬양《인현왕후의회빙환을위하여》
차현지《다다른날들》
김성중《두더지인간》
김서해《라비우와링과》
임선우《0000》
듀나《바리》
한유리《불멸의인절미》
한정현《사랑과연합0장》
위수정《칠면조가숨어있어》
천희란《작가의말》
정보라《창문》
이주란《그때는》
김보영《헤픈것이다》
이주혜《중국앵무새가있는방》
정대건《부오니시모,나폴리》
김희재《화성과창의의시도》
단요《담장너머버베나》
문보영《어떤새의이름을아는슬픈너》
박서련《몸몸》
금정연《모두일요일이야》
박이강《잡인터뷰》
김나현《예감의우주》
김화진《개구리가되고싶어》
권김현영《수신인도발신인도아닌씨씨》
배명은《계화의여름》
이두온《돈안쓰면죽는병》
김지연《새해연습》
조우리《사서고생》
예소연《소란한속삭임》
이장욱《초인의세계》
성해나《우리가열번을나고죽을때》
장진영《김용호》
이연숙《아빠소설》
서이제《바보같은춤을추자》
권희진《일단믿는마음》
정이현《사는사람》
함윤이《소도둑성장기》
백세희《바르셀로나의유서》
이현석《고백의시대》
김홍《곰-사냥-인간》
김유나《공》
권혜영《그냥두세요》
박지영《찰스부코스키타자기》
신민《추분》
이미상《셀붕이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