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붕이의 도 (양장본 Hardcover)

셀붕이의 도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일기가 자기 배꼽을 보며 쓰는 글이라면 선언문은 턱을 들고 군중을 향해 쓰는 글이었다”
타인의 손과 기억을 빌려야만 살아갈 수 있는 셀붕이들의 우정 상담
2023년 젊은작가상 대상 《이중 작가 초롱》 이미상 신작
데뷔작 〈하긴〉으로 2019년 젊은작가상을, 2023년 〈이중 작가 초롱〉으로 젊은작가상 대상, 2025년 〈옮겨붙은 소망〉으로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한 이미상 작가의 신작 소설 《셀붕이의 도》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셀은 인셀 할 때의 셀, 붕이는 갤러들끼리 서로를 친근하게 부르는 호칭. 둘을 합쳐” ‘셀붕이’라는 별명을 만든 ‘중수’는 온라인 커뮤니티 ‘선언문 갤러리’의 네임드 유저다. 모종의 사건을 겪고 선언문 갤러리를 떠나 찾은 클래식 면도 모임에서 “좋은 형들”과 새로운 우정의 증거를 차곡차곡 쌓던 어느 날, 중수에게 미션이 도착한다. 사촌 누나 ‘미히’와 함께 할머니 집에 들어가 지낼 것. 한 달째 입을 떼지 않는 할머니를 돌보는 동시에 할머니의 재산을 축내는 요양보호사 ‘정 선생’의 자리를 빼앗을 것.
서른이 다 되도록 취직도 못 한 채 ‘네임드 인셀’이 된 중수, 미국 유학에 실패하고 귀국한 서른 중반의 미히, 뒤통수까지 바짝 쫓아온 죽음의 공포에 말이 사라진 할머니, 정성스럽지만 어딘가 어긋난 정 선생 네 사람의 기기묘묘한 동거 생활이 이어지고, 그때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리는데…….
저자

이미상

저자:이미상
2018년웹진《비유》를통해발표한데뷔작〈하긴〉으로제10회젊은작가상을수상했다.제14회젊은작가상대상,제12회문지문학상,제26회이효석문학상을수상했다.소설집《이중작가초롱》.단편소설《잠보의사랑》이있다.

목차


셀붕이의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일기가자기배꼽을보며쓰는글이라면
선언문은턱을들고군중을향해쓰는글이었다”
타인의손과기억을빌려야만살아갈수있는셀붕이들의우정상담
2023년젊은작가상대상《이중작가초롱》이미상신작

데뷔작〈하긴〉으로2019년젊은작가상을,2023년〈이중작가초롱〉으로젊은작가상대상,2025년〈옮겨붙은소망〉으로이효석문학상을수상하며“동시대인의소설”가로서“독자들을불편하고난처한처지로몰아넣”은(전승민평론가)이미상의신작소설《셀붕이의도》가위즈덤하우스에서출간되었다.

그들은서로를셀붕이라불렀다.“셀은인셀할때의셀,붕이는갤러들끼리서로를친근하게부르는호칭.둘을합쳐”‘셀붕이’라는별명을만든‘중수’는선언문갤러리의네임드유저다.선언문갤러리는비자발적독신자,즉‘인셀’이라여겨지는남성들이스스로때로는타인의“경직된생각을불에달궈부드럽게녹이고두드려”계몽하고행동하게만드는선언문을올리는온라인커뮤니티다.

매일매일일기대신선언문을써내려가던중수는모종의사건을겪은뒤,셀붕이들과의우정을잃고선언문갤러리를떠나클래식면도모임을찾는다.빳빳하고길들지않은옛날이발사의방식으로면도날을벼리고면도거품을만들어한올한올깎아나가는“좋은형들”을만나새로운우정의증거를차곡차곡쌓던어느날,중수에게미션이도착한다.사촌누나‘미히’와함께할머니집에들어가지낼것.한달째입을떼지않는할머니를돌보는동시에할머니의재산을축내는요양보호사‘정선생’의자리를빼앗을것.

서른이다되도록취직도못한채‘네임드인셀’이된중수,미국유학에실패하고귀국한서른중반의미히,뒤통수까지바짝쫓아온죽음의공포에말이사라진할머니,정성스럽지만어딘가어긋난정선생네사람의기기묘묘한동거생활이이어지고,그때누군가현관문을두드리는데…….

폄하되고왜곡되고내몰린이들이모여든밥상에서셀붕이중수가소리내어선언문을읽기시작한다.〈새로운남성영웅의형상을제안하며―미시마유키오와대량총기난사범의결합〉.쏟아내지않으면내가망가져버릴것같은때,고개숙여배꼽을보시겠습니까?턱을들고백만군중을향해피터지게외치시겠습니까?

‘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

위즈덤하우스는2022년11월부터단편소설연재프로젝트‘위클리픽션’을통해오늘한국문학의가장다양한모습,가장새로운이야기를일주일에한편씩소개하고있다.구병모〈파쇄〉,조예은〈만조를기다리며〉,안담〈소녀는따로자란다〉,최진영〈오로라〉등1년동안50편의이야기가독자들의사랑을받아왔다.위픽시리즈는이렇게연재를마친소설들을순차적으로출간하며,이때여러편의단편소설을한데묶는기존의방식이아닌,‘단한편’의단편만으로책을구성하는이례적인시도를통해독자들에게한편한편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한다.위픽은소재나형식등그어떤기준과구분에도얽매이지않고오직‘단한편의이야기’라는완결성에주목한다.소설가뿐만아니라논픽션작가,시인,청소년문학작가등다양한작가들의소설을통해장르와경계를허물며이야기의가능성과재미를확장한다.
시즌150편에이어시즌2는더욱새로운작가와이야기들로가득하다.시즌2에는강화길,임선우,단요,정보라,김보영,이미상,김화진,정이현,임솔아작가등이함께한다.또한시즌2에는작가인터뷰를수록하여작품안팎으로다양한이야기를들려주며1년50가지이야기축제를더욱풍성하게펼쳐보일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