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장이 왕 9 (허교범 소설)

대장장이 왕 9 (허교범 소설)

$16.80
Description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대장장이 왕」 시리즈 아홉 번째 이야기
6권에서부터 서서히 가시화되던 전쟁 이야기는 7권에서 제국 역사상 최초의 세계 전쟁이 일어나면서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대장장이 왕 에이어리는 평화가 깨지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비로소 평화에 대해 사유하기 시작하고, 8권에서 루 도인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면서 에이어리의 사유는 본격화된다.

9권에서는 지금까지 쭉 협력 관계로 보이던 에메랄드 형제와 에이어리가 대립한다. 에메랄드 형제는 마법의 힘을 지키기 위해 자기들이 100년 동안 준비한 일을 드디어 실행에 옮기려 하고, 반면 에이어리는 루 도인의 생명을 지키는 선택을 한다.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에이어리를 9권에서 만나 본다.
저자

허교범

1985년강원도홍천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사회학과를졸업했다.2013년비룡소에서주최한제1회스토리킹에『스무고개탐정과마술사』로당선되었다.「스무고개탐정」시리즈(전14권),『불붙은링을뛰어넘는소년』에이어「이리의형제」시리즈와「대장장이왕」시리즈를동시에쓰고있다.
수상:0년비룡소스토리킹
최근작:<대장장이왕9>,<어린변호사>,<대장장이왕8>…총68종

목차

1장/라토가에이어리에게과거에행한과오를고백하고유언을남긴다
2장/프락시스아가소에게손님이찾아와서며칠이지나도록떠나지않는다
3장/다이아몬드카분이잠시앉아서쉴안식처를발견하고원하지않았던일에휘말린다
4장/황제의목숨과제국수도의소유를둘러싸고격렬한전투가벌어진다
5장/영원히굳건할것같았던황제와제국의삶이단숨에결정된다
6장/불안감에휩싸인에이어리가데스커드와함께비밀실험을계획한다
7장/에젠황제오셀롯이다시군대를긁어모아최후의전쟁을준비한다
8장/피에스가오직레푸스부부를위한사형대건설을명령한다
9장/재주없는자켄이자유동맹에서생겨난불온한기운을저지한다
10장/에이어리가마법의근원속에갇혀자유를잃는다
11장/나,관찰자가라토와아리셀리스의마지막대화를엿듣는다
12장/하나가도망친마법사왕국에둘이새로들어와결말을예비한다
13장/오랜인연의복수자가협박과설득으로전사의굳건한마음을움직인다
14장/에이어리의마음이온갖생각으로휘몰아치는가운데손님이찾아온다
15장/플리니섭정공과오셀롯의군대가격돌하고루도인이루도인을만난다
특별좌담

출판사 서평

“도망치는것을수치스럽게여기는것은인간뿐이야.”
삶의목적이라고생각하고투신하고있는것들의무의미함에대하여

판타지에서는전쟁자체가목적일때가많고,목적을수행해승부를결정지으면서사가종료된다.반면이작품은전쟁바깥에서전쟁이라는게도대체어떤구조로이루어지는지를관찰하고있다.전쟁에대한메타적인인식을보여주는것처럼말이다.작가는여러인물들의목소리를통해어떤사람이세상을다스려야하는지,왜당신은세상을다스리는사람이될수없는지,정말황제를죽일이유가있는지이야기한다.생각해보면우리는한번도그런걸물어보지않았다.선한자가악한황제를물리치는것에대해그이유를궁금해하지않고쟁취의결과를확인하는데만급급했다.

본문중에늙은까마귀가자기의죽음을예감하면서도가만히둥지에앉아죽는방식을선택하지않고패배를예감하면서도맹금류한테도전하는이유는장렬한최후만이그삶에합당한결말이기때문이라는이야기를해놓고,그러나젊은시절작은이연설에감동을받았으나지금은생각이다르다고이야기하는장면이있다.이를보면작가는전쟁을통해우리가삶의목적이라고생각하고투신하고있는것들의무의미함을이야기하고있는듯하다.부정적인의미의허무주의가아니라,우리가그렇게경합하고전쟁하는것들을한번들여다보자고하는것이다.현실속우리들의삶의방식을작품속전쟁이라는틀안에서계속반복하며,그것이유일한목적일수없다고이야기한다.

“신의힘과마법의힘은완전히이질적인것이아니라
같은힘의서로다른발현이었다.”
단언하지않는‘비명제적진실’의가치에대하여

이작품은그어느것도단언하지않고모든것을불확실하고불분명한경계에걸쳐있는것으로둔다.파워풀하거나스펙터클하지않고정의가관철되지도않는것으로그려지는전쟁이그렇다.이서사는전쟁이정의가아니라개인의욕망이관철되는방식임을밝히고있다.터지는폭탄을멀리서보면화려하고멋있게보일수도있겠지만,가까이에서들여다보면그건그냥수많은생명체가스러져버리는것에지나지않는다는것을독자에게전달한다.

인물이나상황또한이분법적인구도에두지않고다면적으로그린다.악인인줄알았던어떤인물이뒤에가서보면이런모습도있었구나하고새삼달리보게되는장면이여럿있다.인간은일면적이지않다.인간은다면적이고그다면성은어떤상황에놓이느냐혹은어떤사람을만나느냐에따라각각다르게나타난다.이렇듯인물이나상황의복잡성같은것을일면화시키지않는다..

사람들이괴물을정의하는것에대해반박하는장면도이런맥락으로읽을수있다.“우리는정상적인동물이아닌생물을모두괴물이라고부릅니다.그러니까정상의부재를괴상함이라고칭할수있겠습니다.그런데정말그렇습니까?”라고작중인물을통해작가가우리에게던지는질문은우리가세계를새롭게인식하는계기가되어준다.쉽게단언하지않는‘비명제적진실’의가치를다시금생각해보게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