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하고 녹슬지 않는 (양장)

단단하고 녹슬지 않는 (양장)

$11.84
저자

이혁진

저자:이혁진

2016년장편소설《누운배》로21회한겨레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장편소설《사랑의이해》《관리자들》《광인》이있다.

출판사 서평

“어느늙고미친여자가이하찮은일에자기목숨을걸었다고”
인공지능이주체가된시대,우리를구원하는가장인간적인것

장편소설《사랑의이해》《관리자들》《광인》등을출간하며계급적차이에서오는개개인의서로다른입장과미묘하게비틀린관계의결을포착해온작가이혁진의《단단하고녹슬지않는》이위즈덤하우스단편소설시리즈위픽으로출간되었다.이번신작에서는완전자율주행자동차가도로를활보하는근미래,자동차회사에초점을맞춘다.기술의발전이가져오는사회적영향과그로인해발생하는윤리적딜레마가교차하는가운데등장인물들이끊임없이갈등하는모습은독자로하여금기술사회의복잡성을성찰할기회를제공할것이다.
고도로발달한기술이인간의교육과이동의문제를해결하는새로운시대.완전자율주행자동차‘슈마허’를개발하는데에성공한기술자‘재호’에게풀기어려운문제가주어진다.바로,그의아들인‘건주’가걸을수있음에도걷기를포기하고아동용이동의자인‘무버’에게온전히의존하기를선택한것.인간의이동문제를해결하기위해슈마허개발에온젊음을바쳐왔지만,막상점점걷는능력을잃어가는아들의모습앞에서재호는이를어떻게받아들여야할지몰라난감할뿐이다.한편,대중의찬사와시장의기대치에힘입어슈마허의판매량은점차높아가고회사의앞날엔장밋빛미래가펼쳐진다.단,그날의사고가일어나기전까지말이다.
폭설이쏟아지는겨울의어느날,학원재단이사장한영인은멀리서뛰쳐오는어린여자아이에게부딪혀함께도로로굴러떨어지고마주오던슈마허에치이고야만다.병실에서깨어난영인은자신을향해덮쳐오던슈마허를향한생생한분노에사로잡힌다.몇해전남편과아들을교통사고로잃은뒤,인간에게허용된모든감정을잃어버린것만같던영인은오랜만에“그분노가일깨우는자신의존엄을”(153쪽)새삼깨닫는다.어떠한합의도어떠한타협도없이사고의정황을명명백백히밝히기위해슈마허와관련한자료를요구하지만,재호의회사는그요구를번번이묵살해버린다.슈마허의기동에는절대,그누구도알아서는안되는서늘한진실이숨어있기때문.하지만영인을회유하려는회사의모든노력은영인의단단한결심앞에서수포로돌아가는데…….
작품의처음부터끝까지슈마허는기계일뿐이고,때문에어떠한윤리적판단도내리지않는다.하지만그기계를만들고사용하는인간들에게슈마허는질문을던진다.인간이기때문에,기계가아닌인간이기에느끼는책임감은어떤것이냐고.사랑을하는사람,지켜야할무언가가있는사람으로서절대로타협할수없는단하나의심지는과연무엇이냐고말이다.작품은“인공지능이주체,인간이객체가된”(8쪽)근미래에우리인간들이품을법한질문과각자의의견을끊임없이풀어내며,AI에대한기대와환희속에서역설적으로가장인간적인것이무엇인지를고찰하게한다.

1년동안50편의이야기가50권의책으로
‘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

위즈덤하우스는2022년11월부터단편소설연재프로젝트‘위클리픽션’을통해오늘한국문학의가장다양한모습,가장새로운이야기를일주일에한편씩소개하고있다.연재는매주수요일위즈덤하우스홈페이지와뉴스레터‘위픽’을통해공개된다.구병모작가의《파쇄》를시작으로1년동안50편의이야기가독자를찾아갈예정이다.위픽시리즈는이렇게연재를마친소설들을순차적으로출간한다.3월8일첫5종을시작으로,이후매월둘째수요일에4종씩출간하며1년동안50가지이야기축제를펼쳐보일예정이다.이때여러편의단편소설을한데묶는기존의방식이아닌,‘단한편’의단편만으로책을구성하는이례적인시도를통해독자들에게한편한편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한다.위픽은소재나형식등그어떤기준과구분에도얽매이지않고오직‘단한편의이야기’라는완결성에주목한다.소설가뿐만아니라논픽션작가,시인,청소년문학작가등다양한작가들의소설을통해장르와경계를허물며이야기의가능성과재미를확장한다.
또한책속에는특별한선물이들어있다.소설한편전체를한장의포스터에담은부록‘한장의소설’이다.한장의소설은독자들에게이야기한편을새롭게만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한다.

위픽시리즈소개
위픽은위즈덤하우스의단편소설시리즈입니다.‘단한편의이야기’를깊게호흡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합니다.이작은조각이당신의세계를넓혀줄새로운한조각이되기를,작은조각하나하나가모여당신의이야기가되기를,당신의가슴에깊이새겨질한조각의문학이되기를꿈꿉니다.